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오늘 2만원 넘게 썼다. 하루에 이렇게 많이 쓰다 보면 생계비가 남아나질 않을 것 같다.” “자주 찾던 한식뷔페 집에 오랜만에 들렀다. 근데 6000원이던 식대가 7000원으로 올라 있었다. 부담돼서 꽈배기로 대충 해결하고 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20일째 고기 없이 풀밭에서 밥 먹었다. 기운이 없다. 만사가 귀찮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이 날마다 직접 쓴 일지 중 일부다. 빈곤사회연대·한국도시연구소 등 빈민·주거복지 단체 활동가들은 지난 2월18일~4월19일 공공·민간임대주택에 사는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25가구를 조사했다. 가계부를 쓰게 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수급 가구를 찾아 점검했다. 서울·대구·부산·충북 거주자들로 1인 가구(22가구)가 대부분이고 2~4인 가구가 각각 1가구씩 포함됐다. 기초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이 1일 국회에서 개최한 ‘기초생활수급자의 눈으로 보는 2022년 한국의 오늘’ 토론회에서 이들의 두 달치 가계부를 공개했다. 두 달 동안 끼니 절반은 거르거나 우유·라면만 절반 가까운 가구에서 가계 수지가 맞지 않았다. 11가구가 한 달 평균 수입을 초과해 지출했다. 초과 지출액은 월 최소 3만2699원,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여의도에서는 20대 여대생부터 40대 싱글맘까지 다 ‘청년’입니다. 너무나 다른 사람들인데 정치권이 한 묶음으로 보고 청년만 외치니 와닿지가 않습니다. 이런 허상부터 깨야 합니다.”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는 평소와 조금 달랐다. 윤 대통령과 각 수석들의 발언 점유율이 상당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정무수석비서관실 소속인 1991년생 여명(31) 행정관이 ‘청년 정책’을 주제로 직보하는 파격이 있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청년 이슈와 관련해 현장에서 청년들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번에도 청년의 목소리로 직접 보고를 듣고 싶어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20~30대 장관이 여럿 나올 것’이라며 청년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통령실과 내각 인선에서 기대에 못미친다는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 행정관은 이날 약 10분 동안 윤 대통령과 회의에 동석한 수석, 비서관들에게 ‘청년과 청년 정책’ 등을 주제로 보고했다. 평소 정무수석실에서 현안 관련 보고서를 주로 쓰고 있다는 여 행정관은 “90년대생 눈으로 볼 때 청년이란 용어가 허상에 가깝다”며 “청년 문제를 세대별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국방부가 16일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하기 위해 협의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임시 배치 상태로 방치되다시피 한 사드 기지가 5년 만에 정상화(정식 배치)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이날 ‘환경영향평가 평가협의회’ 구성을 위해 해당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환경관련 기관 등에 위원 추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군은 “평가협의회가 관련 지자체와 지방 환경청 공무원, 환경 관련 민간 전문가, 주민 대표, 환경부와 국방부 소속 공무원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협의회가 구성되면 성주 기지의 정상화를 위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반환경영향평가는 통상 1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군은 최대한 관련 일정을 앞당길 방침이다.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면 사드 포대의 정식 배치를 위한 기지 신·증축 등이 가능해진다. 사드 포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던 2017년 4월 성주 기지에 전개된 뒤 지금까지 임시 배치 상태로 임무를 수행해왔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미국은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미국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책금리(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여전히 더 높은 상황이지만 한국도 물가 상승세가 가파른 데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도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을 고집해오던 한은이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28년 만의 ‘자이언트스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올렸다. 이런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현재 미국 내 물가상승 압력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여기에 연내 몇 차례 더 ‘자이언트 스텝’ 또는 ‘빅 스텝’을 밟겠다고 예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금리인상 폭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음 회의에서 0.50%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 가능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우리은행이 이른바 ‘라임사태’를 보도한 KBS 기자 개인에게 3억 원을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민사부(재판장 송승우)는 10일 우리은행이 홍사훈 KBS 기자를 대상으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2월2일 KBS ‘뉴스9’ 리포트(보고서 무시한 은행의 탐욕…“예약 받은 건 팔고 끝내자”)가 자사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한 허위보도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는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위험성을 파악해 2019년 4월9일 부행장 주재회의에서 ‘신규판매 중단’을 결정한 뒤에도, 약 3500억 원 가량의 펀드(예약 물량)를 팔았다는 내용이다. 