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임신한 태국인 이주노동자가 법무부의 불법체류자 합동단속 과정에서 발목을 크게 다쳐 유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민주노총 울산본부·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2시 20분께 경북 경주시 외동읍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불법체류자 집중단속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태국 국적의 30대 여성 A씨가 담장을 뛰어넘다가 발목 탈골 부상을 당했다. 바닥에 주저앉은 채 발견된 A씨는 단속 차량을 타고 병원에 가던 중 임신 4주차의 초기 임산부라는 사실을 알렸다. A씨는 40여 분을 달려 울산 남구의 한 종합병원(법무부 협력병원)에 도착했지만, 임산부에게 약물치료와 엑스레이 촬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햇다. 이어 중구에 위치한 종합병원으로 갔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 결국 수소문 끝에 세 번째로 방문한 작은 정형외과에서야 발목 깁스 등 응급 처치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119 신고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훈령에는 출입국사범 단속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음 날인 21일 이주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국책 연구기관들과 함께 '교육·과학·산업 혁신이 이끄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4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제1차 사회 정책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정부 부처와 학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사회 정책 토론회는 지방소멸, 인구구조 변화, 노인 1인 가구를 비롯한 신취약계층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주요 난제 대응을 위해 올해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린다. 이번 1차 토론회에서는 이영 지방시대위원회 위원(한양대학교)이 지역인재 선순환 체제 구축과 공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발전특구,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글로컬대학30 정책의 추진 전략과 성공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다. 한웅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자체·산업계·대학·민간 등이 연계한 과학기술·산업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기업과 지역 주력산업 간 기술·경영 협력 등 연계·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한다. 이번 공개토론회는 교육부 유튜브 등으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지역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자 교육·과학·산업 혁신을 연계해 상승효과(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TV 시청 인구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TV홈쇼핑 업계의 방송 매출이 날개 없이 추락하며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방송 채널을 사용하는 대가인 송출수수료액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해 업계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3일 한국TV홈쇼핑협회가 발간한 '2023년 홈쇼핑 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요 TV홈쇼핑 7개 법인의 지난해 방송 매출액은 2조7천290억원으로 전년(2조8천998억원)보다 5.9% 감소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3조1천462억원)보다는 13.3%나 줄어든 수치다. 전체 매출액에서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도 49.1%로 2022년(49.4%)에 이어 2년 연속 50% 선을 밑돌았다. 방송 매출 비중은 2019년 56.5%, 2020년 52.4%, 2021년 51.4% 등으로 매년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2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방송 매출 감소세와 맞물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3천270억원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영업이익도 코로나19 호황을 누린 2020년 7천44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6천20억원, 2022년 5천26억원으로 가파른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장맛비가 3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다가 우리나라가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그치겠다. 장맛비는 하루 뒤 다시 내리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 이날 늦은 오후까지, 경기동부와 강원내륙 일부엔 이날 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충남남부내륙과 충북, 호남, 경상서부 등은 오전 중 비가 시간당 10~20㎜씩 쏟아질 때가 있겠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호남 20~60㎜, 충북·경북서부·경남서부 10~40㎜, 강원내륙·강원산지·대전·충남남부내륙·부산·울산·경남동부·대구·경북동부 5~30㎜, 경기동부와 제주 5~20㎜, 강원동해안·세종·충남북부내륙·충남서해안·울릉도·독도 5~10㎜, 서울·인천·경기서부 5㎜ 내외로 예상된다. 장맛비는 4일 오후 수도권, 강원북부내륙, 충남에서 다시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된 뒤 길게는 5일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일부터 전국에 평균적으로 30~80㎜, 많게는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또 비가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간밤 제주와 남부지방 곳곳은 밤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를 겪었다. 제주는 밤중 제일 기온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3일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맞아 지난 2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한 순환경제사업의 성과를 공개했다. 