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서울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갑작스레 경비노동자를 절반가량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겨울을 앞두고 이곳 경비노동자 100여명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6년간 세 차례 진행된 주민투표에서 ‘경비원 감축안’이 번번이 부결되자 입주자대표회의가 주민투표를 생략하는 ‘꼼수’로 이런 감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주민들 내부에서조차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는 반발이 나온다. 1일 아시아선수촌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24일 ‘경비대원 축소 운영 방안’을 담은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공고 게시물을 각 아파트 단지에 부착했다고 밝혔다. 18개동 1356세대가 사는 대단지 아파트인 이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 13명 중 11명이 참석해 내년 1월부터 아파트 경비노동자를 109명에서 57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축하기로 의결했다. 경비노동자들은 용역업체에 소속돼 있고, 업체는 아파트 쪽과 위탁관리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 27일 현장에서 만난 경비노동자들은 당장 누가 해고 대상이 될지 몰라 불안한 모습이었다. 해고 대상이 되는 기준이나 향후 대책 등에 대한 추가 고지 없이 내용이 통보됐기 때문이다. 근무한 지 1년
주)우리신문 김경환기자 | 배우 이선균(48)씨와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두 사람에게 적용된 항목이 서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는 대마·향정신성의약품을, 권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서로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뜻이다. 마약 처벌수위 마약>향정>대마순 마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필로폰(메트암페타민)과 대마(마리화나)를 떠올리지만, 이는 사실 일부에 그친다. 현행법(마약류관리법)에서는 약리작용과 중독성, 위해성에 따라 엄격하게 구분하고, 마약 투약자가 어떤 종류의 마약을 투약했느냐에 따라 처벌을 달리한다. 마약의 종류는 크게 마약·향정신성의약품(향정)·대마 등 3가지로 크게 나눈다. 양귀비 열매에서 채취한 아편과 여기에서 추출 합성한 모르핀(헤로인)과 코카잎에서 추출한 코카인, 크랙(crack) 등이 마약에 속한다. 아편과 코카인 계열의 ‘마약’은 취급도 엄격히 금지되고, 이를 투약한 마약사범은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헤로인 등 마약을 고의로 투약했다면 1년 이상 징역형을 받는다는 뜻이다. 향정신성의약품은 각성, 진통제 등의 효과를 목적으로 개발 및 사용됐으나,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은해(32)가 숨진 남편 몫으로 청구한 보험금 8억원을 못 받게 됐다. 법원은 이씨(보험수익자)의 남편(피보험자) 살인 혐의가 인정된다며 보험사에 지급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판사 박준민)는 5일 이씨가 신한라이프(구 오렌지생명보험)를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소송 비용도 이씨가 부담하라고 했다. 재판부는 "보험계약 약관에는 '보험수익자나 계약자가 고의로 피보험자를 해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며 "형사사건 판결에 따르면 이씨는 고의로 피보험자인 남편을 해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2019년 6월30일 남편 윤모씨가 사망하자 사망진단서 등을 첨부해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거절 통보를 받았다. 이에 같은 해 11월16일 남편 명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보험금 소송은 2021년 6월15일 첫 변론이 열렸으나 이씨의 형사재판 심리로 잠정 연기됐다. 그러다 지난 4월 항소심 판결이 선고되면서 재개됐다. 이씨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4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오는 10월부터 무안국제공항에서 베트남 나트랑 정기노선 운항이 시작된다. 코로나 이후 첫 국제 정기선으로 향후 중국, 일본 등 노선 다변화를 통해 무안국제공항이 비상하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21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무안군, 베트남 퍼시픽항공, 한국공항공사와 ‘무안-베트남 나트랑 간 국제 정기노선 취항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 응웬 당 끄엉 퍼시픽항공 부사장, 신용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무안-나트랑 간 안정적 항공기 운항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 전남 관광 발전에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무안-나트랑 노선은 코로나 이후 전세기만 취항했으나, 이날 협약을 통해 정기노선으로 전환, 10월 말부터 주 2회(화·토 출발) 운항에 나선다. 퍼시픽항공은 국영 베트남항공의 자회사다. 1991년 설립돼 올해 무안국제공항과 나트랑, 달랏, 다낭, 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 노선을 171항차 운항했다. 전남도는 나트랑 노선의 성공적 운항을 계기로 퍼시픽항공과 정기노선 추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퍼시픽항공 정기노선 취항을 통해 두 나라 국민들이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14개 보건의료단체들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오는 13일로 예고한 총파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의료연대는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3일로 예고된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에 우려를 표한다"며 "긴박한 필수의료 현장에서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대거 이탈하게 된다면 환자의 생명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 심히 염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업이라는 물리적 수단보다는 정부와의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정부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으나, 최근 확진자 수 현황을 보면 2만여명대로 여전히 적지 않다"며 "언제라도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이 다시 발생할 수 있어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 현장과 필수의료 분야는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지금도 진료 인프라 부족으로 응급실 등 필수의료 분야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보건의료인 현장 이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에서는 1명이 실종됐고 대규모 농경지가 침수됐다. 