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25년 동안 1천7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헌혈을 252회나 하면서 청소년 선도 활동도 이어간 육군 부사관이 그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한 'LG의인상' 상금도 봉사활동에 사용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부전선을 지키는 육군 1군단에서 근무하는 전종삼(47) 원사가 그 주인공이다. 전 원사는 지난 2000년부터 부대 인근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점심 배식으로 시작한 봉사는 시설물 보수공사, 식당 청소, 연탄 및 김장김치 나눔으로 이어졌다. 특히 2016년부터는 경기북부보훈지청 복지팀과 함께 고양시, 파주시, 양주시 지역 6·25전쟁 참전용사를 찾아가 생필품을 지원하고 말벗 역할도 했다. 그는 사비를 들여 참전용사에게 줄 생필품을 구매했다고 한다. 전 원사의 선행은 부대 외부로도 알려져 지난 16일에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군단을 방문해 그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전 원사는 설 연휴기간인 27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의 자택을 방문해 LG의인상 상금으로 구매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전 원사는 "봉사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며 "작은 정성으로 마련한 나눔이 큰 감동으로 돌아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오랫동안 사랑받은 국내 창작 뮤지컬 두 편이 돌아왔다. 사랑의 열정을 노래하는 '베르테르'와 구한말 아픈 역사를 그린 '명성황후'가 각각 25주년, 3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른다. 27일 공연계에 따르면 '베르테르'는 오는 3월 16일까지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베르테르'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고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2000년 초연했다. 청년 베르테르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약속한 롯데에 한눈에 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베르테르의 순애보와 이를 아름답게 그려낸 서정적인 선율로 관객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국내 뮤지컬 최초로 작품 동호회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모임)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작품은 초연 이후 많은 변모를 거쳤다. 정적이던 작품은 동적으로 바뀌고 5인조 실내악단은 규모가 커지는 등 현대적 감각에 맞춰 연출과 극본을 수정했다. 이번 25주년 공연에서도 베르테르의 방백이 내면의 소리임을 더 드러내고 시민들의 능동적 행동을 강조하는 등 세부적인 변화를 줬다. 사랑의 열병을 앓는 베르테르의 모습과 해바라기를 활용한 무대 연출은 여전히 눈길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안전성 및 유효성 심사를 받지 않은 암 진단 소프트웨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중지 및 폐기명령을 내린 건 적법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A사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상대로 낸 체외진단의료기기 판매중지 및 폐기명령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서울식약처장은 2023년 5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업체인 A사가 개발한 암 진단 검사 소프트웨어가 허가·인증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해, 체외진단의료기기법에 따라 판매중지 및 폐기명령을 내렸다. A사는 이 프로그램은 의사의 진료 행위를 보조하는 수단에 불과하고, 해당 프로그램만으로는 암의 위험도를 분석할 수 없어 체외진단의료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해당 프로그램은 생리학적 또는 병리학적 상태를 진단하거나 질병의 소인을 판단하기 위한 성능 및 구조를 갖고 있다"며 "원고가 대외적으로 표방한 프로그램 사용 목적과 효과 등도 이와 같기 때문에 체외진단의료기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로그램의 분석 결과가 의사의 진단에 핵심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서울서부지법은 27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신평 변호사를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부지법은 "피고발인은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통해 피해 법관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이념으로 인해 위법한 영장을 발부한 것처럼 공공연히 거짓을 드러내고 언론을 호도해 명예를 심각하게 해쳤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꼽혔던 신 변호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서부지법 부장판사가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법원도 "확인 결과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차 부장판사는 탄핵 찬성 집회에 전혀 참석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신 변호사는 "매일 탄핵 찬성 집회에 찬성했다는 부분은 차 판사와 동명이인이 한 일이라는 네티즌의 지적이 있어 글 내용에서 일단 뺀다"며 "만약 그 지적이 사실이라면 제 불찰을 사과한다"고 글을 수정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부산지역 자영업자의 위기는 각종 통계와 지표로도 확인된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해 부산지역 자영업자 비중은 역대 최저치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8월 기준 부산 전체 취업자 168만8천명 중 자영업자 수는 31만5천여명으로 18.