이 사업은 현대자동차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인 '현대 컨티뉴'(Hyundai Continue)의 일환이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현대차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없앤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에 맞춰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2022년 8월 자카르타시의 환경산림청, 교육청 등 현지 정부와 협력해 학교와 지역 사회에 폐플라스틱병 수거함 71대를 설치하고 운영했다. 지난 2년간 7.2t(톤)의 폐플라스틱병을 수거했으며, 이는 탄소 발자국으로 환산할 때 38t에 달한다. 지역 주민들이 수거한 폐플라스틱병은 인형, 티셔츠 등의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해 프로젝트 참여 아동 및 지역 주민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미래 세대인 아동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자카르타 내 중·고등학교 20곳, 아동 친화 공간 4곳 등과 협업해 아동이 주도하는 캠페인도 추진했다. 아동 1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무인점포 업주가 여중생을 절도범으로 오해해 그의 얼굴 사진을 가게 안에 붙였다가 경찰에 고소됐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는 샌드위치 무인점포 업주 40대 A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전날 접수했다. A씨를 고소한 중학생 B양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딸이 지난달 29일 밤늦게 A씨 점포에서 3천400원짜리 샌드위치를 '스마트폰 간편결제'로 샀다"며 "이틀 뒤 딸이 다시 가게에 갔을 때 얼굴 사진이 붙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딸은 도둑으로 몰린 자신의 사진을 보고 너무 놀라 지금 공부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앞으로 (동네에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느냐"고 하소연했다. 당시 A씨는 B양을 절도범으로 오해해 그의 얼굴이 드러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캡처한 뒤 종이로 출력해 가게 안에 붙였다. 그는 사진 밑에 "샌드위치를 구입하고는 결제하는 척하다가 '화면 초기화' 버튼을 누르고 그냥 가져간 여자분!! 잡아보라고 CCTV 화면에 얼굴 정면까지 친절하게 남겨주고 갔나요? 연락주세요"라고 썼다. 그러나 A씨는 B양이 샌드위치값을 정상 결제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국립창원대학교박물관은 하와이에 묻힌 독립운동가 윤계상 선생의 묘소를 후손과 함께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1세대 하와이 한인 이민자 무덤을 조사하고 있는 창원대박물관 등은 윤계상 선생의 후손인 윤동균(81) 씨와 함께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하와이 빅아일랜드를 방문해 윤계상 선생의 묘소에 참배했다. 창원대박물관에 따르면 윤계상 선생은 1905년 5월 8일, 38세의 나이에 처자식을 두고 홀로 하와이행 배에 올라 독립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했다. 당시 하와이 호놀룰루 일본 영사관은 윤 선생을 '불령선인'(不逞鮮人·조선인을 불온하고 불량한 인물로 지칭한 말)으로 조선총독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선생의 손자인 윤동균 씨는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할아버지 이야기를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았고, 지난해 창원대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조부가 묻힌 곳을 알게 됐다. 이는 창원대박물관의 1세대 하와이 한인 이민자 무덤 조사로 고인과 유족이 연결된 첫 사례로, 지난해 10월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윤 씨는 "평생을 할아버지 묘소를 찾아 헤맸고, 창원대 도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은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음주 운전자를 적발하고 경찰의 검거를 도왔다고 2일 밝혔다.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께 울주군 삼남읍에서 남성 2명이 승용차에 탑승해 차를 몰고 이동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그런데 이를 지켜본 관제센터 요원은 해당 남성들이 약 15분 전까지 인근 하천변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과 동일인이라는 점을 곧장 떠올렸다. 센터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차량의 동선을 추적해 운전자 자택 인근에서 음주 운전자를 검거했다. 음주 측정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72%로 나타났다. 울주군 관계자는 "숙달된 관제요원들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범죄와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범죄 취약지역 CCTV 확대와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활용한 효율적인 관제로 안전 관리를 더 촘촘히 하겠다"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수십년간 자신을 돌봐준 삼촌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60대 조카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2일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60대 A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 같은 징역형과 치료감호, 전자장치 부착 명령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자신을 오랜 기간 보살펴 준 작은 아버지를 살해해 죄질이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유족과도 합의되지 않았고 정신감정 결과 심신 장애가 있는 점, 재범 위험이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7세 정도의 지능이고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라며 "피고인이 동기가 있어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고 조현병 증상으로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최후 변론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이 와서 수갑을 채웠다"며 제대로 된 발언을 이어가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A씨는 올해 1월 31일∼2월 7일 사이 수원시 영통구 주택에서 함께 사는 삼촌 70대 B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이후 A씨는 B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