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프랑스 파리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그랑팔레의 꼭대기에 또 한 번 태극기가 휘날리며 한국 펜싱의 새로운 역사가 새겨졌다. 1일(한국시간)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한국을 위한 무대였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8강에서 캐나다, 준결승에서 프랑스, 결승에서 헝가리를 연파하고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한국이 올림픽 남자 단체전 3회 연속 우승(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을 이룬 순간이었다. 앞서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에이스' 오상욱이 이전 올림픽 개인전 3연패(런던·리우·도쿄)에 빛나는 헝가리의 백전노장 아론 실라지의 추격을 뿌리치고 마지막 45번째 득점을 완성하는 순간 선수들과 원우영 코치는 피스트로 달려 나와 얼싸안고 환호했다. 이어 선수들이 원우영 코치를 헹가래 치며 기쁨을 함께 누렸고, 원 코치는 공중에서 주먹을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태극기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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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는 한국 유도의 전설 하형주(62) 동아대학교 교수와 '동기 올림피언'인 선수가 있다.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에 다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산탄총 선수 레오넬 마르티네스(60·베네수엘라)가 그 주인공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남자 트랩 본선에서 30명 가운데 28위에 올라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마르티네스는 총 125발 가운데 단 9발만을 놓쳤으나 아쉽게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역대 올림픽 사격 여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6)보다 44살이 많은 마르티네스에게 이번 대회는 새로운 시작이다. 올림픽 공식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인포'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공백기가 두 번째로 긴 선수다. 가장 긴 간격을 두고 올림픽에 나섰던 선수는 1964 도쿄 올림픽에서 데뷔한 뒤 44년이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승마 선수 히로시 호케쓰다. 히로시는 2012 런던 올림픽에도 71세의 나이에 출전하는 노익장을 뽐냈다. 마르티네스가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건, 하형주가 유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국민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도가미의 자신감을 한번 꺾어주고 싶었습니다." 장우진(세아 후원)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에 4-0 완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장우진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도가미는 자국 에이스로까지는 꼽히진 않지만, 국가대표로 수년째 꾸준히 활약해온 선수다. 현재 랭킹도 장우진 13위, 도가미 15위로 비슷하다. 그러나 둘은 한 번도 맞대결한 적이 없다. 그러던 차에 도가미가 우회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5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대회 중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도가미는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상위 랭커'로 장우진을 꼽았다. 이날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장우진은 "그 말을 담아두고 있었다"며 씩 웃었다. 다만, 점수처럼 쉽지는 않은 승부였다고 했다. 장우진은 "내용상으로는 4-1, 4-2 정도로 이긴 경기 같다. 실제로 맞붙어 보니 예상한 대로 굉장히 무서운 선수였다"면서 "다만,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고, 공에 실린 힘은 생각보다 약했다"고 돌아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8월 공식 창단을 앞둔 서울시발레단이 2년간 작품을 함께 할 새 가족을 찾는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발레단의 '24-26시즌 무용수 선발 오디션' 참가 서류를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18세 이상만 신청할 수 있다. 8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 두 차례 실기 심사를 진행한 뒤 9월 1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 인원은 20명 내외다. 최종 선발된 무용수는 오는 10월 한스 판 마넨의 안무 '캄머발레'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오하드 나하린과 요한 잉거, 허용순, 유회웅 등 국내외 최정상급 안무가들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발레단이 공식 창단에 앞서 지난 1월 선발한 5명의 무용수는 올해까지만 활동한다. 국내 최초 컨템퍼러리(현대) 공공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은 일반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단원제로 운영되는 다른 공공발레단과 달리, 시즌 단위로 계약하는 시즌 무용수를 중심으로 발레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작품 규모와 특성에 따라 해외 객원 무용수와 프로젝트 무용수도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발레단 운영을 맡은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계 유수 발레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무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이탈리아에서 '티라미수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베르토 린구아노토가 28일(현지시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보도했다. 향년 81세. 린구아노토는 1970년대 초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 트레비소에 있는 레스토랑 '레 베케리에'에서 제과 요리사로 일하면서 인근 성매매 업소를 자주 찾는 남성들을 위해 티라미수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라미수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린구아노토와 레스토랑 여주인인 알바 디 필로가 공동으로 개발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진다. 티라미수는 이탈리아어로 'Tirare Mi Su'(나를 끌어올리다)에서 유래됐다. '기운이 나게 하다' 혹은 '기분이 좋아지다'라는 속뜻을 갖고 있다. 린구아토노가 티라미수의 특허를 등록하지 않은 덕분에 티라미수는 전 세계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변형돼 판매됐다. 풍부한 맛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인 티라미수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디저트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오늘날 티라미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뛰어난 요리이며 이러한 성공의 공로는 제과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오묘한 미소를 지은 채 상념에 빠진 모습이 인상적인 반가사유상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9월 7∼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초월:트랜센던스(transcendence)' 공연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국보 반가사유상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한 행사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이 '사유'를 주제로 작곡·편곡한 음악을 들려준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나무 위의 군대' 등을 연출한 민새롬 씨가 협업해 사유를 형상화한 무대 디자인과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삶에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고, 예술을 통해 삶의 본질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3D 뮤지컬'로 풀어낸 고흐의 삶과 예술 공연제작사 HJ컬쳐는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화가 고흐의 삶과 예술을 다룬 작품으로 3D 영상기술을 활용해 고흐의 그림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2014년 초연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고흐 역에 배우 정상윤, 김경수, 박유덕, 홍승안이 출연한다. 동생 테오 역은 배우 박유덕, 황민수, 박좌헌, 김기택이 맡는다. 어린이 뮤지컬 '금수회의록' 내달 공연 공연제작사 우컴퍼니는 다음 달 2∼4일 서울 성북구 꿈빛극장에서 어린이 뮤지컬 '금수회의록'을 공연한다. 안국선의 동명 신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호랑이와 여우, 까마귀, 개구리, 벌, 게, 파리 등 일곱 마리 동물이 인간 세상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려운 신소설을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각색하고 신나는 춤과 노래로 풀어냈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1980~90년대 인기를 누린 개그맨 장두석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8시 지병인 신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80년 TBC 제2회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고인은 1980~90년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 다양한 KBS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유머 1번지'에서는 인기 콩트 코너 '아르바이트 백과', '부채도사' 등을 선보였고, '쇼 비디오 자키'에서는 정규 코너 '시커먼스'로 인기를 얻었다. '부채도사' 속 유행어 '실~례 실~례 합니다~ 실례실례 하세요~'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SBS 주말 라디오 방송 '유쾌한 주말 장두석입니다'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러 장의 앨범을 내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위암 투병 끝에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김민기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인 김성민 씨는 22일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댁에서 요양 중이던 선생님(김민기)의 건강이 지난 19일부터 조금 안 좋아졌고 20일 오전 응급실을 찾았다"며 "병원에 갔을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날 오후 8시 26분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김씨는 고인이 눈을 감기 직전 유언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갑작스럽게 떠나셨지만 3∼4개월 전부터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며 "학전과 관련해선 '지금 끝내는 게 맞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은 배우 설경구, 장현성 씨가 와도 '밥은 먹었냐'고 하실 분"이라며 "(평소 성격을 미뤄)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미술에 몰두했던 학생이었으나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뒤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