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자영업자 통계가 지역별로 공시된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산 자영업자 비율은 그동안 전국 대도시 중 최상위권으로 20∼25%를 유지해왔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지속돼 부산·경남권 경기가 얼어붙었던 2016∼2018년 외에는 줄곧 20% 이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자영업자 비중이 21.1%(1∼8월 기준)에서 2023년 20.8%로 줄어들더니, 지난해 18.6%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물론 지난해 자영업자 비중이 줄어든 것은 부산에서만 일어난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1∼8월 기준 전국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19.7%로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부산의 자영업자 감소는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르게 시작됐고, 더 비중이 컸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고영근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폐업도 돈 있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부산 동래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37)씨는 "장사하다 늘어난 빚 때문에 폐업 신고를 하지 못하고 새 임차인을 1년째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이같이 푸념했다. 경남 함안이 고향인 A씨는 4년 전 부산에 정착해 고깃집을 창업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타 지점에서 오랜 기간 점장을 했던 터라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개업 1년이 지난 뒤부터 적자가 이어졌다. 가족 같은 직원들을 하나둘씩 줄여도 대출이자를 내기가 버거웠다. 내일 당장 폐업 신고를 하고 싶지만 이대로 가게를 비우면 1억원이 넘는 권리금을 날리고 3천만원에 달하는 폐업 비용이 발생했다. 그는 "폐업도 돈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또 한 번 좌절했다고 말했다. 500만원에 달하는 임대료라도 낮춰달라고 임대인에게 사정했지만, "임대인도 힘들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A씨는 손님은 과거와 비교해 줄어드는데 주변 상권에 비슷한 고깃집이 우후죽순 생겨난 것을 장사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대출받아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가게 이름까지 바꿔봤지만 이미 늦었고, 역부족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은 한때 자영업의 도시로 불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거리에 울리는 캐럴, 시선을 사로잡는 반짝이는 트리에도 연말연시 특수는 사라지고 거리에 쓸쓸함만 가득했다. 지난 연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여러 차례 둘러본 부산 중구 광복로. 이 길이 이어주는 남포동·광복동·부평동의 주요 상권은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유동 인구와 매출액이 전국 10위안에 드는 곳이었지만 가게 곳곳이 텅 비어 있었다. 특히 크리스마스트리 축제가 열리는 12월과 1월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던 곳인데 지금은 임대 안내판이 곳곳에 나붙어 거리에 적막함을 더했다. 부산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광복로 메인 광장인 '시티스폿' 앞 건물은 1층부터 3층까지 통으로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유명 화장품 가게가 있던 이곳은 2019년 폐업한 뒤 아직 비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명동거리라 불렸던 메인 광장에서 도시철도 남포역까지 500m 거리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건물 3~4곳 걸러 1곳에 공실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중심 거리를 벗어나 광복동, 남포동 골목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심각했다. 200㎡가 넘는 대형 평수 1층 전체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었고, 건물 1층이 비자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임시공휴일이자 월요일인 27일 전국에 눈·비가 쏟아졌다가 잦아들기를 반복하겠다. 길게는 설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전 7시 30분 현재 동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들어오면서 비가 오는 지역은 남해안 일부로 줄고 대부분 지역에선 눈이 내리고 있다. 이번엔 '많은 눈이 쏟아지고, 내린 눈이 땅 위에 잘 쌓이는 모습'을 보이겠다. 제주 한라산엔 오전 7시 기준 최근 24시간 내 10㎝ 넘는 눈이 내려 쌓였다. 강원 철원군 임남면이나 충남 계룡산, 인천 강화군 양도면 등은 24시간 신적설(일정 시간에 새로 내려 쌓인 눈의 양)이 5㎝가 넘는다. 설 전날인 28일까지 수도권과 서해5도, 강원내륙·산지, 전북동부, 제주산지엔 10∼20㎝ 눈이 쌓이겠다. 강원내륙·산지와 전북동부·제주산지엔 30㎝ 이상,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엔 25㎝ 이상, 충청엔 최대 20㎝ 이상 눈이 쌓일 수 있다. 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전북서부엔 5∼10㎝(최대 15㎝ 이상), 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경 남서부내륙엔 3∼10㎝(최대 15㎝ 이상), 제주중산간엔 3∼10㎝, 대구·경북남서내륙·울릉도·독도엔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 심의에서 최근 많이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는 '업체 리뷰'다. 27일 방심위에 따르면 최근 통신소위에서 다룬 안건들을 보면 치킨집 등 배달 위주 식당과 호텔 등 숙박업소, 동네 병원은 물론 점집까지 불만족한 고객들의 리뷰 때문에 갈등이 빚어진 경우가 다수다. 무속인 A씨는 한 고객이 점집 리뷰 카페에 올린 글을 삭제 및 접속 차단해달라고 방심위에 요청했다. 해당 고객은 점집에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한 인터넷 카페에 "관재수가 있어 초 기도부터 굿까지 총비용 840만원을 냈는데 1심은 물론 2심에서도 졌다. 심지어 내가 피해자인 사건인데도 피고인 무죄로 결론이 났다"고 리뷰를 올렸다. 이에 대해 A씨는 "처음부터 굿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고 했고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했고, 최 초 작성자에 대해 고소도 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내사 종결됐다. 방심위 통신소위에서도 삭제나 차단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치킨집 사장 B씨는 "치킨이 과도하게 익혀져 껍질은 딱딱하고 냄새도 났다"는 배달 앱 리뷰에 대해 삭제 및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해당 상품이 원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스타일인데,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