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챗GPT(Chat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들어낸 가짜 의학논문을 최고 94%의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뉴욕주립대 빙엄턴 캠퍼스 아메드 아브딘 하메드 박사팀은 4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챗GPT가 의학 논문을 생성하는 방식의 특징을 분석, 가짜 논문을 판별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엑스페이크사이'(xFakeSc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메드 박사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생의학 관련 가짜 논문이 확산해 큰 타격을 줬다며 "의학 출판물, 임상시험, 소셜미디어 마이닝 등을 다루는 연구자로서 누군가 전파하는 지식의 진위에 대해 항상 우려하고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먼저 의학·생명과학 분야 논문 데이터베이스(PubMed)에서 논문을 추출할 때 사용하는 키워드를 이용해 챗GPT로 알츠하이머병과 암, 우울증에 대해 각각 50편의 가짜 논문을 생성하고 이를 같은 주제의 실제 연구 논문 50편과 비교했다. 그런 다음 논문에서 기후 변화(climate change), 임상 시험(clinical tri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충남대학교병원은 간호연구팀과 간호대학 송라윤 교수의 연구논문이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BMC Medical Ethics)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응급의료센터, 권역호피스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로 구성된 간호연구팀은 '연명의료결정법의 쟁점과 시사점: 임종 과정 입원환자의 설문조사 자료와 임상자료의 비교' 논문을 토대로 의료진과 환자 및 보호자 간 연명의료 결정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해당 자료를 비교 분석해 연명의료 결정을 위한 적절한 시기와 대상자의 법적 기준 변화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특히 현행법상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무연고자의 연명의료 결정을 위해 의료기관 윤리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국내의 가족 중심적 문화 특성을 고려한 '환자·가족 의사결정 모델' 개발을 제안하는 등 향후 연명의료 결정법 개정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연명의료란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 4가지 의학적 시술로 치료 효과는 없이 임종 과정만 늘리는 것을 의미하며, 흔히 연명치료라고도 한다. 연구팀은 "병원에서 임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충북대병원이 사직 처리를 보류해오던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모두 수리했다. 2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2월 사직서를 낸 전공의 114명 가운데 106명으로부터 복귀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회신하고 지난주 이들의 사직서를 모두 수리했다. 나머지 8명은 병원에 복귀해 근무 중이다. 앞서 충북대병원은 지난 7월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처리하라는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복귀 거부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의 사직서만 수리하며 나머지 전공의들의 복귀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번 사직서 수리로 전공의들의 복귀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 데다 두 차례에 걸친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도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던 만큼 앞으로도 병원의 의료 공백은 이어질 전망이다.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신당역 스토킹 살인범' 전주환(33)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유족이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창모 부장판사)는 30일 유족 4명이 공사가 전주환과 함께 총 10억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선고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전주환은 2022년 9월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피해 여성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해 지난해 10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유족은 공사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았고, 사용자로서 안전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전주환은 스토킹 범죄로 직위해제된 상태였는데도 공사 직원 신분을 유지했기에 내부망에 접속해 피해자의 주소지와 근무 정보를 확인하고 범행을 계획했다. 그러나 공사 측은 재판에서 "살인은 극도로 이례적이라 이를 방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다"며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원은 전주환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유족 측에게 10억원을 주라는 화해권고결정을 확정했다. 다만 전주환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주변에 대학병원이 수두룩한데도 응급실에서 기약 없이 대기해야 했던 상황을 떠올리면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을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40대 A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29일 이렇게 말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께 두통을 호소하는 아들을 데리고 부산 영도구의 한 2차 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 뇌 혈전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해야 했지만, 아들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A씨는 "아들이 소아 신경외과 의료진에게 진료받아야 했는데 인근 대학병원은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며 "광역응급의료 상황실을 통해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수소문했지만, 이송이 안 됐다"고 토로했다. A씨 아들은 결국 12시간 동안 이 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다가 다음 날인 지난 28일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의 중환자실에 