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아나운서가 직접 간접광고(PPL) 상품을 시연한 지상파의 아침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방심위는 28일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SBS[034120] TV '모닝와이드 3부'(1~2부는 뉴스·3부는 시사교양) 지난해 6월 7일 등 방송분에 대해 법정 제재 중 '경고'를 의결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PPL 상품인 특정 음료를 과도하게 부각해 보여주고, 남녀 아나운서가 해당 음료를 마시는 장면을 방송해 시청 흐름을 방해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지상파에서도 기존 예능 등에서는 과도한 PPL 노출이 종종 지적돼왔지만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아나운서가 직접 간접광고에 참여하고, 심지어 전 CM(광고) 직후 아나운서의 시연이 이어진 것은 찾기 어려운 사례라 방심위 회의에서도 논란이 됐다. 의견진술에 참석한 SBS 측은 "예능·드라마 외 교양에서의 PPL은 처음이라 형식에 집중했다. 광고주의 과도한 요구도 있었고, 간접광고는 전액 제작비로 투입돼 외주 제작비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욕심도 있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김정수 위원은 "이건 지상파 프로그램이 아니고 홈쇼핑 수준"이라며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싱어송라이터 이상순이 MBC라디오 FM4U(91.9 MHz) DJ로 나선다. MBC라디오는 지난달 종영한 '네시엔 윤도현입니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를 다음 달 4일부터 방송한다고 28일 밝혔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는 듣기 편한 음악과 함께 가볍고 따뜻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방송된다. 이상순은 "바쁜 오후 일상에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좋은 음악들로 채워진 라디오만의 매력을 청취자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가왕'(歌王) 조용필이 최근 정규 20집 '20'을 들고 가요계로 돌아온 올가을, 오랜 기간 그를 지켜본 전직 연예 기자의 생생한 취재기가 책으로 나왔다. 1980년대 말부터 2004년까지 스포츠 신문의 기자로 활동한 홍성규 작가가 조용필의 청년 시절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평전 '청춘 조용필'을 펴냈다. 홍 작가는 1988년부터 10년 넘게 당대 최고 스타이던 조용필을 취재했다. 작가는 인터뷰와 만남을 통해 가왕을 지켜본 생생한 기억을 책으로 담아냈다. 홍 작가에 따르면 '청춘 조용필'이라는 책 제목은 세월이 흘러도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조용필의 젊은 도전 정신을 상징한다. 홍 작가는 "조용필은 1990∼1991년 '추억 속의 재회'와 '꿈'을 발표하기 전, 기자와 만나 '가수는 늘 앞서가는 음악을 해야 한다'고 누차 말했다"며 "그로부터 3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그 놀라운 신념이 어김 없이 지켜지고 있음에 전율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제 20집 새 앨범이 나왔다"며 "더 늦기 전에 이 소중한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집필을 시작했다.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던 취재 수첩과 스크랩 자료를 들춰보며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얼쑤~ 잘한다~." 신명 나는 전북 임실필봉농악 공연 한 판. 알록달록한 고깔을 쓰고 장구를 멘 채 장단을 이끄는 연주자 중 유독 키가 크고 코가 오뚝한 청년이 눈에 띈다. 페루 국적의 게라 파디야 지안카를로 에데르(Guerra Padilla Giancarlo Eder, 32)씨다. 지난 23일 풍물공연을 마치고 만난 지안카를로 씨는 "주변 사람들이 한국 이름과 비슷한 '지안'이라고 편하게 부른다"며 "풍물을 오래 해서인지 이제는 조금 다른 생김새를 특별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며 겸연쩍게 말했다. 2015년에 한국에 온 지안카를로씨는 그로부터 4년 뒤, 전북대학교 풍물패 동아리 '덩더쿵'에서 풍물을 배웠다. 전북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였다. 당시 캠퍼스는 동아리 홍보 부스로 가득 찼었는데, 장구와 북을 탁자에 올려 두고 신입생을 모집하던 덩더쿵이 눈에 띄었다. 지안카를로씨는 "한국에 막 왔을 때 어학원을 다니면서 사물놀이 공연을 봤다"며 "처음 들어본 리듬이 신기해서 마음에 담아만 뒀는데, 다시 장구를 보니 한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장구와의 긴 인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큰 인기를 끌었던 국내 최장수 방송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으로 출연했던 개성파 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김씨는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응급실 근무자가 김씨 사망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씨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김 씨는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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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일명 더티 섹시의 표본을 보여준 '내 아내의 모든 것'(2012)부터 허술한 마약팀 형사로 분한 '극한직업'(2019), B급 감성을 제대로 녹인 '닭강정'(2024)까지. 