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세브란스병원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필리핀 소년을 한국으로 초청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세브란스병원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 질환 중 하나인 '팔로 네 증후군'(Tetralogy of Fallot)을 앓던 필리핀의 7세 소년 킴(KIM ABIBG ROSELLO)을 국내로 초청해 치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팔로 네 증후군은 심장 내 두 개의 심실 사이의 결손, 심장에서 폐로 연결된 폐동맥이 좁아지는 협착, 대동맥이 심실중격 위로 걸쳐진 대동맥 기승, 우심실 비대와 같은 네 가지 증상이 동반된 선천성 심장병이다. 혈액이 폐로 정상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혈액 내 산소가 부족해 얼굴과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생기고, 약간의 활동에도 청색증이 악화할 수 있다. 정상적인 신체 활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하면 심정지나 뇌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킴은 활발히 활동하다가도 쭈그려 앉아 몸을 웅크리곤 했는데, 이는 심장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했던 행동으로 파악된다. 킴은 필리핀의 열악한 의료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기 어려웠으나,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심장혈관외과 전문의 출신 선교사 A씨와 인연을 맺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현재 궁궐 안에 있는 돌다리 중 가장 오래된 보물 '창덕궁 금천교' 보존을 위해 통행 일부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펴낸 '국가지정 건조물 문화유산 정기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보물인 '창덕궁 금천교'는 최근 조사에서 정밀 진단이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 연구원은 지난해 국보·보물인 국가지정 건조물 문화유산 207건을 조사해 양호, 경미 보수, 주의 관찰, 정밀 진단, 수리 등 A∼E등급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창덕궁 금천교 곳곳에서 균열 현상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난간 일부 돌기둥에서 균열이 확인되고, (난간의 맨 위에 대는 부재인) 돌란대 사이 벌어진 부분의 모르타르 충전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좌측면의 석축 하단 1단 부재가 유실돼 2단 석재 간 15㎝ 정도 차이가 확인되고, 상부에 균열이 발달해 있다"며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천교 주변 석축에서는 표면이 검은색으로 변하거나 이끼류가 생긴 부분도 확인됐다. 금천교는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과 진선문 사이를 지나는 길목에 있다. 돈화문으로 입장한 관람객은 보통 금천교와 진선문을 지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영국에서 K팝 인기 급증을 반영해 K팝 안무를 배우는 댄스 수업도 늘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전역에 K팝 안무를 가르치는 기관이 이미 수십 곳이며, 대부분 수도 런던에 몰려 있으나 다른 곳에서도 증가세다. 이는 최근 수년간 영국에서 K팝의 인기가 급상승한 것을 반영한다. 2019년 방탄소년단(BTS)이 K팝 밴드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 이후, 지난해에는 블랙핑크가 BST 하이드파크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섰고 올해는 그룹 세븐틴이 글래스턴베리 음 악축제 주 무대에 올랐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의 한 K팝 댄스스튜디오 체험기를 전했다. 이 강습소는 수년 전 문을 연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간제 강사 10명을 채용, 한 주 10개 강좌를 운영 중이다. 걸그룹과 보이그룹으로 나눠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BTS와 블랙핑크 같은 K팝 간판 그룹의 춤을 가르치는 수업이 빨리 마감된다. 제시카 머리 가디언 기자는 트와이스의 '고 하드'(Go Hard) 안무를 배우는 수업을 체험했다. 이 수업엔 초보자부터 수년간 수업을 받아온 사람, 인근 도시에서 넘어오는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봉선화 연정' 등으로 1980∼90년대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현철이 15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항년 82세. 과거 현철의 매니저를 지낸 작곡가 정원수는 16일 연합뉴스에 "현철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아직 장례 절차가 정해지지 않아 임시로 안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942년생인 고인은 27세 때인 지난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현철은 그러나 당시 인기를 끌던 나훈아·남진 등과 달리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야 했다. 현철은 이후 1980년대 들어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특히 그가 지난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은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 봉선화라 부르리 / 더 이상 참지 못할 그리움을 / 가슴 깊이 물들이고"라는 절절한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철은 이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은 데 이어 이듬해인 1990년에도 '싫다 싫어'의 히트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싫다 싫어'는 귀에 맴도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싫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 전복 사고를 낸 개그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5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개그맨인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인천대로 석남 진출로 인근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복됐으나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2004년 데뷔한 A씨는 과거 군대 내무반을 소재로 개그 코너를 하면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방송 활동이 많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A씨 차량과 가드레일이 일부 파손됐으나 이 외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조만간 A씨를 불러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의 주인공은 엄지성이었다. 