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시민단체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명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중앙지검에 이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명씨는 윤 대통령의 당선에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국민의힘 경선과 대선 본선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여론조사 데이터를 조작했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런 조작 행위를 묵인·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씨 등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보도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제96조 규정을 어겼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명씨는 22대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3억7천500만원 상당의 공표·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공천을 김 여사로부터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씨가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에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게 여론조사를 설계하라'는 취지로 지시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통상 공직선거법 위반 범죄는 선거 후 6개월이 지나면 공소시효가 만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 불승인 판정에 불복해 제기된 소송 5∼6건 중 1건 가까이는 올해 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법원에서 확정된 산재 판정 불복 소송 1천254건 중 공단이 패소한 사건은 222건으로 17.7%를 차지했다. 일부 승소·일부 패소 비율은 2.6%였다. 공단의 산재 소송 패소율은 2021년 12.3%, 2022년 14.1%, 2023년 13.6% 수준이었다가 올해 상승했다. 공단을 상대로 한 산재 소송은 대다수가 산재 불승인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제기한 것이다. 이처럼 법원에서 결정이 뒤집히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은 공단은 업무와 질병 사이 의학적, 과학적 인과관계에 치중해 보지만, 법원은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의원실은 분석했다. 산재 인정을 받기 위해 소송까지 가는 동안 피해 노동자의 고통도 길어진다. LED 공장에서 일하다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노동자 A씨는 2017년 산재 승인을 신청해 불승인 판정을 받은 후 2020년 소송을 제기해 1, 2심에서 연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비원이 철제 교문에 깔려 숨진 사고는 부실한 시설관리로 인해 발생했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1일 사고가 발생한 고등학교 교장 등 학교 관계자 총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재난안전법에 근거한 교육부 지침상 학교는 월 1회 교문 등 시설물에 대해 안전 점검을 해야 하는데 행정실장 등 학교 관계자 3명은 이를 어긴 혐의를 받는다. 교장에겐 직원들이 제대로 이를 이행했는지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가 적용됐다. 해당 철문은 1999년 개교와 함께 설치된 뒤 한 번도 보수나 점검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는 현재 노동 당국이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오전 6시께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70대 경비원이 철제 정문을 열다가 경첩 부분이 파손되면서 쓰러진 교문에 깔려 숨졌다. 그는 매일 이 시각 주민들을 위해 운동장을 개방하라는 학교 측 방침에 따라 정문을 열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 이후 충북교육청은 뒤늦게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철제 출입문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여수·순천 10·19 사건 특별법 개정이 지체돼 면목 없다"며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이 중단되지 않도록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전남 보성에서 열린 여순 사건 제76주기 합동 추념식에 참석해 "여순 사건은 제주 4·3과 함께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아프고 불행했던 역사이자 아직도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역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순 사건 추념식에 국회의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의장은 "정부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공권력에 의한 국민의 피해와 희생 규명에 국가의 책임을 다하고, 뒤로 물러서면 안 된다"며 "진상 조사에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분명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순 사건 특별법에 따른 진상 조사 기간이 이달 초 종료된 가운데, 국회에는 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다. 아울러 우 의장은 "이념의 낙인이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억압하고 증오와 적대를 조장해 국민을 분열시키는 도구로 쓰이는 한 여순은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전하게 진실을 규명하고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왜곡되고 묻혀있던 역사를 복원해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이 쟁점 사항에 타협점을 찾으면서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안전부, 지방시대위원회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재안에 대한 5차 회의를 열고 합의문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모여 합의문을 발표하고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행정통합은 홍 시장이 지난 8월 논의를 중단하고 장기 과제로 돌리겠다고 선언한 이후 사실상 무산 위기를 맞았으나 행안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난 11일 시도가 이견을 보인 쟁점 사항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해 다시 급물살을 탔다. 