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너무 신기하지 않아요? '내가 어떻게 이렇게 흘러와서 이런 인연으로 선배(장나라)를 다시 만나게 됐을까' 싶었어요." 배우 김준한은 드러머로 활동하던 2004년 함께 무대에서 공연했던 장나라와 SBS 드라마 '굿파트너'로 재회해 호흡을 맞춘 것이 믿기지 않는 듯 이렇게 말했다. 김준한은 27일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를 위해 기자들을 만난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마치 인생을 두 번 사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옛날과 완전히 다른 곳에서 선배랑 인연을 맺으니까 음악을 했던 과거의 일이 전생처럼 느껴지고, 지금이 두 번째 인생 같다"고 털어놨다. 김준한은 장나라가 3집 앨범 '나도 여자랍니다'로 활동할 당시 드러머로서 함께 무대에 올랐고, 이듬해인 2005년에는 밴드 이지(izi) 소속 드러머로 정식 데뷔했다. 이런 그의 과거는 최근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동료 변호사로 장나라와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재조명됐다. 온라인에선 "법무법인 대정 두 변호사의 과거"라며 화제가 됐다. 밴드 이지는 인기곡 '응급실'을 남겼지만, 1집을 끝으로 앨범이 나오지 않았다. 당시 김준한은 음악과 연기를 병행하다가 결국 배우 활동에 전념하기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남원의 애수', '청춘의 꿈' 등으로 1950∼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겸 작곡가 김용만이 2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9세.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935년 경기민요를 하던 국악인 김대근 선생의 3남으로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고인의 동생인 김용남 역시 대금 연주와 악기 제작을 한 국악인이었다. 고인은 악기점에서 일하는 친구 때문에 그곳을 드나들며 '개나리 처녀'의 작곡가 김화영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남원의 애수'를 녹음하고 이 곡으로 1953년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 노래는 '한양 천 리 떠나간들 너를 어이 잊을쏘냐 / 서낭당 고갯마루 나귀마저 울고 넘네 / 춘향아 우지마라 달래었건만 / 대장부 가슴 속을 울리는 님이여' 하는 춘향전을 모티브로 애틋한 절개와 사랑을 담은 가사로 당시 히트했다. 김용만은 이 노래의 성공에 힘입어 신신레코드사 전속가수로 발탁됐고, 이후 '효녀 심청'·'청춘의 꿈'·'삼등인생'·'생일 없는 소년'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인기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김용만은 일반 대중가요로 데뷔했지만, 점차 우리 가락을 접목한 민요와 만요(漫謠·희극적인 풍자곡) 등으로 음악의 스펙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저와 즐라탄의 만남은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바라고 있어요. 올해가 2024년이니까 이번 드라마 시청률이 24%를 넘기면 만나고 오겠습니다." (배우 신현준) 8년여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신현준이 목표 시청률을 달성하면 자신과 닮은 것으로 유명한 해외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은퇴·전 AC 밀란)를 만나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신현준은 25일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사비로는 힘들 것 같고 잘 되면 KBS 예능 프로그램에서 같이 가자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꼭 즐라탄을 만나서 '청렴세탁소'(드라마에 등장하는 세탁소)에서 다리미를 빌려 옷을 다려주고 오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은 신현준의 드라마 복귀작으로도 화제다. 그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16년 3월 KBS 2TV '무림학교'가 종영 후 8년 6개월 만이다. 신현준은 "제가 맡은 지승돈이라는 캐릭터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며 "막연히 이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부터 있었고, 그래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서산 부석사가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에서 도난당해 한국으로 밀반입된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일본에 반환하는 데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부석사는 고려 불상을 일본에 보내기 전에 불상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인 '법요'를 경내에서 치르고 싶다는 의향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부석사는 지난 6월 쓰시마섬 사찰 간논지(觀音寺)에 보낸 서한에서 "불상이 반환되기 전에 원래 소장처인 부석사에서 만날 수 있기를 절실히 바란다"며 "양국 우호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안에 대해 일본에서는 반환 지연과 보안상 우려 등을 이유로 법요 개최 허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어 한국 정계 관계자가 이 사안을 조율하고 있으며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산 부석사는 절도단이 2012년 간논지에서 훔쳐 온 고려 불상이 과거 왜구에 약탈당했던 유산이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워 소유권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한국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불상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타인의 물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여성운동가이자 문인인 일엽스님(1896∼1971)이 출가 전 낳은 아들로 알려진 일당 김태신 스님이 아들을 사칭한 것이라고 일엽스님을 시봉한 월송스님이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엽스님은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공부하고 1920년 한국 최초의 여성잡지 '신여자'를 창간했으며 동아일보 기자, '불교'지의 문화부장 등을 역임했다. 나혜석 등과 함께 자유연애를 주장하고 여성의 자유와 개방을 추구한 여성운동가였으며 1933년 정식으로 출가했다. 월송스님은 불교 작가 조민기 씨가 정리해 최근 발간한 구술 회고록 '꼭꼭 묻어둔 이야기'(민족사)에서 "대중의 호기심에 여여하게 대처하는 (일엽)스님의 성품을 지독하게 이용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김태신 혹은 일당스님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는 일본인 오타 세이조와 일엽스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월송스님은 '나의 스승 일엽스님'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일당스님을 "(일엽)스님의 아들을 사칭한 인물"이라고 규정하고서 그가 일엽스님과 오타 세이조가 모두 세상을 떠난 후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아들이라는 얘기가 어이없게 느껴져 '나에게 스승님의 손때가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사형수의 대부' 삼중스님이 20일 입적했다. 