주)우리신문 김일권 기자 | 육군53보병사단 18해안감시기동대대와 부산해경이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철통같은 해안경계작전을 펼쳐 부산항으로 수산물을 밀수하던 선박을 검거하는 쾌거를 거뒀다.
14일 사단에 따르면 부산항 포구에서 출항한 선박이 울산 쪽에서 남하하며 횡단하던 다른 선박과 접촉·분리하는 모습이 지난 10일 대대 레이다 화면에 포착됐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도 있었던 상황. 대대 레이다 기지 운용병·운용조장·열영상감시장비(TOD) 기지장은 즉시 상급부대에 보고하고 관할 해경에 확인을 요청했다.
상황을 보고받은 여단은 부산해양경찰서 종합상황실에서 해당 선박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공유하며 인근에 있던 해경 함정이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장 검거작전에 나선 부산해경 함정은 이날 자정쯤 러시아산 킹크랩 등 냉동수산물 70여 박스(박스당 24㎏)를 부산항으로 밀반입하려던 20톤급 선박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완전작전은 평소 주기적으로 해안침투 대비 야외기동훈련(FTX)과 지·해·공 통합훈련을 하는 등 통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해 온 군·경의 긴밀한 공조 노력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자칫 경비가 느슨해지기 쉬운 설 명절 연휴에도 철통같은 통합방위작전을 펼쳐 국민의 찬사를 받았다.
사단은 14일 강관범(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완전작전에 이바지한 대대 레이다 기지와 근무 유공자에 대한 부대·개인 표창 수여식을 했다. 행사에는 김형민(총경) 부산해안경찰서장도 참석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관련 유공자들은 합동참모본부 등 상급부대 포상도 별도로 할 예정이다.
선박을 최초 식별했던 이진우 상병은 “평소 훈련받은 대로 감시 임무를 수행했고, 앞으로도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하겠다는 자세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종한(중사) 레이다 운용조장은 “해안경계 완전작전 수행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 ‘즉·강·끝’ 응징태세를 확립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