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있어요.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최근 방한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2세 김 블라디미르(한국명 김용택·78) 작가는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한국 속담과 격언 등을 모은 책 '한국 금언'(베스트디자인 출판사)을 펴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작가는 10여년 동안 고려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틈틈이 쓴 내용을 다듬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등을 한국어로 소개하면서 러시아어로 해설을 곁들였다. 그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및 한국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지혜가 담긴 속담과 격언 등을 먼저 아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의 관점에서 한국을 설명한 책을 통해 러시아어를 공부하려는 사람과 한인의 러시아 이주사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청의 '2023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현재 국외 거주 고려인은 44만7천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캐릭터챗 개발자, 기획자들이 회의실에 웹툰 '마음의 소리' 단행본 전권을 쌓아놓고 읽으면서 캐릭터를 자세히 분석했어요. 근무 시간에 대놓고 만화책을 보니까 '아, 우리가 웹툰 회사에 다니는구나' 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 네이버웹툰 사옥에서 만난 차연주(33) 인공지능(AI) 플래닝 리드, 이명기(35) AI 챗봇 리드는 캐릭터챗 서비스를 준비한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캐릭터챗은 네이버의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웹툰 속 캐릭터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한 챗봇 서비스다. 웹툰 '가비지타임'의 기상호, '작전명 순정'의 고은혁, '마음의 소리' 조석, '유미의 세포들' 출출이 등 4명의 캐릭터와 진짜 같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10일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접속자 수 100만명(이하 7월 14일 기준), 메시지 수 2천만건을 달성했다. 이용자의 평균 캐릭터챗 사용 일수도 주당 2.5일에 달했다. 차 리드는 "SNS에서는 인기 검색어에 올랐고 최근 주춤하던 웹툰 팬카페에서도 캐릭터챗을 계기로 게시글, 댓글이 느는 등 반응이 '핫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충북지방병무청은 18일 영동군 황간면 김대진씨 가문에 병역명문가 증서와 패를 전달했다 김씨 가문은 3대에 걸쳐 9명이 238개월간 현역병으로 복무했다. 올해 충북에서 선정된 병역명문가 133 가문 중 복무 인원이 가장 많다. 이를 기념해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김씨 가문에 표창장을 전달했다. 병역명문가는 1대 조부부터 3대인 손자까지 가족 모두가 현역 복무 등을 마친 가문이다. 유경관 충북병무청장은 "병역을 성실히 이행한 사람들의 자긍심을 갖도록 병역명문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는 지금까지 820 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미국 내 최대 아시아 전문 미술 기관인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의 초대 KF(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전문 기금 큐레이터에 황선우 씨가 임명됐다. 17일 KF에 따르면 미술관 공모를 통해 선발된 황 씨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석사, 동국대에서 불교미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18년 KF 글로벌 챌린저 인턴으로 이 미술관에 파견된 황 씨는 인턴이 끝난 뒤에도 5년간 미술관에서 일하며 다양한 한국 미술 전시 개최에 참여했다. 황선우 큐레이터는 한국 컬렉션을 담당하며 미술관에 한국 상설 전시관을 재설치하는 업무를 맡는다. 또 2025∼2026년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대여전시도 기획할 예정이다. KF는 해외 유수 박물관·미술관을 상대로 한국미술 큐레이터직 영구 운영 기금을 마련해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미술관 내 한국미술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고, 중장기적으로 외국에서 한국미술 확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KF 측은 전했다. 국립아시아미술관은 올해 4월부터 미술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 KF의 부분 지원을 통해 미술관 앞 프리어 광장에 한국의 대표적인 설치미술가인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세브란스병원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필리핀 소년을 한국으로 초청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세브란스병원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 질환 중 하나인 '팔로 네 증후군'(Tetralogy of Fallot)을 앓던 필리핀의 7세 소년 킴(KIM ABIBG ROSELLO)을 국내로 초청해 치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팔로 네 증후군은 심장 내 두 개의 심실 사이의 결손, 심장에서 폐로 연결된 폐동맥이 좁아지는 협착, 대동맥이 심실중격 위로 걸쳐진 대동맥 기승, 우심실 비대와 같은 네 가지 증상이 동반된 선천성 심장병이다. 혈액이 폐로 정상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혈액 내 산소가 부족해 얼굴과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생기고, 약간의 활동에도 청색증이 악화할 수 있다. 정상적인 신체 활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하면 심정지나 뇌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킴은 활발히 활동하다가도 쭈그려 앉아 몸을 웅크리곤 했는데, 이는 심장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했던 행동으로 파악된다. 