외래로 들어갔다. A씨는 "정밀검사 결과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한숨 돌렸지만, 응급실에서 진통제를 맞으며 버텼던 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진다"며 "아무도 아들을 치료해주지 않은 현실이 개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우크라이나 여군을 사칭한 범인에게 연애를 빙자한 사기 범행(로맨스스캠)을 당해 현금 1억원을 날릴뻔했던 50대가 은행원 도움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28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A(50대)씨는 이달 초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직 여군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B씨와 메시지를 주고받게 됐다. A씨는 외국어로 전송된 메시지를 번역기를 통해 해석했는데, B씨는 스스로를 우크라이나 여군으로 소개하며 '오랜 전쟁과 위험에 노출돼 한국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한국에 가고 싶다', 'A씨를 만나고 싶다', '석유 사업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이 있는데 전시 중이라 보관할 곳이 필요하다'. 'A씨가 대신 받아주면 보관료를 지불하겠다'라는 내용이었다. B씨는 이와 함께 본인의 사진과 영상 등도 SNS를 통해 전송하며 현금 1억원을 송금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말을 믿었던 A씨는 지난 23일 천안 서북구 NH농협은행 성정동지점을 방문해 B씨의 계좌로 1억원을 송금하려고 했다. 담당 직원이 송금 이유를 묻자 "외교관 지인에게 물건값을 보내야 한다"고 답했는데, A씨의 표정과 답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 전후 2주간을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4천개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인상하고 권역센터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한편, 중증전담 응급실도 29곳 이상 운영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런 내용의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다음 달 11∼25일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응급의료에 대한 집중 지원대책을 실시한다. 명절 연휴 과거보다 많은 4천곳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고, 군 병원, 공공의료기관, 특성화병원별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408곳의 응급의료기관에만 적용됐던 '응급 진찰료 한시 가산'을 112개 응급의료시설로도 확대해 경증환자가 분산되도록 한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160여개 코로나19 협력병원과 발열클리닉, 약국 등에 대한 정보도 적극 홍보한다. 관련 정보는 '응급의료포털'과 복지부,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 진료 역량 향상을 위한 인력 지원도 강화한다. 비상응급 대응주간에는 응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전 세계 전파망원경들을 연결한 지구 크기 가상 망원경인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TH)이 0.87㎜ 파장, 345㎓ 주파수로 M87 은하의 중앙 블랙홀(M87*)을 사상 최고 해상도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0.87㎜ 파장(345㎓)을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에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적용했다며 앞으로 블랙홀 이미지 해상도를 50% 이상 높여 초대질량 블랙홀의 경계 바로 바깥 영역까지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협력단(ETH Collaboration)은 28일 국제학술지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서 2019년 M87* 블랙홀과 2022년 궁수자리 A 블랙홀(Sgr A*)의 이미지를 포착한 ETH의 관측 전파를 345㎓로 확장, 역대 최고 해상도로 M87* 블랙홀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 책임자인 미국 제트추진연구소(JPL) 알렉산더 레이먼드 박사는 "기존 M87* 블랙홀과 Sgr A* 블랙홀 관측은 1.3㎜ 파장(230㎓)을 이용한 것으로 블랙홀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져 생긴 밝은 고리가 흐릿하게 보인다"며 "0.87㎜(345㎓) 파장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채무 관계에 있던 지인에게 채무 이행을 요구하다 흉기로 찌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A(68)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23분께 서산 온석동 피해자 B(64)씨의 거주지에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흉기에 찔린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이후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한 뒤 직접 경찰서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빌려 갔으나 갚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B씨가 돈을 갚지 않자 A씨는 이날 B씨 집을 방문해 상환을 독촉했고 다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기 집에서 미리 챙겨간 범행 도구로 B씨에게 상해를 입혔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사귀기를 거부한 12세 아동을 폭행하고 성매매까지 시킨 일당 4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전경호 부장판사)는 2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 행위 등)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5년, B(20)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7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C(16)양 등 2명에게는 장기 2년 6개월∼3년, 단기 2년∼2년 6개월의 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충남 아산에서 A씨와 교제를 거부하는 피해자(당시 12세)를 폭행하고 성매매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는 등 각자 처한 사정이 안타깝다"면서도 "아무리 소년이라 하더라도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범행으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동·청소년을 폭행하고, 성을 상품화해 경제적 이익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몹시 나쁘다"며 "소년 재판을 앞두거나 집행유예 기간에도 범행을 저질러 법의 엄중함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