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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여 송국리 유적서 대규모 공사 흔적…나무 기둥 구멍도 확인

국가유산청, 발굴 조사 결과…넓은 면적서 흙 쌓고 다져 대지 조성
두 줄로 늘어선 나무기둥열 주목…"무덤 향하는 제의 통로 추정"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충남 부여 송국리 유적 일대에서 대규모 토목 공사를 한 흔적이 새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과 부여군, 한국전통문화대는 사적 '부여 송국리 유적' 일대를 조사한 결과, 청동기 시대에 대지를 조성하기 위해 흙을 쌓고 평탄하게 다진 흔적을 찾았다고 12일 밝혔다.

 

송국리 유적은 청동기시대 중기를 엿볼 수 있는 농경 유적이다.

 

1975년에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돼 지금까지 타원형의 구덩이와 기둥 구멍으로 이뤄진 집터, 목이 외부로 벌어진 큰 항아리, 삼각형 돌칼 등이 나온 바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약 1천㎡에 걸쳐 대지를 조성한 흔적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기존에는 흙을 쌓은 성토층이 매우 한정된 양상으로 파악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넓은 면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흙을 쌓고 다지는 지점에 따라 다양한 재질의 흙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경사가 있는 지층에서는 위쪽의 암반층을 깎아낸 뒤, 흙을 쌓았을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대지를 조성하며 만든 도랑 형태의 유구(遺構·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에서는 회색과 적색 점토 덩어리 등도 발견됐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전통문화대 고고학연구소 관계자는 "한반도 내에서 비슷한 시기 청동기 유적에서 이 정도로 대규모 성토층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공사를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며, 이를 주도할 강력한 사회 체계도 있어야 한다"며 "청동기시대 사회 구조와 규모를 입증할 수 있는 주요한 자료"라고 덧붙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길게 늘어선 나무 기둥 흔적도 확인됐다.

 

나무 기둥 구멍이 열을 지어 배치된 유구를 뜻하는 목주열(木柱列)은 방어 시설, 의례 시설, 지상식 가옥 등 여러 시설을 축조할 때 활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에 발견된 목주열은 동·서편에 각각 두 줄로 약 200m에 걸쳐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동쪽과 서쪽 모두 19개의 흔적이 확인됐으며 모두 북쪽에 있는 무덤을 향하고 있었다.

 

과거 이 무덤에서는 비파형 동검과 짧은 대롱 모양의 구슬(관옥·管玉) 등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 나와 마을의 지배자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 측은 "동쪽과 서쪽 목주열은 약 40m 정도 떨어져 있다"며 "무덤군으로 향하는 점을 볼 때 제의를 위한 통로 시설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대지 조성 과정과 정확한 규모, 유구 성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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