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하며 "지속 가능하고 미래 세대에 신뢰받는 연금제도를 만들겠다"며 "지속 가능성과 공정성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국민연금 보험료율 9→13% 세대별 차등 인상, 소득대체율 42% 유지, 자동안정장치 도입, 지급보장 명문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내놨다. 다음은 조 장관, 이스란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배성현 기획재정부 연금보건경제과장 등과의 일문일답.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2%를 제시한 이유는. ▲ (조규홍 장관) 보험료율에는 연금 재정 전망과 국민 수용 가능성, 공론화 과정에서 토의됐던 내용들을 반영했다. 소득대체율은 2007년 개혁의 취지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당초대로 40%까지 단계적 인하가 바람직하겠지만, 소득 보장 강화도 중요하다는 21대 국회 공론화 내용을 감안해서 제시했다. 아직 10대인 2005년 이하 출생자들은 보험료를 납부하게 되면 요율이 어떻게 되나. ▲ (이스란 실장) 2039년까지 신규로 들어오는 모든 가입자들은 가입 당시 연령대의 보험료율을 적용받고 2040년 이후부터는 모든 가입자가 13%를 내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와, 공기 달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초등학생이 DMZ 관광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한 말인데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어린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신기했어요. 우리 마을을 그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약 10년 전 어느 해 5월의 봄날을 떠올리며 조봉연(67) 해마루촌 농촌체험마을 위원장은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해마루촌은 사람이 50년간 살지 않았던 지역이고 지금도 개발이 제한돼 있다"면서 "환경은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고, 유적지에도 사람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경기 파주 민통선 마을의 '막내' 격인 해마루촌의 제1대 이장을 지낸 조씨는 약 20년간 이곳의 생태환경과 역사 유적을 홍보하는 데 앞장서 왔다.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 선생의 묘와 덕진산성 등 민통선 내 알려지지 않았던 관광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직접 DMZ 관광버스에 올라 해설사로 수많은 관광객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 16일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해마루촌에서 그를 만나 민통선 마을에 입주하게 된 계기와 정착 이후의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해마루촌은 2001년 파주시 장단군 실향민들을 50년 만에 고향으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경기도는 다음 달 1일 일본 간토대학살 101주기를 앞두고 27일 북부청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대학살'을 특별 상영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1924년 국내 최초로 '간토대학살 1주기 추도회'가 열린 곳이다. 이 영화는 1923년 9월 1일 간토 대지진 직후에 일어난 일본 정부의 조선인 학살 만행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에서는 간토 대지진 뒤 중국에서 급파된 영국 함대 호킨스기함의 로스 장교가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간토 대학살 사진도 공개했다. 영화에는 4년여간 취재로 얻은 유키오 전 총리, 도쿄도공문서관, 일본 자위대 방위연구소 등 간토대학살 관련 증언과 자료들이 담겼다. 영화는 지난 5월 국회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이에 독자 제위께 새로운 시선의 한국 문화와 K컬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합니다 ※ 편집자 주 .]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걸맞는'(X), '걸맞은'(○) '걸맞다'는 형용사다. '걸맞아', '걸맞으니', '걸맞은' 등으로 활용된다. 형용사에는 '-는'이 오지 않는다. '-는'은 동사에 적합하다. '먹다'가 대표적이다. '먹어', '먹으니', '먹는' 등의 말은 행위와 동작을 나타낸다. 헛갈리는 이유는 '맞다' 때문인 듯하다. '맞는 것은'이 맞으니까 '걸맞은'이 맞을 것 같은 거다. 그런데 '맞다' 앞에 '걸'이나 '알' 등이 붙으면 형용사로 그 정체성이 바뀐다. 따라서 '걸맞은', '알맞은'이 맞는다.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걸 '과거/현재'처럼 시제로 오인하는 경향도 오류를 부추긴다. 마치 '-는'은 현재 같고, '-은'은 지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사도광산 등을 운영한 옛 미쓰비시 광업의 여러 탄광 사업장에서 강제노동한 피해자들의 유족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광주지법 민사11부(유상호 부장판사)는 27일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9명이 미쓰비시 마테리아루(옛 미쓰비시 광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6명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하고, 원고 3명의 청구는 기각(패소) 결정했다. 재판부는 승소원고 6명 중 4명에게는 1억원씩을, 나머지 원고 2명은 상속분에 해당하는 1천666만여원과 7천647만여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주문했다. 소송의 강제동원 피해자 9명은 모두 사망해 자녀들이 소송원고로 참여했다. 승소 판결을 받은 피해자인 고(故) 이상업 씨는 1943년 고향인 전남 영암군에서 만 15세에 '영장'을 받고 일본으로 끌려갔다. 미쓰비시광업이 운영하는 일본 후쿠오카현 가미야마다(上山田) 탄광에 끌려간 이씨는 지하 1천m 굴속에서 석탄을 캐고 탄차를 미는 중노동을 약 2년간 하는 사이 심폐증 환자가 됐다. 1945년 해방 후 귀향한 이씨는 88세에 '탄광은 지옥이었다'는 강제 동원의 기억을 '사지를 넘어 귀향까지'라는 제목의 회고록으로 남기고, 2017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26일 인터뷰에서 "일한 간 민감한 문제도 존재한다"면서 "서로가 대결적 자세가 아니라 협력적 자세를 기본으로 해결책 또는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최근 양국관계 개선 추세에도 불구하고 총무성의 '라인야후' 행정지도 등과 같은 갈등 사안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또 내년 양국이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며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지난 5월 부임 이후 처음이다. 