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40대 중반인 김씨는 5살 때 갑자기 온몸에 수포가 생기고 살점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가 감내하기엔 고통이 지나치게 컸던 나머지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그곳에서 김씨는 이름부터 생소한 ‘전신농포건선’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의 고난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10대 때 그는 친구들에게 질환을 숨기기 위해 한여름 뙤약볕에도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등교했다. 20대에는 증상이 악화되면서 잦은 병가와 휴직을 낼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직장도 여러번 그만둬야 했다. 40여년이 흘렀지만 김씨의 삶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에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전신농포건선이 보건당국으로부터 ‘희귀질환’으로 지정받지 못한 탓에 의료비 부담이 커 피부 연고를 바르는 것 외에 어떤 적극적 치료도 어렵기 때문이다. 전신농포건선이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의 피부질환으로 전체 건선 환자 중에서도 유병률이 1%미만인 희귀병이다. 2022년 기준 국내에는 약 26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름물집이 얼굴을 포함한 몸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고름과 물집이 엉겨붙어 터지면서 진물이 흐르고, 피부가 딱딱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경산소방서(서장 박기형)는 응급처지 홍보기간(9월~10월)을 맞이하여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팔공산 갓바위 공영주차장에서 열림 ‘소원 성취 축제’에서 소방안전체험부스를 운영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각되면서 스스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소방안전교육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주요 내용은 ▼심폐소생술 교육 ▼취약계층ㆍ노인 등 맞춤형 응급처치 교육 ▼화재 발생 시 대피요령 ▼소화기 사용 방법 및 유의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긴급상황 시 119 신고요령 등이다. 또한 소방서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동원 인력에 대한 사전 안전교육을 하고 행사장 안전점검, 의용소방대 행사장 안전지킴이, 소방차량 3대(하양펌프,하양구급,순찰) 소방력을 근접 배치해 축제장 방문객의 안전을 확보하였다. 박기형 경산소방서장은 “앞으로 다양한 지역축제에 소방홍보부스를 설치해 운영 예정이다”며 “시민에게 직접 다가가 소방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조선시대 광화문 앞에 임금이 다니던 길을 장식하던 석조각 2점이 발견됐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에 소장했던 석조각들로 최근 유촉 측이 문화재청에 기증 의사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앞 월대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의 서수상(瑞獸像, 상상속 상서로운 동물상)으로 추정되는 석조각 2점을 이건희 회장 유족 측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문화재청은 현재 복원 중인 광화문 월대에 해당 석조각들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석조각 2점은 문화재청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소맷돌(돌계단 옆면의 마감돌) 받침석에 윗부재를 앉히기 위해 가공한 부분의 모양과 크기가 동일하다. 형태와 규격, 양식 등이 사진자료 등을 통해 확인되는 과거 광화문 월대와 일치해 고종대 월대 건립 당시 사용된 부재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광화문의 해치상, 경복궁 근정전 월대의 서수상 등과 양식적으로도 유사한 면이 있다. 뿔의 개수나 눈썹, 갈기의 표현 방식과 가공기법 등을 다른 서수상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학술적·예술적·기술적 가치가 높다.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서수상이 의미있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며 기증을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경북 포항의 한 빌라에 개 50마리가 방치됐다가 포항시와 동물보호단체 등에 의해 구조됐다. 포항시는 지난 23일 포항남부소방서·동물보호단체와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있는 한 빌라에서 방치된 시츄 종 개 50마리를 구조했다고 27일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최근 빌라에 한 주민이 입주한 이후 악취가 진동하고, 개 짖는 소리가 밤낮으로 울려 참기 힘들 정도였다며 포항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발견 당시 방치된 시츄들 중 2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고, 48마리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온몸에 분변을 뒤집어썼거나 털이 뒤엉켜 있는 등 위생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포항시는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는 구조한 시츄들을 보호소 운동공간에 수용하고, 일부 중성화 수술과 미용 등 조치를 취했다. 포항시는 폐사한 시츄 2마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고, 나머지 48마리는 입양을 보낼 계획이다. 해당빌라 건물주는 10여일 전에 40대 세입자에게 집을 빌려준 상태였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세입자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츄들이 번식견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한 화장품 판매업체가 ‘까만 피부를 하얗게 해준다’는 어린이 영양제를 판매하며 인종차별적 광고를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수연씨는 지난 16일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풍선이 자막으로 나와 있는 광고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고 충격을 받았다. 조씨의 지인이 인스타그램에서 봤다면서 갈무리한 영상의 이미지를 보면 흰 피부색의 어린이가 어두운 피부색의 다른 어린이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 같이 말하고 있다. 해당 광고는 화장품판매자로 등록된 A브랜드가 판매하는 어린이 영양제를 홍보하는 내용이다. A브랜드는 6세부터 18세까지 어린이·청소년이 하루에 한 알씩 섭취하면 “우리 아이가 빛날 수 있다”면서 어린이 영양제를 판매하고 있다. 