다양한 코미디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채운 류승룡은 영화계에서 가장 코믹 연기를 잘하는 배우 중 하나로 꼽힌다. 악역 같은 얼굴을 하고서 무심하게 내뱉는 말투, 상대 배우와 주고받는 '티키타카',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애드리브 등 웃음에 필요한 거의 모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김창주 감독의 신작 '아마존 활명수'에서도 그의 장기가 발휘된다. 특유의 말맛을 살린 대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슬랩스틱이 어우러졌다. "코미디 연기, 너무 어렵죠. 솔직히 저도 고통스러워요. 하지만 콜드브루를 한 방울 한 방울 추출하는 것처럼 미세한 공정을 거친 끝에 관객이 웃음이 터지면 그게 참 보람 있어요."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류승룡은 "굉장히 치열하게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냈고, 매 장면 장인정신으로 임했다"고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류승룡은 '아마존 활명수'에서 아마존의 전사들을 훈련해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 전 국가대표 양궁 선수이자 물산 회사의 만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일행에게 폭행당한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가수 제시가 23일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과했다. 제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께 상처를 줬고,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이달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도 받았고, 일련의 과정에서 사건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로 비판받았다. 그는 최근에는 자신의 요청으로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제시는 "수천번 수만번 후회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며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도 했다. 제시는 이어 "한마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1910년 2월의 어느 날,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 있던 안중근(1879∼1910)은 붓을 들었다. 사형 선고를 받은 30대 청년은 옥중에서 의연하게 글을 써 내려갔다. 자신과 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난 일본인 간수 시타라 마사오(設樂正雄)에게 준 글은 두 글자. 간절한 염원과 굳은 의지가 담긴 '獨立'(독립)이었다. 힘 있고 간결하게 쓰인 글자 옆에는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이 썼다는 기록을 남겼다. 네 번째 손가락 일부가 없는 왼쪽 손바닥 도장과 함께였다. 안중근 의사가 순국 전에 쓴 이 글씨가 15년 만에 한국에서 공개된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의거 115주년 만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과 함께 이달 24일부터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하얼빈 의거 115주년 기념 특별전 '안중근 서(書)'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안 의사가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고 그해 3월 26일 순국하기까지 약 40일간 옥중에서 남긴 글씨를 통해 그의 정신과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다. 보물 13점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에 남아 있는 유묵(遺墨·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베놈' 시리즈의 주인공 베놈은 악당인지 영웅인지 헷갈리게 하는 캐릭터다. 흉측한 외모에 거친 입담과 잔혹한 성격만 봐선 여지없는 악당이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괴력을 발휘해 가끔은 좋은 일을 한다. 그가 안티히어로로 분류되는 것도 이런 이중적 성격 때문이다. 악당의 색채가 짙어 '빌런 히어로'로 불리기도 한다. '심비오트'라는 이름의 외계 생물체인 베놈은 다른 생물체를 숙주로 삼아 기생한다. 지구에 떨어진 베놈은 인류에게 극도로 위험한 존재지만, 비리를 캐고 다니는 기자 에디(톰 하디 분)의 몸에 기생하면서 복잡한 캐릭터로 변모한다. 마블 코믹스 히어로인 베놈은 영화 '스파이더맨 3'(2007)에도 등장했지만, 그를 주인공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베놈' 시리즈다. 첫 작품 '베놈'(2018)과 속편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2021)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각각 388만명과 21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3일 개봉한 '베놈: 라스트 댄스'(이하 '베놈 3')는 '베놈'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