삼중스님은 이날 오후 2시 45분 경주의 한 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하다 원적했다고 스님을 모셔 온 측근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세수 82세, 법랍 66년. 삼중스님은 1942년 서울에서 출생해 16세에 해인사에서 경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했고 화엄사, 용연사, 자비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삼중 스님은 소외된 이들의 생활 현장에서 함께 하는 동사섭(同事攝) 수행을 실천했으며 특히 60년 가까이 재소자 교화 활동을 펼쳤다. 사형수를 상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사형 집행 현장을 지켜보기도 해 사형수의 대부라는 별명을 얻었다. 삼중스님은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으며 2022년 12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돈이나 권력으로 잘 마무리해서 교도소에 가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힘이 없어서 작은 실수를 하고도 엄청난 형벌을 받는 사람이 지금도 있다"며 한국 사회의 형벌 체계가 강자에게 관대하고 약자에게 가혹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삼중스님은 또 한국인 차별에 항거하여 야쿠자를 사살하고 일본형무소에서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던 재일동포 김희로 씨 석방 운동을 펼쳐 그의 석방과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1. 세 살에 한글을 깨치고 다섯살 무렵에 구구단을 뗀 배석류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자랑거리였다. 철없는 연년생 남동생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부모님을 보며 '나라도 속 썩이지 말자'는 다짐으로 앞만 보며 달려왔다. #2.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린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부터 변미래는 가장 역할을 대신 해왔다. '뭐든지 다 하며 살면 뭐라도 된다'는 좌우명으로 엄마를 위한 '원더우먼'이 되기 위해 출근길에 오른다. 정려원에 이어 정소민, 손나은까지. 최근 몇 달간 방송된 TV 드라마 중 'K-장녀' 여자주인공만 셋이다. 14일 방송가에 따르면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첫째 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잇달아 제작되고 있다. tvN 멜로 드라마 '졸업'은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아빠를 부양하며 동생 공부를 뒷바라지했던 여자 주인공 서혜진(정려원 분)을 내세워 장녀의 부담감을 은근하게 담아냈다면, 현재 방송 중인 tvN '엄마친구아들'과 JTBC '가족X멜로'는 보다 직접적으로 장녀의 애환을 다룬다. '엄마친구아들'의 주인공 배석류(정소민)는 맨몸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대학을 우수한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는 보는 입장에서는 필연적으로 답답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도 견디게 해줄 수 있는 장치가 뭐가 있을지 고민했죠." MBC에서 방송 중인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Black Out)'(이하 '백설공주에게')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엉킨 실타래 풀 듯이 서서히 풀어낸다. 요즘 흥행작들의 특징인 속도감 있는 '사이다' 전개와는 거리가 멀지만, 시청률은 꾸준한 상승세다. 2.8%로 출발해 8회에서는 6.4%까지 뛰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매주 고구마를 100개씩 먹는 느낌인데도 궁금해서 안 볼 수가 없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백설공주에게' 변영주 감독은 "매주 금요일에 영화 한 편을 개봉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드라마는 영화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이야기법이 필요한 매체라는 걸 느끼고 있다"며 "시청률이 오르는 이유는 감독인 저조차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가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판에서 외면받아왔어요. 보기 답답할 수밖에 없거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동방유빈은 영특하고 현명해 보이지만,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할지 예측이 불가능한 인물이에요. 짧고 재미있게 표현하면 '맑은 눈의 광인'이죠." 배우 김동욱이 디즈니+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이하 '강매강')에서 독특하고 엉뚱한 매력의 엘리트 형사로 변신한다. 김동욱은 5일 '강매강' 제작발표회가 열린 라마다 서울신도림호텔에서 이번 작품의 배역 동방유빈을 "민망해서 다정함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휴머니즘이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저보다 먼저 박지환, 서현우 두 분이 캐스팅돼 있어서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대한민국 어떤 배우라도 이 두 분이 캐스팅된 작품에 같이 출연하는 걸 고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이 코미디에 출연하는 것은 2019년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그는 열혈 근로감독관 조진갑을 연기해 MBC 연기대상을 받았다. 김동욱은 이날 오랜만의 코미디 출연에 대해 "개인적으로 코미디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좋은 작품에 출연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매강'은 전국에서 실적이 꼴찌인 강력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추석 연휴(9.14∼18)인 15일과 16일·18일 사흘간 추석 한마당 '한가위를 힙하게'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추석은 본격적인 추수에 앞서 음력 8월 보름에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고 풍성한 수확에 감사하는 명절이다. 추석날 아침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고 여러 가지 햇과일을 장만해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저녁에는 한 해 중 가장 밝은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전통이 있다. 16일과 18일 박물관 본관 앞마당에서는 '한가위 배 씨름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행사에서는 샅바를 맞잡고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를 넘어뜨리는 씨름 기술을 배운 뒤, 겨루기 체험도 할 수 있다. 16일에는 황해도 강령 지역에서 전승되던 탈놀이인 강령탈춤 한마당이 펼쳐진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사물놀이와 비보이가 만나 펼치는 퓨전 공연, 손을 잡고 달처럼 동그라미를 그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강강술래 공연이 열린다.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육도 열린다. 16일과 18일에는 가족 대항 전래놀이 릴레이가 펼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