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0 (목)

  • 흐림동두천 9.3℃
  • 흐림강릉 11.7℃
  • 구름많음서울 11.8℃
  • 흐림대전 14.8℃
  • 구름조금대구 15.1℃
  • 구름많음울산 12.4℃
  • 맑음광주 13.5℃
  • 구름많음부산 13.4℃
  • 구름조금고창 10.7℃
  • 구름조금제주 14.4℃
  • 구름많음강화 8.9℃
  • 흐림보은 12.2℃
  • 흐림금산 11.6℃
  • 구름많음강진군 10.8℃
  • 구름많음경주시 12.5℃
  • 구름많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의성산불 진화하다 숨진 기장, "안전 강조하던 40년 베테랑"

짙은 연기에 가려진 전선이 복병이었을 가능성 제기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임차 헬기로 진화 작업을벌이다 추락해 숨진 A(73)씨는 40년 비행경력을 자랑하던 베테랑 기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산림 당국, 강원도는 "헬기가 작업 중 전신주 선에 걸려 넘어졌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40년 베테랑 노장 기장 죽음 허망해"…진화 투입 이틀째 참변

 

26일 강원도와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4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A씨가 몰던 강원도 인제군 소속 S-76 기종 임차 헬기(담수 용량 1천200ℓ)가 추락했다.

 

40년이 넘도록 헬기 조종사로 일하던 A씨는 2021년 임차 업체 에어팰리스에 입사했다.

 

사고 현장에는 화재 발생 넷째 날인 지난 25일 처음 투입됐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인제에서 임차 헬기를 몰고 현장에 도착해 1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후 오후 9시 34분부터 추가로 1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했다.

 

사고가 발생한 이날은 오전 9시 34분부터 25여분간 작업했고, 이후 휴식 및 급유를 한 뒤 낮 12시 44분께부터 다시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

 

해당 업체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 B(68)씨는 A씨를 두고 "차분하고 후배들에게 신망받던 선배"라고 했다.

 

B씨는 A씨를 "신앙심이 깊고 온화한 품성을 가졌던 사람"이라며 "늘 동료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곤 했다"고 기억했다.

 

 

목격자 "헬기 전신주 선에 걸려 추락한 듯"

 

경찰은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헬기가 짙은 연기에 가려진 전신주를 미처 보지 못하고 선에 걸렸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당시 사고 현장을 본 목격자는 "헬기가 공중 진화 작업 중 전신주 선에 걸려 땅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22일부터 닷새째 불길이 꺼지지 않고 있는 의성은 곳곳에 짙은 검은 연기가 치솟는 상황이다.

 

화재진압 헬기 조종 경력이 있는 강원도 한 소방대원은 "진화 헬기 앞부분에는 전선을 자를 수

있는 기기가 설치돼있어서, 조종사는 걸리는 선들을 자르면서 불길에 접근한다"며 "하지만 연기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면 전선을 자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기의 기계적 결함 등의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고가 난 기종은 1995년 7월에 생산돼 30년 가까이 운항했다.

 

사고가 난 기종이 강원도의 임차 헬기인 만큼 김진태 강원지사는 의성 현장으로 출발해 헬기 추락 사고 현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산림청은 헬기 추락 사고 직후 전국에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 운항을 전면 중단, 조종사 안전교육을 실시한 뒤 2시간만에 재개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안전을 위해 사고 즉시 전국에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에 대해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지토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치

더보기
李,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첫 참석…"北도발에 맞선 영웅들 기억"
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민주당의 '약한 고리'로 인식됐던 안보 분야 메시지를 강화하며 대선주자로서 안정감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며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들과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숭고한 희생을 감내한 유공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안보 정책을 두고는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장병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서해가 중국의 불법 구조물 설치로 수난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 서해를 더욱 견고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중국에 대한

경제.사회

더보기
백종원, 주주에게 첫 사과 "뼈저리게 반성…회사 원점 재점검"
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넥타이 없이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주총장에 등장한 백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통해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며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주주들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주총에서 '회사가 대처할 과제'로 기존 사업 부문(프랜차이즈·유통·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

국제

더보기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