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지금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지만, 세 자녀 모두 매우 어려운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쳤습니다. 아이들을 기르면서 친모가 생각났어요." 노르웨이 입양 한인 마리트 트라이스네스(한국명 김추자·47) 씨는 9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10개월 동안 나를 품어준 엄마와 그를 둘러싼 환경을 떠올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1977년 9월7일 경기 포천시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듬해 10월 포천군청을 통해 양주 영아일시보호소에 맡겨졌고, 약 8개월 동안 위탁 가정에서 지냈다. 이후 1979년 9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한국에서 입양된 3살 많은 양언니와 함께 노르웨이 방식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 입양인으로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면서도 "종종 무언가로부터 단절됐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고 말했다. 이후 호주 멜버른과 미국 보스턴 등에서 거주하면서 커뮤니케이션과 투어리즘, PR 등을 전공한 김씨는 아시아계 이민 2세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깊게 고민했다. 그는 2010년 세계한인입양인협회(IKAA)가 서울에서 개최한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일본 도쿄의 고쿠시칸(國士館)대 동아시아학 전공생 52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한 달 동안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문화 체험을 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9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학생들은 이달 4일부터 28일까지 전남대 국제여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어 수업을 듣고, 광주 등 국내 여러 명소를 방문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평일 오전에는 수준별 맞춤형 한국어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한복 체험과 다도(茶道) 체험, 부채 및 한식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현장 학습에 나선다. 전남대 일어일문학과 학생들과 한일 간 문화 차이점 등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학생 인솔차 방한한 신경호(61) 고쿠시칸대 아시아학부 교수는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일본인들이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한국 연수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쿠시칸대 강사 시절인 1999년 학생 6명을 인솔해 한양대에서 처음 한국 연수를 진행했다. 이후 연수가 호평을 받으면서 고쿠시칸대와 협정을 체결한 국내 대학은 고려대, 동의대, 안동대, 전남대 등 5곳으로 늘었다. 내년 상반기에 상명대와 협정을 체결하는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2012년 제19대 총선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부분 무죄를 확정받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9일 관보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2부(방웅환 김형배 홍지영 부장판사)는 김씨에게 비용 보상금으로 709만2천만원을 지급하는 형사보상 결정을 공시했다. 형사보상은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구금이나 재판으로 생긴 손해를 보상해 달라고 국가에 청구하는 제도다. 김씨는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 씨와 함께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12년 4월 7∼10일 총 8차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집회를 열고 확성기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두 사람에게 각각 벌금 90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뒤집혔다. 전체 혐의 중 김씨가 4월 7일 '투표참여 개념찬 콘서트'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해 "'가카'는 여러분 이 심판해주셔야 한다", "이번 선거는 김용민이 아니라 '가카'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한 부분만 유죄로 인정됐다. 김씨가 확성장치를 이용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로 발언했고, 공직선거법상 허용된 방식의 연설·대담·토론도 아니었다는 게 2심 판단이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3천여 세대가 사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는 최근 전기차 충전 구역을 중심으로 지하 주차장 순찰 횟수를 늘렸다. 지하 주차장 곳곳에 소화기를 추가로 비치하고,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등 소방시설 점검도 매일 실시하기로 했으며, 전기차를 소유한 주민에겐 차량 충전 시 완충하지 말고 8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다는 화재 예방지침도 전달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이 아파트 관리실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에 "지자체나 소방청 등에서 따로 지침이 내려온 게 없어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책"이라며 "입주민들도 대부분 협조하는 분위기인 만큼 직원들의 화재 대응 훈련도 실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와 충남 금산 주차타워 등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아파트 단지들이 주민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화재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자구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특히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탓에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자체적으로 소방 설비를 정비하고 보강하는 모양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조용수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전담 직무대리는 9일 서울의 한 장애인 보호시설을 찾아 가정폭력 피해를 본 장애인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종사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사업이 중단됐던 SK텔레콤의 전자처방전 서비스가 관련 법령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개인정보보호법·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SK텔레콤과 담당 임직원에게 무죄·공소기각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1일 확정했다. SK텔레콤은 2010년 12월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시행했다. 병원에서 발급하는 종이 처방전 하단에 바코드가 출력되고, 환자한테 처방전을 받은 약국이 바코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처방 정보가 약국 전산망에 입력되는 형태였다. SK텔레콤은 병원의 처방 정보를 암호화된 형태로 서버에 보관하다가 약국이 바코드를 입력하면 그대로 전송하는 중계자 역할을 했다. 그런데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후인 2014년 처방 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고 2015년 7월 개인정보보호법·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SK텔레콤이 민감정보인 환자들의 처방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저장하고, 환자들의 동의 없이 약국에 유출했다는 이유였다. SK텔레콤은 결국 전자처방전 사업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법원은 전자처방전 서비스가 법을 어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금요일인 9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60㎜, 전라권과 경상권 5∼40㎜, 강원 산지 5∼20㎜다. 소나기가 내리는 곳은 잠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도 이어지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5.6도, 인천 25.8도, 수원 23.7도, 춘천 25.0도, 강릉 25.0도, 청주 2 6.2도, 대전 25.0도, 전주 24.8도, 광주 25.4도, 제주 28.7도, 대구 24.8도, 부산 26.7도, 울산 24.9도, 창원 25.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1∼35도로 예보됐다. 아침에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북 내륙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미생물은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강한 생존력을 지녔다. 산업혁명 후에는 해양 유출 기름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국제우주정거장(ISS) 등 인간이 만들어낸 극한 환경까지 서식지로 만들었다. 미생물이 정복한 이런 극한 환경 목록에 전자레인지도 추가됐다. 스페인 발렌시아대 마누엘 포르카 교수팀은 9일 과학 저널 미생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에서 개별 가정용과 공용 공간용, 실험실용 전자레인지의 내부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25개 문 (bacterial phyla), 747개 속(genus)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자레인지는 현대 주방의 필수품이 됐지만 내부에 박테리아가 서식할 가능성이나 서식 미생물의 구성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이 연구에서 전자레인지 내부의 미생물 서식 여부와 미생물 군집이 음식물 상호작용이나 사용자 습관의 영향을 받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개별 가정용 전자레인지 10대와 기업 센터 등의 공용 공간용 10대, 분자생물학·미생물학 실험실용 10대 등 30대 내부에서 샘플을 채취해 배양한 다음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해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달 마감한 하반기 모집 지원율이 저조하자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수련 기회를 추가로 부여하기 위해 모집 기간을 연장한 것인데, 의료계에서는 이번에도 전공의들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대세다. 9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이날 재개한다. 레지던트 1년 차는 14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 2∼4년 차는 16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수련병원들은 이미 지난달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마감했지만, 지원율이 모집 대상(7천645명)의 1.4%(104명)에 그쳤다. 104명 중 인턴은 13명, 레지던트는 91명이었다. 당시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에 45명이 지원해 전체 전공의 지원자의 43.4%가 '빅5' 병원에 몰렸다. 정부는 수련 복귀 의사가 있었지만, 짧은 신청 기간과 주변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이 더 있다고 보고, 모집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러한 정부의 조치를 무의미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 '빅5' 병원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