그러나 이정효 감독 체제의 광주에서 윙어, 미드필더, 스트라이커를 두루 소화하며 활약한 엄지성은 이제 없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 입단을 위해 영국으로 떠난 상태다. 이정효 감독은 이 번호를 '알바니아 특급' 아사니에게 주겠다고 한다. 올 시즌 1경기 출장에 그칠 정도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아사이지만 이제는 중용할 뜻을 내비친 걸로 보인다. 엄지성의 스완지 시티 입단이 확정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이 같은 구단의 방침을 승인하면 아사니의 등번호 변경도 확정된다. 이 감독은 1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우리의 새로운 7번이 아사니 선수다. 상당히 몸을 끌어올린 상태라 아마 주중 코리아컵에 출전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지성이 빠졌지만 광주는 여전히 공 점유율 1위 팀답게 경기 주도권을 쥐고 특유의 조직적인 패스워크를 선보였다. 하지만 공격 작업 중 창의적인 플레이가 사라지면서 페널티박스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진을 눈앞에서 보게 된다니 믿을 수 없어요" 14일 오후 프랑스 파리 중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 앞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2024 파리올림픽 성화를 봉송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온 팬들로 북적였다. 진이 오후 8시20분 성화 봉송을 하기까지 2시간 가까이 남았으나 이미 현장엔 수천 명의 팬이 바리케이드 앞에서 들뜬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와 석진(진의 본명) 사랑해', '달려라 석진', '파이팅 석진' 등 한글로 손수 쓴 손팻말을 비롯해 크고 작은 태극기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아침 9시 반에 자매 두 명과 함께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했다는 사라(22)는 "팬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일찍 왔다"며 "BTS 멤버를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떠했다. 사라는 "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우리 곁에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고, 특히 프랑스에 오는 건 드문 일인데 직접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으로 영국 런던에서 일하고 있다는 아만다(30)도 진의 성화 봉송 소식에 전날 프랑스로 넘어왔다고 했다. 태극기까지 손수 챙겨 온 아만다는 "진을 포함해 BTS 모든 멤버를 사랑한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할리우드 배우도, 여름철 대세를 노리는 가수도 무대에서 사정없이 쏟아지는 물줄기에 흠뻑 몸을 적신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로 모두의 더위를 날리는 축제는 이제 여름철 공연장을 상징하는 풍경이 됐다. 축제에서 인지도를 높인 뒤 일약 스타로 떠오른 가수의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물을 사용하는 축제는 '물 낭비'라는 지적 속에서 올해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가요계에 따르면 싸이 흠뻑쇼, 워터밤, S2O 등 물을 테마로 한 음악 축제가 이번 주말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는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으며 싸이의 히트곡을 감상할 수 있는 '싸이 흠뻑쇼'가 주말 양일간 열린다. 흠뻑쇼는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는 히트곡을 특유의 에너지와 함께 가창하는 싸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매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사이트 접속 트래픽이 분당 800만 건을 넘기는 등 높은 관심 속에 6월 말부터 전국 9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 매 공연 달라지는 게스트의 무대가 묘미로 꼽힌다. 올해는 제시, 다이나믹 듀오, 창모 등이 무대를 꾸몄다. 이날 제주종합경기장에서는 에픽하이, 비비, 이영지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피아노 연주로 '인간 메트로놈'이라 불리는 천재 소년 코세이. 음악계의 기대와 질투를 동시에 받으며 콩쿠르를 휩쓸던 코세이는 돌연 피아노를 그만둔다. 기계보다 더 정확한 연주를 요구하며 혹독하게 굴던 어머니가 죽은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면서다. 그는 다른 사람의 피아노 소리는 들을 수 있으면서도 자기가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는 들을 수 없다. 피아노를 치려고 할 때마다 째깍째깍하는 메트로놈 소리와 함께 자신을 모질게 비난하는 어머니의 환청이 들린다. 그때부터 코세이는 "온통 어둠뿐인 모노톤" 같은 삶을 살게 된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는 듯하지만 내면은 텅 비어 있다. 코세이의 단짝 친구 츠바키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모든 것이 컬러풀하게 바뀔 것"이라며 그를 소개팅에 데려간다.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코세이가 따뜻한 봄날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 카오리를 만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꿈을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줄거리만 봐도 일본 청춘 만화가 떠오르는 이유는 실제로 이 작품이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이다. 아라카와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여덟살에 불과한 자녀가 신장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장기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다수의 자녀를 상습적으로 때린 부모가 법정에서 뒤늦게 반성했다. 검찰은 이들 부모에게 나란히 징역 15년의 중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는 11일 A(36)씨와 B(34)씨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자녀 C(8)군에게 장 질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장기간 유기·방치해 지난 4월 4일 사망에 이르게 했다. 딸 D(4)양의 눈질환을 방치해 중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중상해)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C군과 D양을 비롯해 자녀 7명을 양육했던 이들 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녀들을 방임·폭행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난방도 되지 않고, 쓰레기와 곰팡이가 즐비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자녀들을 양육했다. 집에 세탁기조차 없어 자녀들이 세탁한 옷을 입지 못했음에도 집에서 담배와 술을 즐겼으며, 양육 지원금은 유흥비로 썼다. 지원금이 부족해지자 아이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되팔아 생활비로 쓰기도 했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