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40년의 설계수명이 완료된 고리원전 3호기의 운영이 28일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3호기의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1979년 12월 건설 허가를 승인받고 1985년 9월 30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고리 3호기는 설계 수명인 40년이 완료됐다. 고리3호기는 지난 40년간 2억840kWh를 발전해 부산시민 전체가 13년간 사용할 전력을 만들어냈다. 고리3호기는 현재 계속 운전을 위한 운영 변경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11월 규제기관에 허가를 신청했고, 2026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안전성을 검증받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규원전 건설을 위해 비용과 기간이 소요되는 단점을 보완하면서 에너지 안보 강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계속 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둥이 원전인 고리 4호기도 내년 설계수명이 만료된다. 앞서 지난해 설계 수명이 완료돼 운영이 중단된 고리 2호기도 계속 운전을 위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원전인 고리1호기는 설계 수명 완료 후 계속 운영하지 않고 해체 절차를 밟고 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이에요/ -예요 '이에요'와 '에요', 이 둘을 비교하는 게 헛갈리지 않고 더 쉽다. 일견 '에요'와 '예요'를 견주는 게 깔끔해 보이지만 그러면 설명이 어려워진다. 일단, 바로 앞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다. '책상이에요 | 손흥민이에요 | 박은빈이에요 | 남이에요 (○)' 앞 글자에 받침이 없으면 '예요'다. '의자예요 | 김연아예요 | 송중기예요 | 나예요 (○)' 단, '아니에요'만 따로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형용사 '아니다'는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체언(명사, 대명사)이 아니기 때문이다. 받침이 없어도 '에요'가 붙는다. '아녜요'도 맞는다. '아니에요'의 준말이기에 그렇다. '아니에요, 아녜요 (○)' -서/ -써 '서'는 자격, 지위를 나타내는 조사다. '누이는 존경 받는 의사로서 명예로운 삶을 살았다' '할아버지는 마을의 어른으로서 늘 솔선수범하셨다' '써'는 도구, 수단의 의미로 쓰인다. '말로써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에어컨 고장은 필터를 교환함으로써 해결됐다' '서'와 '써'의 다툼에서 애꿎게 시달리는 게 '비로소'다. '비로써', '비로서' 둘 다 아니다. '비로소'는 '비롯하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우키시마호 폭침사고로 희생된 조선인 승선자 명부 공개를 주도했던 일본 언론인 후세 유진(48) 기자는 26일 "(조선인) 강제징용을 하지 않았으면 우키시마호 자료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세 기자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우키시마호 유족설명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전하며 "일본은 이것(우키시마호 조선인 명부)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우키시마호 조선인 승선자 명부를 확보하며 명부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인물이다. 이후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로부터 조선인 승선자 자료 70여건 중 19건을 전달받았고, 현재 행안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의 명부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후세 기자가 우키시마호 폭침사고를 알게 된 건 2021년이다. 당시 그는 일본 마이즈루 지역 주민에게서 우키시마호 사고와 함께 조선인 강제연행자 500명이 있다는 얘기를 처음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 같은 일은 대부분 일본 사람은 모르는 내용으로, 이때부터 우키시마호 사고의 진실규명을 위해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섰다. 그는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하며 일본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장형진(78) 영풍 고문은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의 동맹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 고문은 "적대적 M&A라는 건 어느 편에서 보고 얘기하는 건가"라며 고려아연은 1974년 영풍의 자본과 직원들로 세워진 회사라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49) 고려아연 회장에 대해선 대체로 말을 아꼈으나 나이와 경영 스타일 차이로 소통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오랜 공동경영이 파기된 계기로는 지배력 강화를 위한 최 회장 측의 일방적인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자사주 상호 교환 등을 언급했다. 장 고문은 1970년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하고 이듬해 ㈜영풍에 입사해 1993년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는 ㈜영풍 고문으로 있다. 장 고문은 공정거래법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영풍그룹의 동일인이다. 다음은 장 고문과의 일문일답. MBK파트너스와의 동맹은 많은 고민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심의 배경을 설명해달라. ▲ 신문 보면서 기업 경영하는 사람들이 형제, 가족들끼리 싸우고 그러면 창피하게 왜 저러나 했다. 우린 남남 동업끼리도 안 그랬는데. 어떤 사람들은 '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길 가던 시민이 허가도 받지 않고 걸어놓은 불법 현수막에 걸려 넘어지며 머리가 깨지는 중상을 입었으나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아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1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평택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A(35)씨는 지난 6월4일 오후 2시쯤 한 사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뛰어가다 현수막의 길게 늘어진 줄에 목이 걸려 뒤로 넘어졌다. 그는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부딪혀 피가 났지만, 다행히 현장 근무를 위해 안전모를 쓴 덕에 더 큰 위험은 피했다. 