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어릴 적 당한 교통사고로 허리가 휜 채로도 환경미화원으로 꿋꿋이 일하며 가정을 꾸려온 50대 여성이 장기를 기증하고 떠나 4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작년 12월 8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김연화(58) 씨가 4명에게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28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져 치료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김 씨는 쓰러지기 10개월 전에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뜻에서 가족과 함께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해둔 상태였다. 강원도 양양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김 씨는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가 휘는 장애를 안게 됐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마트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의 다양한 일을 해왔다. 김 씨는 또한 힘든 환경 속에서도 누구에게든 주저 없이 선의를 베풀었다고 한다. 그는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늘 노력하는 헌신적이고 자상한 엄마이기도 했다. 특히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해 트로트 가수 안성훈의 노래를 가족과 함께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김 씨의 딸 박지희 씨는 "딸 하나만 보고 살았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의 느린 속도로 서남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1천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48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20일부터 태풍 또는 태풍에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 영향을 차차 받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비는 20일 늦은 새벽부터 시작돼 21일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30∼80㎜며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은 100㎜ 이상이다. 특히 20일 오후부터 21일 아침 사이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20일 오후부터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특히 20일 밤부터 중산간과 산지에는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바다의 물결도 높아져 20일 새벽부터 제주도 남쪽바깥먼바다, 오전부터는 제주도 남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또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노동계는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행위"이며 "노동계의 요구를 짓밟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노란봉투법 재의요구안 재가 직후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은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행위"라며 "정부와 여당이 대안 없이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법 2·3조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노조와 노동자 대상 사용자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다. 지난해 21대 국회에서도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재표결을 거쳐 폐기된 바 있다. 이날 한국노총은 "노동시장 양극화와 노동약자 보호를 위해 노조법 2·3조 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재의 후 부결되더라도 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호일 민주노총 대변인도 "윤석열 대통령은 21번째 거부권을 행사해 노동자의 요구를 짓밟았다"며 "대통령은 '노동약자 보호' 운운하지만 정작 비정규직 노동자가 스스로 단결해 자신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자 지난 4월 개소한 '서대문 내품애(愛)센터'를 통해 최근 첫 번째 동물 입양이 이뤄졌다고 16일 밝혔다. 그 주인공은 2살로 추정되는 러시안블루 고양이로, 센터에서는 '블루'로 불렸다. 이 고양이는 지난 6월 구조된 후 센터에서 2개월간 보호를 받아왔다. 이곳 센터에서 상담과 반려묘 관련 교육을 받은 뒤 입양을 결정한 새 주인은 "블루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유대감을 느꼈으며 앞으로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입양식에서 주인에게 입양증서와 반려묘 간식·장난감이 담긴 입양 키트를 전달했다. 또한 입양자와 반려묘의 새 가족 탄생을 축하하는 핸드(풋)프린팅도 진행했다. 센터에서 보호 중인 입양 가능 동물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16일 "모든 세대가 국민연금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연 노년층 대상 국민연금 간담회에서 "인구 구조와 경제 환경 변화로 국민연금은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차관은 "복지부는 국민연금의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제5차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했고, 이후 세대별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이 의견을 바탕으로 국민의 노후에 보탬이 되는 국민연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청년, 중장년층 대상 간담회를 열었고,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세대 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국민연금 개혁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연령과 관계없이 '보험료율 9%'를 일괄 적용하는데, 개혁안은 세대에 따라 적용하는 보험료율을 달리하는 방식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보험료율을 13∼15%로 인상하기로 하면 장년층은 매년 1%포인트씩 인상하고, 청년층은 매년 0.5%포인트씩 인상해 목표로 한 보험료율에 도달하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병원을 운영하면서 의료진에게 임금을 제때 지불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신명주 전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16일 검찰에 고소당했다. 명주병원 소속 의사 3명은 이날 오전 신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명주병원은 신 전 회장이 운영하는 병원이다. 고소인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WAY 정준길 변호사에 따르면 신 전 회장은 명주병원 소속 의사 8명에게 올해 4월부터 총 5억8천400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신 전 회장은 지난 6월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선출됐으나 직원 임금체불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이달 9일 사임했다. 신 전 회장은 부동산 매각 등으로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역한 지 1년 된 공군 예비역 병장이 1천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갖고 1년 만에 후임들을 다시 찾았다. 16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공군 5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공군5비에서 만기 전역한 하창훈씨는 1천만원 상당의 빵과 커피 2천500개를 들고 광복절인 지난 15일 부대를 찾았다. 하씨는 "공군5비 수송대대에서 만난 선·후임들의 관심과 배려 속에 군 생활을 잘 마무리했고 감사하는 의미에서 부대를 다시 찾았다"며 "평소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을 위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군부대에 기부를 많이 하시는 부모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하씨는 전역 당시에도 모아온 월급으로 부대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기구를 기부했다.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6천600만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 칙술루브(Chicxulub)에 충돌해 공룡 등 지구 생명체 60%를 멸종시킨 천체는 목성 너머에서 날아온 탄소질 소행성(carbonaceous-type asteroid)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쾰른대 마리오 피셔-괴데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6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6천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 당시 지층과 그전에 발생한 소행성 충돌구 물질, 운석 등의 동위원소를 분석, 칙술루브 충돌체가 목성 밖에서 날아온 탄소질 소행성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구에서는 지금까지 6차례 대멸종 사건이 있었고 가장 최근 사건이 6천600만년인 전 백악기-고 제3기(K-Pg)에 공룡 등 지구 생물 종 60%가 멸종한 사건이다. 이 대멸종 사건에는 거대한 소행성이 멕시코 유카탄반도 칙술루브에 충돌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충돌체가 어디에서 만들어진 어떤 성분의 소행성인지 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 세계의 K-Pg 경계 지층에는 지구에는 드물지만, 운석에는 흔한 이리듐과 루테늄, 오스뮴, 로듐, 백금, 팔라듐 같은 백금족 원소(PGE)가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코 성형 수술 부작용으로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한 병원이 치료제를 뒤늦게 투여해 후각이 상실됐다며 환자가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법원이 기각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9단독 강신영 판사는 A씨가 B 대학병원과 담당의를 상대로 2억원을 배상하라고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치료를 지연하는 등 의료상 과실이 병원 측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2015년 11월 말 A씨는 코 안 염증, 분비물 배출 증상을 호소하며 B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며칠 뒤 나온 진단은 '수술 후 감염'이었다. 2006년 한 차례 코 성형을 한 A씨는 2013년 11월 다른 병원에서 보형물을 바꾸는 재수술을 받았는데, 이 부위가 감염됐다.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치료할 수 없어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이 다량 확인됐다. 담당의는 완치를 위해선 코 보형물의 제거가 꼭 필요하다고 권유했지만, A씨는 거절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A씨는 B 병원 성형외과나 응급실에 몇 차례 다시 내원했다. 그럴 때마다 보형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치료될 수 없다며 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