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오는 9일 재개되지만, 주요 병원들은 전공의 복귀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현재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당직 등을 맡을 일반의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지만, 주요 상급종합병원까지 가세할지는 미지수다. 퇴직한 교수를 재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기대할만한 효과도 크지 않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애초 지난달 31일자로 마감했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오는 9일부터 다시 시작돼 16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레지던트 1년차는 오는 14일까지, 2∼4년차와 인턴은 오는 16일까지다. 모집 재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공의들은 여전히 무관심하다. 수련병원 역시 지원자가 없을 게 뻔하다며 무의미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서울시내 수련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하라고 하니까 공고를 다시 내기야 하겠지만, 해 봤자 (전공의들은) 안 올 것"이라며 "해도 지원자가 없을 것 같다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현장에서는 전공의들이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후 7개월째 업무 공백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태를 해결할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검찰이 다수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언론 사찰이자 국민 사찰"이라며 수사기관의 광범위한 통신정보 수집 근절을 위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전국언론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등 3천명에 달하는 야당 정치인·언론인의 통신이용자 정보를 조회한 사실이 알려지자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수사라는 검찰의 해명은 아전인수"라고 비판했다. 실제 검찰의 통신이용자 정보 조회 대상이 됐던 전대식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사건 참고인의 지인·친척, 언론노조가 아닌 다른 민주노총 연맹 소속 노조 간부들까지 (조회) 대상이 됐다"며 "명예훼손 수사를 빙자한 간첩 수사이자 저인망식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익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은 "이 사건의 피의자 또는 핵심 참고인은 4∼5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며 "윤석열 대통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시흥소방서는 8일 화재진압을 통해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에 공을 세운 오세웅(30) 육군 대위와 삼미시장 상인 4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오 대위는 지난달 22일 오후 11시 52분께 시흥시 조남동 수원~광명고속도로 수리산3터널에서 불이 난 차량을 발견하고 소화전으로 화재를 초기 진압한 뒤 차량 안전 유도 등 안전조치를 해 2차 사고방지에 공을 세웠다. 오 대위는 "그 당시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평소 익혀둔 옥내소화전 사용법이 생각나면서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며 "국민으로서,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한우석(64), 방영현(50), 박래(47), 정다운(44) 씨 등 삼미시장 상인 4명은 지난달 6일 오전 10시 16분께 삼미시장 내 건물 출입구에 발생한 화재를 목격한 뒤 주변에 있던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고 119에 신속히 신고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노력했다. 이정용 시흥소방서장은 "초기 화재 시 소화기의 위력은 소방차 한 대와 맞먹으며, 옥내소화전을 활용하면 초기 소화의 가능성도 크다"며 "화재가 발생한 긴급한 상황에서 시민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전국 아동 대표들이 작년 정부가 주최한 '아동총회'에서 노키즈존을 없애달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지만, 정부 내에서 노키즈존 철폐에 대해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스스로 '아동 참여권 행사의 장'이라고 강조하며 마련한 자리에서 나온 아동들의 요구를 외면한 셈이지만, 정부는 사업주 대상 실태조사 등을 들며 제안을 '일부 수용'했다는 주장을 폈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아동권리보장원, 한국아동단체협의회와 함께 제21회 대한민국 전국 아동총회를 국회도서관 대강당, 국제청소년센터 등에서 열고 있다. 총회는 유엔아동특별총회가 2002년 결의한 '아동이 살기 좋은 세상'의 구현을 목적으로 갖고 국가적 책임과제를 이행하겠다는 취지로 매년 개최 중이다. 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동총회를 "전국 아동대표(10~17세, 80여명)들이 모여 아동과 관련된 사회문제와 정책을 토의하는 '아동 참여권 행사의 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총회에서 아동대표들은 토론을 통해 어른들을 향한 요구사항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한다. 작년에는 ▲ 노키즈존 철폐 ▲ 예체능 교육 강화 ▲ 아동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일반 주차장보다 화재에 더 취약한 기계식 주차장에 입고할 수 있는 차량의 제원(諸元) 기준을 상향하는 시행규칙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차량의 제원 기준이 상향되면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워 기계식 주차장에 입고가 어려웠던 전기차 대부분이 입고할 수 있게 돼 화재 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3월 입법예고한 기계식 주차장에 입고할 수 있는 차량의 제원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주차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현재 법제처 심사 중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워 하중 등에 상한이 있는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중형과 대형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 차의 제원 기준이 상향되면 중형 기계식 주차장은 전기 승용차 중 97.1%, 대형 기계식 주차장은 99.7%가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중형 기계식 주차장은 전기 승용차의 16.7%만 이용할 수 있었다. 