킴은 필리핀의 열악한 의료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기 어려웠으나,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심장혈관외과 전문의 출신 선교사 A씨와 인연을 맺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현재 궁궐 안에 있는 돌다리 중 가장 오래된 보물 '창덕궁 금천교' 보존을 위해 통행 일부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펴낸 '국가지정 건조물 문화유산 정기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보물인 '창덕궁 금천교'는 최근 조사에서 정밀 진단이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 연구원은 지난해 국보·보물인 국가지정 건조물 문화유산 207건을 조사해 양호, 경미 보수, 주의 관찰, 정밀 진단, 수리 등 A∼E등급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창덕궁 금천교 곳곳에서 균열 현상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난간 일부 돌기둥에서 균열이 확인되고, (난간의 맨 위에 대는 부재인) 돌란대 사이 벌어진 부분의 모르타르 충전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좌측면의 석축 하단 1단 부재가 유실돼 2단 석재 간 15㎝ 정도 차이가 확인되고, 상부에 균열이 발달해 있다"며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천교 주변 석축에서는 표면이 검은색으로 변하거나 이끼류가 생긴 부분도 확인됐다. 금천교는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과 진선문 사이를 지나는 길목에 있다. 돈화문으로 입장한 관람객은 보통 금천교와 진선문을 지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영국에서 K팝 인기 급증을 반영해 K팝 안무를 배우는 댄스 수업도 늘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전역에 K팝 안무를 가르치는 기관이 이미 수십 곳이며, 대부분 수도 런던에 몰려 있으나 다른 곳에서도 증가세다. 이는 최근 수년간 영국에서 K팝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을 반영한다. 2019년 방탄소년단(BTS)이 K팝 밴드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 이후, 지난해에는 블랙핑크가 BST 하이드파크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섰고 올해는 그룹 세븐틴이 글래스턴베리 음 악축제 주 무대에 올랐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의 한 K팝 댄스스튜디오 체험기를 전했다. 이 강습소는 수년 전 문을 연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간제 강사 10명을 채용, 한 주 10개 강좌를 운영 중이다. 걸그룹과 보이그룹으로 나눠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BTS와 블랙핑크 같은 K팝 간판 그룹의 춤을 가르치는 수업이 빨리 마감된다. 제시카 머리 가디언 기자는 트와이스의 '고 하드'(Go Hard) 안무를 배우는 수업을 체험했다. 이 수업엔 초보자부터 수년간 수업을 받아온 사람, 인근 도시에서 넘어오는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봉선화 연정' 등으로 1980∼90년대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현철이 15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항년 82세. 과거 현철의 매니저를 지낸 작곡가 정원수는 16일 연합뉴스에 "현철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아직 장례 절차가 정해지지 않아 임시로 안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942년생인 고인은 27세 때인 지난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현철은 그러나 당시 인기를 끌던 나훈아·남진 등과 달리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야 했다. 현철은 이후 1980년대 들어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특히 그가 지난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은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 봉선화라 부르리 / 더 이상 참지 못할 그리움을 / 가슴 깊이 물들이고"라는 절절한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철은 이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은 데 이어 이듬해인 1990년에도 '싫다 싫어'의 히트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싫다 싫어'는 귀에 맴도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싫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 전복 사고를 낸 개그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5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개그맨인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인천대로 석남 진출로 인근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복됐으나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2004년 데뷔한 A씨는 과거 군대 내무반을 소재로 개그 코너를 하면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방송 활동이 많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A씨 차량과 가드레일이 일부 파손됐으나 이 외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조만간 A씨를 불러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의 주인공은 엄지성이었다. 그러나 이정효 감독 체제의 광주에서 윙어, 미드필더, 스트라이커를 두루 소화하며 활약한 엄지성은 이제 없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 입단을 위해 영국으로 떠난 상태다. 이정효 감독은 이 번호를 '알바니아 특급' 아사니에게 주겠다고 한다. 올 시즌 1경기 출장에 그칠 정도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아사이지만 이제는 중용할 뜻을 내비친 걸로 보인다. 엄지성의 스완지 시티 입단이 확정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 같은 구단의 방침을 승인하면 아사니의 등번호 변경도 확정된다. 이 감독은 1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우리의 새로운 7번이 아사니 선수다. 상당히 몸을 끌어올린 상태라 아마 주중 코리아컵에 출전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지성이 빠졌지만 광주는 여전히 공 점유율 1위 팀답게 경기 주도권을 쥐고 특유의 조직적인 패스워크를 선보였다. 하지만 공격 작업 중 창의적인 플레이가 사라지면서 페널티박스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