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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고수온에 매일 물고기 수천∼수만마리 죽어"…양식어민 아우성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포항에 있는 양식장 어가가 전부 폐업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매일 수천마리에서 수만마리씩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만난 양식장 업주 이태형씨는 최근 바닷물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장 운영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바닷물을 끌어들여 육상에서 강도다리를 키우는 양식장업을 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에서는 지난 8일 포항 호미곶∼울진 북면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12일 울산 강양항∼호미곶 북단 연안으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도내에서는 지난 8일부터 양식장에서 강도다리나 넙치 등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양식장이 있는 포항에서는 21일까지 119만마리(7억5천여만원)가 폐사했다.

전체 사육량 1천317만마리의 9% 수준이다.

 

이씨 양식장에서는 지금까지 6만여마리가 죽었고 22일 하루에 5천마리가 죽는 등 피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구룡포읍에 있는 또 다른 양식장에서는 3일 사이 50만마리 가까이 폐사했다.

 

이씨는 "표층수를 활용해 양식장에서 강도다리를 키우는데 최근에는 표층수 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갔다"며 "이 정도 온도면 물고기가 그대로 익는 수준"이라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피해가 이어지자 포항시는 액화산소 821t과 순환펌프 797대, 얼음 등을 지원했고 피해 조사반을 편성해 조사와 폐사체 수거에 힘쓰고 있다.

 

그럼에도 양식장 피해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표층수보다 온도가 낮은 심층수를 활용해야 하지만 시설 설치에 6

억∼7억원이 들어 양식어업인들은 선뜻 설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설치하더라도 태풍 등으로 파손되는 경우가 많아 유지·보수에 연간 1억원이 든다.

 

양식어업인들은 경북도나 포항시 지원이 원활하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강덕 시장은 22일 구룡포읍을 찾아 양식어업인을 격려하고 이 같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양식어업인은 이 자리에서 인건비와 자재비가 오르는 데다가 전기료까지 올랐지만 물고기값이 오히려 떨어져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한 양식어업인은 "농사용 전기를 쓰는 데 한 달 전기료가 200만원에서 지금 38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며 "지금은 농사용이나 일반용이나 전기료 차이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직원들에게 신속한 지원을 주문한 뒤 "매년 이런 고수온 현상이 빚어질 수 있으니 예산을 미리 투입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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