당시 사고 장소를 지나던 행인이 A씨를 부축해 길가로 데려가 주었지만, A씨는 그대로 앉은 채 30분 정도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다고 한다. A씨가 신경외과를 찾아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해보니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지며 피가 났으며 뇌진탕 증세가 나타났다. 당시 의사는 머리 외부로 출혈이 발생해 뇌출혈을 피할 수 있었으며 자칫 목숨도 위태로울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고 한다. 의사는 정밀 검사를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자고 했지만, A씨는 비용 부담이 커 추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업무 현장으로 복귀했다. A씨는 사흘 뒤인 6월 7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자신의 억울한 사연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0.50%포인트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고자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이뤄진 기조 전환으로, 물가를 잡으려는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내림 폭도 0.25%포인트 소폭 인하(베이비컷)가 아닌 대폭 인하(빅컷)를 택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 속에 경기침체와 고용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선제적으로 과감한 조처를 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연말까지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더욱이 일본을 제외하고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중동 산유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물가 잡기에서 경기 부양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피벗'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금리 인하로 2.00%포인트 차로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던 한국(3.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최대 1.50%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은행이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은 물론 경기와 물가, 가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최근 일본으로부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받은 정부가 이달 말 유족에게 정식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4일 우키시마호 유족회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오는 26일 우키시마호 유족설명회를 개최한다며 관련 단체 대표들에게 참석 수요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최근 외교부가 일본이 보유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자료 70여건 중 일부인 19건을 전달받은 뒤 처음으로 유족에 정식으로 설명하는 자리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의 내용 분석과 입수 경위,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유족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유족 참석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 모처에 마련된 설명회 장소는 약 100석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 의향을 밝힌 한 유족은 "가서 뒤늦게 명부를 준 일본으로부터 정부가 해명이나 사죄를 받았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으로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승선자 명부가 없다고 주장해왔다가 지난 5월 일본 언론인의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정부가 80년 가까이 은폐해 온 우키시마마루(浮島丸·이하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의 피해자 명부 일부를 우리 정부에 제공했다. 외교부는 5일 "그간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입수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교섭을 거친 결과 일측으로부터 승선자 명부 일부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일본은 확보한 75건의 자료 중에서 내부 조사를 마친 19건을 우선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제공했다. 자료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승선자의 인적 사항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다른 자료들도 내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이다. 1945년 8월 22일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이틀 뒤인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강제노역 피해 노동자들로 알려졌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천700여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천500∼8천명 중 3천명 이상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육군 22사단은 5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 고성종합체육관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을 개최했다. 개토식에는 사단 장병들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보훈단체, 지자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선배 전우들의 넋을 위로하고, 호국 영웅들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다짐했다. 유해 발굴 작전이 실시되는 '까치봉' 일대는 1951년 국군 11사단에서 한국전쟁 요충지 확보를 위해 적들과 치열하게 싸운 곳이다. 지난해 유해 발굴 당시에도 다수의 유해와 유품들을 발견했다. 22사단은 다음 달까지 120여명의 장병을 투입, 유해 발굴에 나선다. 이번 작전을 지휘하는 권정회 중령은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청주 청원경찰서는 심야 시간 청주국제공항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40여차례에 걸쳐 이 공항 주차장에서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미 4건의 동종 전과가 있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