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2 (월)

  • 흐림동두천 20.4℃
  • 구름많음강릉 25.7℃
  • 구름많음서울 23.9℃
  • 맑음대전 22.9℃
  • 맑음대구 23.9℃
  • 구름조금울산 23.4℃
  • 박무광주 23.8℃
  • 구름조금부산 25.4℃
  • 구름많음고창 20.5℃
  • 구름조금제주 24.6℃
  • 흐림강화 21.6℃
  • 구름조금보은 20.2℃
  • 구름많음금산 20.9℃
  • 구름조금강진군 21.7℃
  • 구름많음경주시 22.2℃
  • 구름조금거제 23.8℃
기상청 제공

[대구] 검찰 '전층 병원입점' 허위광고로 210억 챙긴 시행업자 등 기소

의사면허증 도용, 허위 병원 임대차계약서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의사면허증을 무단 도용해 건물 전 층에 병원이 들어올 것처럼 허위 광고를 내는 수법으로 투자자 등 20여명을 속인 뒤 분양대금 명목으로 20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시행사 대표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형사3부(남계식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시행사 대표 A(52)씨와 분양대행사 대표 B(42)씨, 병원컨설팅회사 대표 C(43)·D(47)씨 등 4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대구 수성구에 신축한 건물을 분양하기 위해 2020년 3월~2021년 11월 의사면허증을 무단 사용해 작성한 임대차 계약서와 홍보지 등을 이용해 '상가 건물 전 층 병원 입점 확정, 대출이자 공제하고도 투자금 대비 연수익률 8% 보장' 등 내용을 담은 거짓 광고를 한 뒤 투자자 등 29명으로부터 분양대금 명목으로 약 21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A씨는 건물 분양수익에 더해 차명 법인으로 건물 입점 병원들과 '의약품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해 추가 이익을 얻고자 했으나 시세보다 높은 월세와 독점공급계약 등에 이상함을 느낀 의사들이 계약에 나서지 않아 분양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B씨 등과 임무를 분담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A씨는 병원컨설팅업자 C·D씨로부터 범행에 사용할 의사면허증 등을 제공받았고 분양대행업자 B씨가 이를 이용해 허위 분양 광고를 진행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의사들이 계약을 파기해 병원 입점이 무산됐다"는 피고인들 거짓 진술에 근거해 작년 10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2월 피해자들 이의신청으로 직접 보완 수사에 나선 검찰은 피고인들이 제출한 병원 임대차계약서에 의사들 주소 등이 누락된 점 등에 착안해 추가 조사를 벌여 해당 계약서들이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밝혀냈다.

 

대구지검은 "건물이 공실로 방치되면서 피해자 일부는 분양대금 마련을 위해 받은 대출금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분양받은 건물이 경매되는 등 누적된 추가 피해 금액만 42억원에 달한다"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사회

더보기
외식물가 네탓공방 가열…배민 "재룟값" vs 외식업 "배달수수료"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최근 외식업계에서 메뉴 가격 인상이 잇따르자 배달의민족과 외식업계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식업계는 배달 수수료 부담이 커져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가격 인상을 배달앱 1위 배민 탓으로 돌렸다. 그러자 배민이 식재료 비용 상승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익성 악화를 촉발했다고 맞섰다. 30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전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외식 물가 상승 원인을 두고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비용 인상으로 메뉴 가격을 올린 식당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35%가 식재료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고, 배달 수수료 부담 때문이라는 답변은 0.61%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치킨 2만원에 배달앱이 6천원을 받는다고 할 때 배달비(약 2천900원)와 결제수수료·부가세(약 1천100원)는 대부분 라이더 인건비, 결제 대행사, 정부로 이전되는 비용이며 이는 배달앱을 통하지 않아도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음식점이 배달 플랫폼을 활용하면 배달원을 직접 고

국제

더보기
[홍콩] "언론의 자유 직접공격"…홍콩 민주매체 선동죄에 국제사회 반발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홍콩 법원이 2021년 강제 폐간된 홍콩 민주 진영 매체 입장신문(立場新聞·Stand News)의 전 편집장들에 대해 지난 29일 선동혐의로 유죄를 선고하자 국제사회가 반발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입장신문의 편집장들에 대한 유죄선고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직접 공격이며 한때 국제적 평판을 자랑했던 홍콩의 개방성을 약화한다"며 "우리는 중국과 홍콩 당국에 기본법(홍콩 미니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회복하고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캐서린 웨스트 영국 인도태평양 담당 외무부 차관은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 그러나 두 명의 입장신문 전 편집장은 자신들의 업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홍콩에서 선동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며 "사회와 경제가 번영하려면 자유로운 언론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홍콩은 2002년 이후 세계언론자유 지수에서 18위에서 135위로 추락했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유죄선고는 홍콩 기본법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와 기본적 권리를 위한 공간이 축소되는 또 하나의 신호"라며 "홍콩 당국에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신뢰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