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 흐림동두천 24.4℃
  • 흐림강릉 29.1℃
  • 구름많음서울 25.5℃
  • 구름많음대전 26.7℃
  • 흐림대구 29.0℃
  • 구름많음울산 27.3℃
  • 구름많음광주 28.4℃
  • 흐림부산 24.8℃
  • 구름많음고창 27.3℃
  • 구름많음제주 30.1℃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5℃
  • 구름많음금산 26.0℃
  • 구름많음강진군 28.5℃
  • 구름많음경주시 29.3℃
  • 흐림거제 24.4℃
기상청 제공

의료/건강

"비만·산후우울증 유발 유전자 결함 발견…새 치료법 기대"

국제 연구팀 "X염색체 특정 유전자가 원인…옥시토신 치료 효과 가능성"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베일러의대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3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심각한 비만, 불안, 자폐증, 소리·냄새에 의해 촉발되는 행동 문제가 있는 다른 가정의 두 소년에 대한 조사에서 X 염색체에 있는 'TRPC5'라는 유전자가 결여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비만이나 불안·우울 등 행동 문제와 관련된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기여하고 특히 산후 우울증을 겪는 산모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과 산후 우울증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1년 이내에 10명 중 1명 이상의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며, 비만은 1990년 이후(WHO 기준) 성인에서 두 배 이상, 청소년에게서는 네 배 이상 증가했다.

 

TRPC5 유전자 결여가 발견된 두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이 유전자가 결손된 X 염색체를 물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의 어머니는 모두 비만과 출산 후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TRPC5 유전자가 두 소년과 그 어머니의 비만과 행동 문제, 산후 우울증 원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생쥐 모델을 만들었다.

 

그 결과 이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수컷들은 체중 증가, 불안, 사회적 상호작용 회피, 공격 행동 등 증상을 보였고, 암컷은 수컷처럼 행동 문제와 함께 새끼를 낳은 후에는 우울 증상과 모성애 장애를 보였다.

 

TRPC5는 열, 미각, 촉각 같은 감각 신호 감지에 관여하는 유전자군의 하나로, 식욕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 시상하부 영역에 작용한다.

 

연구팀은 또 TRPC5가 옥시토신 뉴런에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옥시토신 뉴런은 애정, 감정, 유대감 등에 반응해 분비돼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을 생성하는 신경세포다.

 

유전자를 조작해 옥시토신 뉴런에서 TRPC5를 제거하자 생쥐는 불안, 과식, 사회성 장애 등 증상을 보였고, 어미 쥐는 산후 우울증 유사 증상을 보였다. 이 유전자를 복원한 뒤에는 체중 증가, 불안, 산후 우울증이 감소했다.

 

대표 교신저자인 케임브리지대 사다프 파루키 교수는 "시상하부는 먹이 찾기, 사회적 상호작용, 도피·싸움 반응, 새끼 돌보기 같은 생존에 필요한 '본능적 행동'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연구는 TRPC5가 시상하부 옥시토신 뉴런에 작용해 본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는 옥시토신이 TRPC5 유전자가 없거나 결함이 있는 사람과 산후 우울증을 겪는 산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옥시토신의 역할을 입증하는 이 연구가 관련 임상시험에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Cell, I. Sadaf Farooqi et al., 'Loss of Transient Receptor Potential Channel 5 Causes Obesity and Postpartum Depression', https://doi.org/10.1016/j.cell.2024.06.001


정치

더보기
"오물풍선, 北체제 취약성의 방증…테러 작정하면 위협될 수도"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북한이 선전물 대신 오물을 담아 한국으로 날려 보내고 있는 풍선이 체제의 취약성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지만 테러를 작정할 경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이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전쟁에 나설 전략적 결정을 마쳤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 정황 및 북한이 전면전을 앞두고는 위장 평화 전술을 써왔으나 최근엔 이런 전술이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반박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차 한국석좌와 앤디림 연구원은 2일(현지시간) 북한 오물풍선과 관련한 긴급질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그의 할아버지와 같이 전쟁에 나설 전략적 결정을 마쳤다고 주장한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이 가설은 많은 주목을 끌었지만 정확히 실상을 반영하지는 않는다"며 "만약 김정은이 실제로 전쟁을 준비 중이라면 러시아에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탄약을 팔아넘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만약 전쟁이 실제 카드라면, 김정

경제.사회

더보기

국제

더보기
인도 종교행사서 또 압사 사고…"100여명 사망"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인도 북부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사고가 나 100명 이상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도 러크나우에서 남서쪽으로 350km 떨어진 하트라스 지역의 힌두교 예배장소에서 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서둘러 떠나다 사고가 났다. 경찰은 무덥고 습한 행사장 텐트 안에서 숨이 막혔던 일부 참가자가 행사 종료 후 빨리 나가려고 달리기 시작하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현지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사고 현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출구가 없어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압사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이고 일부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수는 매체마다 달라 정확한 집계는 추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10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116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부상자수도 150여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가 1만5천여명으로 주최 측이 허가받은 참가인원 5천여명의 세배에 달한 것으로 최초 보고를 받았다면서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행사에 참여한 게 사고의 한 원인일 수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