광주에서는 하천 제방이 무너지고 도로와 지하주차장 등이 물에 잠겼다. 28일 전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를 보면 지역 곳곳에 20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1명이 실종되고 농경지 1862㏊가 침수됐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27일 오후 10시32분쯤 함평군 엄다면에서 수리시설감시원인 오모씨(67)가 엄다천과 함평천을 연결하는 수문 주변에서 부유물 등을 제거하다가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벼 등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다. 나주 486㏊, 보성 415㏊, 고흥 307㏊, 곡성 154㏊, 여수 145㏊, 장성 125㏊, 함평 85㏊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나주와 보성, 함평에서는 시설하우스 3.8㏊도 침수됐다. 여수와 고흥, 광양 등에서는 41건 주택 침수와 33건 도로 침수도 발생했다. 섬을 오가는 연안여객선 18개 항로 25척 운항도 중단됐다. 영산강과 섬진강 일부 구간에는 이날 오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광주시에서는 이날 오전 북구 망월동 석곡천 제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노동절에 건설 노동자가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호소하며 분신한 뒤 하루 만에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자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설현장의 특수성과 구조적 원인을 도외시한 채 정부의 ‘건폭몰이’에 발맞춰 대규모 특진까지 내걸고 모든 책임을 노조에 묻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노조를 상대로 한 경찰의 전방위 수사는 지난해 11월 본격화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국민체감 3호 약속’으로 선언했다. 윤 청장은 지역 관서까지 내려가 건설현장 불법행위 단속 성과를 올린 경찰관의 계급장을 직접 달았다. 경찰 내에서도 ‘이례적 행보’라는 반응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건폭’이라는 신조어까지 동원하며 “건설현장의 법치를 바로 세우라”고 지시한 이후 경찰의 수사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경찰이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내건 특진 규모도 파격이었다. 경찰청은 올해 국가수사본부에 배당된 전체 특진자 510명의 10분의 1에 달하는 50명을 건폭 수사에 배당했다. 건폭 특진이 단일 수사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전세사기 특별단속 특진자는 30명이 배당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중국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이에 올해 내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구 감소가 전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엔인구기금, 올 중반 인도 인구 14억2860만명…중국 제치고 세계 1위 유엔인구기금은 올해 중반 인도 인구가 14억2860만명으로 중국(14억2570만명)을 300만명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50년에는 인도 인구가 16명6800만명까지 계속 늘어나지만 중국은 13억1700만명으로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 61년 만에 인구가 처음 감소했다. 오랜 산아 제한 정책, 생활비 부담, 결혼에 대한 사고방식 변화 등이 원인이 꼽힌다. 중국은 현재 세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며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저출산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 베트남 멕시코로 이전…중국 소비 감소 NYT는 중국의 노동인구 감소가 세계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년 동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고흥군장애인복지관(송용환 관장)은 14일 두원초등학교에서 진행한 바자회 수익금 50만원을 사랑나눔 후원금으로 전달받아 가정 형편이 어렵고 장애가 있는 청소년에게 생필품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 50만원은 고흥군 소재의 두원초등학교에서 열린 바자회의 수익금으로 교직원과 아이들의 순수한 뜻이 담겼다. 두원초등학교는 후원 이유로 평소 장애 이해 교육을 고흥군장애인복지관에서 받았던 학생들이 장애인에게 지원된다면 좀 더 뜻깊은 바자회가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혀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랑나눔 후원금은 교직원과 학생들의 취지를 생각해 장애로 인해 생필품인 기저귀를 많이 소모하는 현재 고등학교를 재학 중인 뇌 병변 장애가 있는 학생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조점덕 두원초등학교 교장은 “아이들과 직접 계획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참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보람찼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로 더욱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흥군장애인복지관 송용환 관장은 “지역사회 장애인에게 관심을 갖고 뜻깊은 수익금을 후원한 두원초등학교 교직원 이하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함께 할 손길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뇌전증 진단을 악용한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브로커와 병역 기피자 등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수사를 통해 적발된 병역 기피자만 108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길게는 2년 간 가짜 환자 행세를 하거나 가족이나 지인 등을 내세워 허위로 발작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역 비리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브로커와 병역 기피자, 또 이들의 범행을 도운 공무원 등 137명을 재판에 넘기고, 범죄수익 16억 원 상당을 추징 보전 조치했다.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회피한 혐의 등인데, 이번 수사로 적발된 병역 기피자만 108명에 이른다. 프로 배구선수 조재성 씨와 배우 송덕호, 래퍼 라비 등 운동 선수와 연예인, 의사, 의대생 등 14명이 포함됐고, 변호사와 한의사 자녀들도 있었다. 또 브로커가 짠 각본에 따라 이들의 병역 기피를 도운 혐의로 전직 대형로펌 변호사와 한의사 등 공범 20명도 함께 기소했다.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길게는 2년에 걸쳐 가짜 환자 행세를 하거나 가족과 지인을 목격자로 내세워 갑자기 발작이 일어난 것처럼 속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 단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