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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본 청춘 만화 넘겨 보는 듯…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일본 뮤지컬 각색…10대 성장 스토리·서정적 넘버 조화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피아노 연주로 '인간 메트로놈'이라 불리는 천재 소년 코세이.

 

음악계의 기대와 질투를 동시에 받으며 콩쿠르를 휩쓸던 코세이는 돌연 피아노를 그만둔다. 기계보다 더 정확한 연주를 요구하며 혹독하게 굴던 어머니가 죽은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면서다.

 

그는 다른 사람의 피아노 소리는 들을 수 있으면서도 자기가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는 들을 수 없다. 피아노를 치려고 할 때마다 째깍째깍하는 메트로놈 소리와 함께 자신을 모질게 비난하는 어머니의 환청이 들린다.

 

그때부터 코세이는 "온통 어둠뿐인 모노톤" 같은 삶을 살게 된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는 듯하지만 내면은 텅 비어 있다.

 

코세이의 단짝 친구 츠바키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모든 것이 컬러풀하게 바뀔 것"이라며 그를 소개팅에 데려간다.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코세이가 따뜻한 봄날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 카오리를 만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꿈을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줄거리만 봐도 일본 청춘 만화가 떠오르는 이유는 실제로 이 작품이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이다.

 

아라카와 나오시가 연재한 원작은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나왔고 2022년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일본 뮤지컬을 수정·각색한 버전을 한국 무대에 올렸다. 추정화가 연출을, 이범재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작품은 10대들의 도전과 열정, 상실을 담은 만화책을 넘겨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코세이뿐 아니라 그의 첫사랑 카오리, 친구 료타, 츠바키 등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이 있다.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함께 성장한다. 무모하지만 활력 넘치는 이들을 보다 보면 잠시 10대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설렘을 느낄 듯하다.

 

앙상블 무대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 특히 네 친구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가로지르며 부르는 '컬러풀하게 빛나며'는 희망찬 가사와 힘 있는

군무가 어우러져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코세이가 부르는 '나의 피아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카오리의 '퍼펙트'(Perfect), 듀엣곡 '작은 별' 등은 가요 색채가 강한 서정적인 곡이다.

 

'지킬 앤 하이드', '드라큘라', '데스노트', '마타 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등을 통해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아 이 작품에서도 버릴 곡 하나 없는 트랙 리스트를 완성했다.

 

트로트 가수 김희재는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에서 맡았던 캐릭터와는 상반된 숫기 없고 연약한 천재 소년으로 변신했다.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지만 뮤지컬 넘버에 필요한 발성을 무리 없이

사용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도 선보인다.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인 케이 역시 무한 긍정 소녀 카오리 역을 맞춤옷을 입은 듯 소화한다.

 

 

다만,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고유의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는 진입장벽이 다소 높을 수도 있다.

 

초반부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이 몇몇 나오기 때문에 소위 '항마력'을 어느 정도 갖춰야 극에 몰입할 수 있다.

 

코세이 역에는 김희재 외에도 이홍기, 윤소호가 함께하며 카오리 역은 케이를 비롯해 이봄소리, 정지소가 맡는다. 카오리의 짝사랑 상대인 료타는 이재진, 김진욱, 조환지가, 코세이의 오랜 소꿉친구로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츠바키는 박시인, 황우림이 각각 연기한다.

 

공연은 다음 달 25일까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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