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뒤늦게 엄마를 찾으러 갔는데 이미 늦었어요. 엄마도 못 지킨 아들입니다." 경북 산불로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된 영양군민 A씨는 28일 연합뉴스에 "우리 엄마 좋은 데 갔을까 매 순간 생각한다"고 말하며 신음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산불이 마을을 덮치는 동안 정신없이 주민들의 대피를 돕다 정작 그는 구순이 넘은 노모를 끝까지 못 챙겼다.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안동을 넘어 영양 A씨의 마을 앞 산등성이까지 번진 것은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께. 멀리서 보이기 시작한 시뻘건 불기둥은 태풍같이 요란한 강풍에 실려 이동속도가 눈으로도 보일 만큼 빨랐다고 한다. 그는 황급히 노모를 자택에서 2㎞ 남짓 떨어진 이웃집으로 피신시킨 뒤 이들에게 "다 같이 빨리 대피하라"고 당부하고 다시 마을회관으로 돌아갔다. 고령자가 대부분인 주민들 상당수가 여전히 마을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마을회관에 도착한 지 5분도 안 돼 30가구가 사는 마을 전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장에게 연락해 마을 방송을 하게 한 그는 이집 저집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치고 주민들에게 길 안내를 했다. 이동 수단이 없는 마을 주민 5명을 차에 태워 인근 초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불법 유심칩을 만들어 범죄 조직에 판매한 20대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4년 9∼11월 유심 개통을 위한 명의를 제공하면 돈을 주겠다는 등의 텔레그램 광고를 통해 모집한 223명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유심칩 223개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판매한 불법 유심칩으로 만든 대포폰은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사용됐다. 현재 수사를 통해 확인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6명, 피해액은 1억여원으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A씨가 사기 범죄 조직에 유심칩을 개당 수십만 원씩 받고 판매한 것으로 보고, A씨 계좌 거래내역을 확인해 불법 유심칩 판매로 거둬들인 범죄 수익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또 A씨 외에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유심칩 판매 행위뿐만 아니라 선불폰 유심 구매 등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제 공해주는 행위도 처벌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행위는 더 큰 범죄에 연루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한 것에 대해 "헌재의 결정이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명백하고 고의적으로 헌법기관 구성이라는 헌법상 의무를 어겼는데, 이에 대해 탄핵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고 헌재가 판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경범죄에 대해서도 다 벌금을 내고 처벌을 받지 않나"라며 "그런데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이 명확하게 정한 의무를 악의를 갖고서 어겨도 용서가 된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온 국민들이 윤석열의 불법적 군사 쿠데타로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그런데도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계속 미루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승만의 제주도 계엄 사태 때 남자 청장년뿐 아니라 부녀자, 갓난아이, 심지어 임산부까지 무작위로 학살했다. 광주 5·18 당시 전두환의 계엄군이 무슨 짓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22일 오후 1시 6분께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산림 당국은 헬기 5대와 장비 19대, 인력 50여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현재 진화율은 40%다. 수성구는 산불이 나자 입산 금지, 창문 개방 자제 등을 알리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꺼내 불특정 다수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경우 징역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한 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정당한 이유 없이 도로·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사람의 생명,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를 소지하고 이를 드러내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처벌하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죄'를 신설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된다.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양안전 특별경계 기간 빈틈없는 경계로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마다 해양 사고 발생이 잦은 2월 13일부터 3월 15일까지 해양안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어선 안전 캠페인 및 안전 저해 행위 집중 단속 활동 등 해양 사고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이 기간 지휘관을 중심으로 사고 취약 요인 개선을 위한 현장점검 및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합동점검, 취약해 역 경비함정 46척 증가 배치 등 예방에서 대응까지 안전관리 강화 활동을 추진했다. 이 기간 선박사고는 전년 같은 기간 33건에서 29건으로 12.1% 감소했다. 좌초·충돌·전복·침수·화재·침몰 등 6대 해양 사고는 5건 발생했으나 인명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출항 시 선단선 구성과 어선 조업 시 승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출항 전 장비 점검 철저 등 안전 점검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하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을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이 나란히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앞서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 각하 부르기 운동합시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당시 "탄핵이 각하되도록 뜻은 달라도 음이 같은 윤석열 대통령 각하라고 부르는 운동을 벌여서 탄핵이 각하되도록 하는 간절한 바람이 국민적 요청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은퇴자들이 노후 준비를 다시 한다면, 가장 선호하는 방법으로 부동산 운용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작년 11월 전국 17개 시도의 30∼75세 남녀를 대상으로 '은퇴 후 노후 생활에 대한 국민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현업 종사자와 은퇴자들은 현재 주된 노후 준비 방법으로 예·적금, 저축성 보험, 국민연금 등을 꼽았다. 그러나 다시 노후를 준비한다면 희망하는 방법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현업 종사자는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 반면, 은퇴자는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업 종사자의 노후 준비 1순위는 예금·적금(68.9%) 등으로 현재 준비 방법과 동일했으나 사적연금(62.4%), 펀드·주식·채권(49.9%)이 국민연금과 퇴직급여 대신 2, 3위로 올라왔다. 은퇴자의 경우 현재 준비 방법으로는 38.6%만이 부동산을 꼽았으나, 다시 한다면 부동산(61.2%)을 1순위로 꼽았다.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건강 문제로는 현업 종사자와 은퇴자 모두 치매를 1순위로 선택했다.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으로 간병 전문시설에 입소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현업 종사자는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유력 인사들과 만나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열고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필두로 비명계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같은 비명계 인사인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계엄 선포는) 한국판 킬링필드를 만들려 한 것이자, 21세기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군정 통치를 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대체 정치를 왜 하는 것인가"라며 "특정 소수가 정신 나간 행태를 보이며 내란·군사반란 범죄를 범했음에도 이를 비호한다는 것이 이해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기대하는 대로 탄핵이 기각되고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며 "아무 이유 없이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해 계엄을 선포하는 일을 용인하자는 것인가. 그게 가당키나 한가"라며 탄핵이 기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대범죄 수괴를 파면하지 말라고 하고
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미국 축산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월령 제한 검역 규정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국내 축산·유통업계가 무역 정책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2일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월령 제한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검역 규정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우병 발생 우려로 지난 2008년부터 우리나라는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30개월령 미만 소에서는 광우병이 발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종의 '안전장치'로 수입 소고기에 월령 제한을 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전국소고기협회는 중국과 일본, 대만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서 이 같은 월령 제한을 해제했다는 점을 들어 한국과도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소고기협회의 이 같은 요구는 줄곧 이어져 왔다. 앞서 수년간 미국무역대표부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출' 제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미국무역대표부는 다음 달 1일까지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하고 상호적이지 않은 무역 관행을 식별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