대형 기계식 주차장은 93%가 이용 가능했다. 기계식 주차장은 이미 전기차로 인해 사고 위험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겪는데도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이 3주째 늘어나 의정 갈등 이전 평상시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응급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응급 환자가 아닌데도 권역·지역 응급센터에 내원할 경우 의료비 부담을 늘릴 계획이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응급실 평균 내원환자 수는 1만9천521명으로, 평시의 109%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등급의 중증환자는 일주일 전보다 6.9% 증가한 1천481명이다. 이 기간 중증이 아닌 환자들도 덩달아 늘었다. 증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는 4.7% 증가한 9천527명으로, 평시의 117% 수준까지 올랐다. 이보다 증상이 가벼운 경증 환자는 8천513명으로 9.7%나 늘었다. 이는 평시의 103% 수준이다. 이런 현상은 벌써 3주째 이어지고 있다. 7월 넷째 주 응급실에 방문한 경증환자는 일주일 사이 5.7% 증가한 7천759명이었다. 7월 23일 기준으로도 응급실 내원 경증환자는 7천496명으로, 전주보다 2.1% 늘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응급의료 체계 유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정윤순 보건복지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국민연금 수급자가 기초연금을 받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역연금 수급자보다 훨씬 적게 연금액을 수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정인영·권혁창·이예인 연구원은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 비교연구' 보고서에서 기초연금 수급을 고려한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 간의 급여 형평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기초연금 수급과 공무원·사학연금 소득재분배 적용 비율을 감안해 시뮬레이션 모형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일 경우 공무원·사학연금 수급자는 기초연금을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보다 최소 1.95배~최대 2.64배 많은 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입 기간이 10년이고 월 소득이 100만원일 경우 기초연금을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의 연금액과 공무원·사학연금 수급액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이런 격차의 원인으로 특수직역연금 가입자의 가입 기간이 국민연금 가입자의 가입 기간보다 훨씬 길다는 점을 우선으로 꼽았다. 실제로 2022년 신규 수급자 기준 연금별 평균 가입 기간을 보면, 국민연금은 19년 2개월에 불과하지만, 공무원연금은 32년 3개월, 사학연금은 29년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목요일인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나 소나기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고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울·인천·경기 10∼50㎜(많은 곳 인천·경기남서부 60㎜ 이상), 서해5도 5∼20㎜, 강원도 5∼40㎜, 대전·세종·충남 10∼60㎜, 충북 10∼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늦은 새벽까지 경북남부와 경남권 동해안에, 오전부터 저녁 사이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상권 동부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전북, 제주도 5∼40㎜,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5∼60㎜(많은 곳 울산·경남동부내륙 80㎜ 이상)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30㎜ 내외(경상권 30∼50㎜)의 매우 강한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7.3도, 인천 27.0도, 수원 26.0도, 춘천 24.8도, 강릉 29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대보초(Great Barrier Reef) 해역이 지난 10년간 400년 새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고온 현상은 인위적 기후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산호의 백화 및 폐사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호주 멜버른대 벤저민 헨리 교수팀은 8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대보초가 있는 산호해(Coral Sea) 내부와 주변 산호 골격 표본을 사용해 1618~1995년 해수면 온도 데이터를 재구성하고 이를 1900~2024년 측정된 해수면 온도 기록 데이터와 결합,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호주 북동부 산호해에 있는 대규모 산호초 지대로 해양 생태계의 핵심을 이루는 대보초에서는 1980년대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산호초 백화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대보초가 있는 산호해의 해수면 온도 분석은 1900년께부터 시작된 도구를 이용한 수온 측정에 국한돼 왔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산호해 내부와 주변 해역 22곳에서 산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