인터뷰는 서울 성북구 대사관저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미즈시마 대사와 일문일답. 2017∼2019년 대사관에서 이미 총괄공사로 근무하고 약 5년 만에 돌아왔다.주한 일본대사로 부임한 소감은. ▲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대사로서 새로운 마음으로 근무하고 싶다. 부임 3개월이 지났는데, (한일) 정상 간 두 번 만났다. 5월 열린 정상회담에 나도 동석했는데, 양 정상이 매우 강한 신뢰관계를 구축했음이 피부로 느껴졌다. 이후 나도 다양한 분들을 만났는데 굉장히 일한관계가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아~~ 하고 크게 입을 벌려보세요. ” 대전 코스모연세치과 이 진홍 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유가족 중 김씨의 구강상태를 유심히 보고있다. 임플란트와 충치 신경치료를 필요로 한다며 유족인 김씨에게 X-RAY를 보며 설명하면서 김씨의 상태를 살핀다. 우리신문은 (사)우키시마연합회와 함께 일제시대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가 노동을 하고 온 강제징용자와 그 후손을 찾아 치과와 내과 치료를 도와주고있는데 그 협력 병원으로 대전의 ‘코스모연세치과‘가 함께 하고있다. 본지 기자가 유족 중 한 분을 모시고 치과를 방문 할때면 늘 듣는 말이 있는데 “진짜 이빨 해주냐” “왜 해주냐 뭔가 바라는거 아니냐”“ 나중에 돈 달라는거 아니냐”는 말이다. 너무 믿기지 않아서 그런것이기에 될 수 있으면 유족분을 모시고 방문을 하고있다. 이 날도 유족분 중 한사람을 모시고 치과를 방문 했다. 유족 상담을 하는데 치아가 너무 아파서 짜증을 많이 내셨기에 좀 먼 거리지만 예약 하고 방문 했다. 아직 시스템이 정상화 되지 않아서 전화예약을 필수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진홍원장은 한 마디로 의료봉사자 중 한사람이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국제임플란트학회 인정의이다. 한마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여기는 들어와서 살겠다고 줄 서는 사람은 있어도, 떠나는 사람은 드문 특별한 마을이니까요." 지난 8월 1일 경기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통일촌에서 만난 이완배(70) 이장은 마을에 대한 각별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1972년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정책에 따라 조성된 정착 마을인 통일촌에 1973년 입주한 이래 이씨는 50년 넘게 마을을 지켜왔다. 이장을 맡은 세월만 30년 가까이 되니, 이씨 삶의 역사가 곧 통일촌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씨는 "분단 이후 강제로 고향 땅을 떠나야 했던 부모님을 따라 스무살 무렵 통일촌에 들어왔다"며 "남북관계가 험악할 때는 당장 피난 갈 준비까지도 해봤고, 평화 기류일 때는 개성에 구경을 가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북한 땅이 지척인 마을 안쪽 장단면사무소 앞에서는 망원경으로 펄럭이는 인공기를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주민들에게는 새삼스럽지 않은 풍경이다. 1973년 당시 제대 장병 40가구와 실향민·원주민 40가구 등 총 84가구 348명이 입주해 지난달 기준으로는 401명이 살고 있다. 약 15% 늘었다. 외부인의 드나듦이 자유롭지 않고 남북관계가 긴장 국면에 들어갈 때면 "지금 무사하냐"는 안부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최재영 목사가 창간한 친북 성향 온라인 매체에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안보수사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모 온라인 매체 편집위원 A씨를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해당 매체 홈페이지에 북한 체제를 찬양·고무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매체는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한 최 목사가 2018년 당시 창간에 참여한 곳이다. 당시 최 목사는 1년간 대표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매체 홈페이지에 “최후의 승리는 미제를 이 땅에서 쫓아내고 분열을 끝장내는 것”이라며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선봉에 서서 싸우겠노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이 매체 홈페이지에는 북한과 관련해 “조선은 참으로 멋지고 위대한 나라이다. 영도자도 인민도 모두 인간승리의 본보기”,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숭고한 위민헌신의 정신을 천품으로 지니신 김정은 총비서님”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게시돼 있다. 경찰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18일 A씨의 서울 주거지와 충북 제천 사업장에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분단과통일시문학회 등 6개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010년에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는 큰 애를 데리고 강남의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결과는 부비동염(축농증)이 원인이었죠. 2020년에는 둘째가 친구들과 놀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역시 집 주변 3차 병원에 데려갔지만, CT 촬영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2022년에는 아버지가 마트에서 뇌출혈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여러 3차 병원의 응급실 문을 두드리고, 온갖 인맥을 다 동원했는데도 당장 치료가 가능한 곳이 없어 1시간 반을 구급차에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강남·서초에 2차 병원이 있었고, 1차에서 2차, 3차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아이들의 경우 굳이 3차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됐고, 아버지는 3차 병원 응급실을 차지하고 있는 경증환자들로 인해 구급차에서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진식 세종병원(혜원의료재단) 이사장은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미디어아카데미에 나와 전문병원의 의사이자 환자 보호자로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례를 들어 국내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