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한 시민이 과거 지하철 요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며 사과 편지와 현금이 든 봉투를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고객안전실에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주춤거리며 들어왔다. 이 여성은 역 직원에게 노란색 편지 봉투를 전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직원이 봉투를 열어보니 과거 부정 승차를 했던 것에 대한 사과 편지가 있었다. 편지에는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 아니고 많이 늦었지만 지금 보상하려 합니다"라며 "지난 세월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에 몇 번인지 숫자도 기억할 수 없어서…그냥 소액이지만 지금이라도 보상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죄송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는 또 "수고 많이들 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봉투에는 편지와 함께 현금 5만원 4장, 총 20만원이 있었다. 뒤늦게나마 과거 제대로 내지 않은 지하철 요금을 보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부정 승차 행위는 '편의 시설 부정이용죄'에 해당한다. 규정에 따르면 부정 승차에 따른 부가금은 승차 구간 운임과 그 운임의 30배를 물어야 한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올바른 지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군부대 내 구타·가혹행위로 사망한 고(故) 윤승주 일병의 진정 사건을 11년 만에 심의했으나 위원들 간 의견 차이로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다음 소위에 재상정하기로 했다.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군인권소위)는 28일 오전 윤 일병 사건의 사인이 은폐·조작됐다는 내용의 유족 진정을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회의는 진정인 측 요구로 기피 신청이 받아들여진 김용원 상임위원 대신 남규선 상임위원이 소위원장을 맡아 진행했다. 남 상임위원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나와 "다시 논의해야 해서 내용을 알려드릴 수 없지만 다음 군인권보호위에서 다시 심의·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 상임위원은 "표결했지만 의견 합치가 되지 않았고, 더 논의가 필요해서 재상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앞서 윤 일병 유족들은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폐된 군대의 잘못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윤 일병의 어머니 안미자 씨는 "군내 약자를 보호해야 할 군인권보호관인 김용원은 이 자리를 정치적 도구로 더럽히고 욕되게 하고 있다"며 "김용원씨는 이 진정 사건의 심의에 대해 의견을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윤 일병은 2014년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26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고 헬기를 몰던 기장 A(73)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은 이번 사고로 전국 산불 발생 현장에 투입됐던 진화 헬기의 운항을 일시 잠정 중단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께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사고는 의성에서 난 산불이 닷새째 확산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추락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의 담수용량 1천200ℓ의 S-76 기종 임차 헬기이다. 1995년 7월 생산돼 30년 가깝게 운항했다. 헬기를 몰던 기장은 추락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노란색 헬기 한대가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망자 인적사항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헬기 운항 재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원인은 모두 실화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산림 및 수사 당국의 본격적인 조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인 산불 원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화재로 불을 끄던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부상자와 1천명이 넘는 이재민 발생한 만큼 실화자에 대한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사흘째인 이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시천면 산불 진화율은 65% 수준이며, 산불영향구역은 1천362㏊, 총 화선은 42㎞다. 이 중 15㎞를 진화 중이고, 27㎞는 진화가 완료됐다. 이 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인근 주민 461명이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 중인 A씨가 잡초 제거를 위해 작동하던 예초기에서 불씨가 튀면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A씨와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가 불씨가 순식간에 불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 화재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변화무쌍한 바람 영향으로 경북 의성 산불 진화에 이틀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성 산불은 서풍을 타고 밤새 번지며 전체 화선이 64㎞로 늘어났다. 23일 산림청 의성 산불현장지휘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1천802㏊, 잔여 화선은 62.7㎞, 진화율은 2.8%(진화 완료 화선 1.3㎞)로 추정됐다. 전날 오전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한 산불은 밤사이 서풍에 영향을 받아 단곡면, 점곡면 일대로 삽시간에 번져나갔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51대, 진화대·소방당국·경찰 등 인력 4천790명, 장비 67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현장에는 골바람이 자주 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골바람은 골짜기에서부터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이다. 의성 관내 35개 마을, 639가구에서 주민 1천221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중 공립요양요양병원에 있던 환자 150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의사요양병원에 있던 환자 91명 중 와상환자 37명은 안동의료원으로 일반환자 52명은 문경점촌요양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성읍·단촌면·점곡면 등에서 주