조씨는 차별적인 이미지가 버젓이 광고될 리 없으니 조작됐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조씨가 지난 17일 A사의 카카오톡 고객센터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자 업체는 광고를 실제로 집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조씨가 “무슨 생각으로 저런 이미지를 만들어서 대놓고 차별하라고 부추기는 거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브랜드 측은 “불편드려 죄송하다”면서 “현재 대행사 측 확인 후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11일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린 데 이어 12일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13일부터 ‘진짜 장마’가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비 피해 우려가 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현재 일본 상공에 머물고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오는 13일쯤 한반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던 티베트고기압도 한반도를 덮으면서 두 거대 기단이 만나 강력한 비구름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비는 일부 지역에 산발적으로 짧게 쏟아지던 ‘기습적 폭우’ 성격을 띠었는데 13일 이후부터는 동서로 긴 띠 모양의 장마전선을 따라 해당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장시간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부터 18일까지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인 강수량은 예보되지 않았지만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다소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로 향하는 장마전선은 이미 일본에 큰 비 피해를 입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규슈 북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대 폭우가 쏟아지며 최소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후쿠오카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대구에서 젊은 여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대낮 길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온라인에 따르면 해당 여성이 찍힌 사진은 ‘대구에 상의탈의하고 걸어 다니는 여성 출연’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 글쓴이는 “너무 더워서 상의탈의한 채 걸어다닌다. 여자 맞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단발머리의 여성이 벗은 상의를 한 손에 들고 짧은 반바지만 입은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실화냐” “공연음란죄 아니냐” “역시 대프리카인가”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대프리카는 덥기로 유명한 도시인 대구와 열대 아프리카를 합성한 신조어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JTBC ‘사건반장’에서 “대구는 더운 걸로 유명하지 않나. 더워서는 아닌 것 같고 급박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라며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죄, 공연음란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범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처벌이 가능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의 노출은 경범죄 처벌법상 과다노출죄, 공연음란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거리에서 일반인 상식에 반하는 정도로 신체를 노출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공공장소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배우 송강호에게 지난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브로커’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했다.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버린 뒤 며칠만에 다이 찾으러 온 엄마, 이들 몰래 불법입양을 시도하다 새부모 찾기에 나선 브로커들, 그리고 이들을 좇는 형사... 결국 아기는 몇년 뒤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현실의 베이비박스는 해피엔딩과 거리가 멀다. 당국이 출생 후 미등록 아동 전수조사를 실시중인 가운데 부모가 신생아를 베이비박스에 놓고 가 경찰에 수사의뢰된 사례만 100여건에 달한다. 경찰은 사안에 따라 유기죄 또는 영아유기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친부모가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놓고 간 경우엔 유기죄가 성립한다.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된다. 아이를 유기했지만 정상을 참작할만한 이유가 있다면 유기죄보다 처벌이 가벼운 영아유기죄가 적용된다. 2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강간을 비롯해 원치않은 성관계로 임신해 출산한 경우 또는 도저히 양육이 불가능한 환경일 경우 통상 유기죄 대신 영아유기죄를 적용한다. 베이비박스는 2009년 서울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남녀가 평생 하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면 가장 많이 일하는 연령대에서 여성의 노동량이 남성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청소·육아 등 집안일 부담이 노년층인 84세까지 계속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배분 심층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새로 개발된 국민시간이전계정(NTTA, National Time Transfer Accounts) 통계를 토대로 가사노동별 소비와 생산의 차액인 생애주기 적자를 연령 계층별로 분석한 내용이다.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크면, 즉 본인이 집안일을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하는 집안일의 혜택을 받으면 적자 상태가 된다. 반대로 다른 사람 몫의 집안일까지 대신하는 '가사 노동 담당자'가 되면 소비보다 생산이 큰 '흑자' 상태가 된다. 분석 결과 2019년 기준 노동 연령층(15∼64세)은 410조원을 생산하고 281조9천억원을 소비해 128조1천억원 흑자를 냈다. 가정관리와 돌보기, 참여 및 봉사활동 등 대부분의 집안일을 도맡았다. 유년층(0∼14세)은 131조6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집안일을 하지는 않고, 부모로부터 돌봄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잇몸 질환으로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80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내원 환자에 이어 2위다. 잇몸질환(치주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염을 말한다. 풍치라고도 하는데, 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됐다면 치주염이라고 부른다. 폐렴, 당뇨, 심혈관 질환 유발 가능성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잇몸질환을 방치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염증을 동반하고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폐렴이나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양치질과 구강청결제 등을 통해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치에 대한 인식을 치아 중심에서 ‘잇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잇몸병 발생의 원인인 치태는 주로 잇몸의 경계부인 잇몸선에 남아있기 쉽기 때문에 이곳을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올바른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