판매 중단에 대해 “밖에서는 모르게 하자”고 결정했다는 내부 제보자 발언도 전했다. 2019년 2월~4월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판매로 인한 피해액은 1조6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 바 있다. 보도 사흘 뒤(2021년 2월5일) 우리은행은 리포트를 취재·제작한 홍사훈 KBS 기자 개인에게 손해배상금 3억 원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홍 기자가 KBS 탐사보도프로그램 ‘시사기획창-라임과 주가조작단’편 보도를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국토교통부와 화물노동자의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안전운임제’의 일몰 폐지, 전차종·전품목 확대 적용을 놓고 4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화물연대는 국민의힘 반대 때문에 교섭이 결렬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총파업은 일주일째에 접어들게 됐다. 13일 화물연대는 국토부와 전날 오후 2시부터 8시간 넘게 4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설명에 따르면, 화물연대와 국토부는 지난 11일 3차 교섭 때부터 화물연대·국토부·국민의힘·화주단체의 ‘물류산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성명서’ 발표를 놓고 협의해왔다. 긴 시간 교섭 끝에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 적극 논의를 약속하는 내용으로 잠정 합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막판에 합의를 번복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화물연대는 “국민의힘은 합의점에 도달한 안에 대해서 일부 문구 수정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성명서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합의를 번복했다”며 “이후 어떠한 진전된 논의도 불가함을 통보받았다”고 했다. 그러자 국토부는 국민의힘과 화주단체는 제외하고 화물연대와 국토부간의 양자간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울산시는 6월 10일부터 연중으로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태화강 자연생태 이야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회장 박창현 이하 협의회) 주관으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만 6세 이상이면(1팀 15명 미만)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누리집으로 하면 되고 참가비는 무료이다. 교육 내용은 △모래가 키운 대나무와 생태 △백로류 번식지와 대나무 활용 △백로류 및 텃새 생태 △태화강 민물고기 및 양서류 생태 해설 및 체험 등이다 프로그램 운영 장소는 남구 삼호철새공원, 삼호섬, 중구 태화강생태관광 상설 체험장 인근이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방송인 이상벽(74세)이 고(故) 송해가 자신을 '전국노래자랑' 후임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그 양반의 36년을 후임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9일 이상벽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송해가) 워낙 큰 뒷그림자를 만들어 놨기에 누가 ('전국노래자랑'에) 들러붙어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벽은 송해의 별세를 언급하며 "친상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같은 황해도 실향민이고, 돌아가신 선친과 연세도 똑같으셔서 아버님처럼 섬겼다. 어제 빈소에 갔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이어 송해에 대해 "배려심이 대단했던 분"이라며 "근검절약하는 분이지만 하나 확실한 건 술 인심은 아주 후하셨다. 누구하고 술을 마시든 술값은 꼭 본인이 내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송해는) 이북에서 홀로 나오셔서 정말 외롭게 사시면서도 주변을 잘 아우르는 분이었다"며 "'상록회'라고 원로 연예인들 노후 휴식처를 운영하면서 음식 대접하고, 거기 와서 장기, 바둑 등을 둘 수 있도록 마련해 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상벽은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오랜 기간 이끈 비결로 '성실함'을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 열리는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곁에는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의 최일선에서 자신을 희생하신 분들이 계신다”며 최근 순직한 공군 소령, 소방관, 해양경찰 등을 일일이 거명면서 “국민을 대표해 모든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특히 “자유와 번영을 이룩한 나라의 국민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정성껏 예우해 왔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 이들이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소속 의원 등으로 꾸려진 대표단이 어제(3일)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이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하고 러시아와 전쟁 상황에 관해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출국에 앞서 드미트로 포로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우크라이나 실상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해 우리나라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