우리신문 이용 기자 | '빽다방'의 제품 원산지 허위광고 의혹과 관련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백 대표가 운영하는 빽다방이 신제품을 홍보하며 원산지를 오인케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빽다방은 지난해 1월 인스타그램에서 '우리 농산물 우리 빽다방'이라는 문구로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했으나, 또 다른 광고물에서는 '중국산 고구마가 일부 포함돼있다'고 기재했다. 고발인 A씨는 전날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에서 "빽다방이 광고에서 '중국산' 표기를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이라며 "단순한 편집상 실수가 아닌 소비자가 국내산 농산물로 제품 원산지를 오인하도록 유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A씨는 강남구청에도 빽다방에 대한 시정명령과 제조정지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백 대표는 최근 더본코리라의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 '빽쿡'의 닭고기 원산지 논란 등 연이은 제품 원산지·원재료 함량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백 대표는 지난 19일 사과문을 내고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결혼을 1년 앞두고 쓰러진 20대 어린이집 교사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7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이슬비(29) 씨가 심장과 폐장, 간장, 양쪽 신장을 나눴다고 20일 밝혔다. 이 씨는 설 하루 전날인 1월 28일 부모님을 뵙고자 고향으로 가던 중 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 이송 후 의료진의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 씨의 가족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나 사랑하는 이가 고통 속에서 떠나는 대신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고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대구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쾌활했고, 집에서는 부모님 속을 한 번도 썩인 적 없는 착하고 순수한 딸이었다고 한다. 이 씨는 남자친구와 내년 1월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행복한 신혼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해서 선생님이 되기를 꿈꾼 이 씨는 대학에서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집 교사로 일했다. 졸업 후 일을 쉰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했다. 이 씨의 어머니 권영숙 씨는 "내 딸 슬비야, 넌 엄마 인생에 기쁨이고, 최고의 행복이었어. 슬비야 아픔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국내 7대 종교인들이 분단 80년을 맞아 민족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며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약 385㎞ 도보 순례를 한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가 참여하는 2025 DMZ 생명평화순례 준비위원회(준비위)는 5월 19일 강원도 고성군 소재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6월 6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도착할 때까지 DMZ 일대를 걷는 순례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우리 종교인들은 분단의 시간을 살아오면서 우리 안에 내재해 80년 동안 대물림된 증오와 적대감의 근원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준비위는 "서로에게 가했던 끔찍한 만행과 그로 인한 씻을 수 없는 피해와 희생을 기억하며, 분단의 시간 속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위로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서로를 이어줄 평화의 참된 가치를 마음에 품고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7대 종교 성직자 및 수도자 약 25명이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각까지 385㎞에 달하는 전체 구간을 걸어서 이동한다. 준비위는 종교별로 집중 운영 구간을 지정해 일반인들도 부분적으로 참가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는 청사 1층에 '장애인 전용상담공간'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청사 1층의 법률상담실 일부를 장애인 상담소로 활용했으나 장애인 민원인들이 상담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로컬푸드 매장 자리에 들어선 장애인 전용상담공간은 50㎡ 규모로, 문턱을 없애고 출입문 폭을 넓혔다. 기존처럼 상담사들이 배치되며 단순한 상담 공간을 넘어 서예, 사진, 손 글씨 등 장애인 예술품과 육포, 조미김, 생활용품 등 장애인 생산품을 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황철호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장애인 전용상담공간이 장애인 문화·예술·소통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소상공인 결제 대금 문제를 해소하고자 사재를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홈플러스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선 김 회장의 사재 출연 발표를 MBK 경영 실패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우선 구제해 당장의 사회적 비난을 모면하려는 의도로 본다. 하지만 '홈플러스 정상화'라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 회장은 대중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MBK의 보도자료 형식으로 사재 출연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구체적인 출연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정상화에만 당장 1조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 필요하다는 추정이 나온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순운전자본은 -8천753억원이다. 순운전자본(Working Capital)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금으로, 기업의 단기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유동자산(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서 유동부채(1년 내 갚아야 할 자산)를 빼는 방식으로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