중재안은 ▲ 대구광역시·경상북도 폐지 후 수도에 준하는 위상의 통합자치단체 출범 ▲ 정부의 권한 및 재정 이양, 시·군·자치구의 사무 유지 ▲ 대구와 경북의 청사 활용 및 관할구역 미설정 ▲ 수도에 준하는 위상의 부시장과 소방본부장의 직급 및 정수 ▲ 양 의회의 합동 의원총회 통해 의회 소재지 결정 ▲ 시·도의회 의견 청취 원칙과 주민 의견 수렴 노력 등 6개 항으로 구성됐다. 도는 여기에 북부권 발전 대책과 낙후지역 균형발전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해 "수사팀과 머리를 맞대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제대로 처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두 사건 모두 강제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이 지검장은 "압수수색을 자꾸 말씀하시는데 기본적으로 그렇게 아무 사건이나 휴대전화를 무조건 가져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품백 사건과 관련해 "임의적인 방법으로 충분한 진술을 확보했고, 카카오톡도 전부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외부에서 조사한 것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검찰청으로 나오라는 소환 요구를 했으나, 변호인 측에서 경호 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검찰청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다른 곳에서 하면 안 되냐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준칙이라든가 법무부 검찰사건사무규칙에 보면 조사 장소에 있어서는 피의자 또는 변호인과 상의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검장은 '명품백 사건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과 소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고·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찰 결정을 두고 공방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첫 질의 순서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 여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발표했다"며 "검찰이 겁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건태 의원도 "검찰이 수년 동안 (김 여사를) 불기소처분하지 못한 것은 기소할 증거가 차고 넘치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 배우자이기 때문에 (그동안) 감히 기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발표한 불기소 결정서는 제목만 바꾸면 변호인의견서라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라며 "이렇게 가다가는 검찰 수사권이 통째로 날아갈 것이다. 지금의 검찰총장과 중앙검사장은 검찰 문패를 내리게 만든 검사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국감 기간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며 "법원이라도 사법 정의 실현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
주)우리신문 이경흐; 기자 | 싱가포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따른 일정을 위해 의회 회기 중 8일(현지시간) 하루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의 면담이 모두 의회에서 열렸다. 애초에 행사장으로 대통령궁이 검토됐지만, 수리 중이어서 의회를 선택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 의회가 회기 중이어서 굉장히 바쁜데 오늘 일정을 비워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 의회가 한국과 외교를 위해 여야가 국가적으로 협력해서 도와주는 모습을 봤다"며 "만약 우리 국회였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 여야 대립 속에 국제행사를 주최하던 정부관료들이 국회로 불려들어가는 모습 등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K-뷰티'를 언급하며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성을 칭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과거 한국 남편들은 해외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면 꼭 프랑스나 일본 화장품을 사 오곤 했는데 최근에는 그런 남편이 거의 없다"며 "이미 한국 화장품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미국 재무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 1주년인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돈줄'을 겨냥한 신규 제재를 단행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하마스의 국제 금융 지원자 역할을 해온 아델 더그먼 등 개인 3명과 '가짜' 자선단체 1곳,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금융기관 1곳을 제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오랜 하마스 지원자인 하미드 알 아흐마르와, '알아흐마르트레이딩그룹' 등 그의 사업체 9곳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재무부는 "이들(제재대상자)은 하마스의 대외 자금 조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종종 자선 활동을 가장하기도 했다"며 "가짜 자선단체를 활용해 재정을 조달하는 테러 자금 조달자들의 비정부기구 남용 행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하마스의 잔인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재무부는 하마스와 이란 대리인들의 작전 자금 조달과 추가 폭력 행위 수행 능력을 끊임없이 저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0월7일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발언을 전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인터넷 매체는 지난 1월23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한 대표가 불이 난 충남 서천군의 서천특화시장을 나란히 찾기 전 한 대표가 김 여사에게 사과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 전 비서관과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 등의 발언을 하며 윤 대통령과 갈등 국면에 있었다. 김 전 비서관은 해당 매체가 보도한 통화 내용에서 "한동훈이가 (김 여사에게) 미안 죄송하다고 했어", "아주 무릎을 딱 꿇었다"며 윤 대통령이 화재 현장을 찾은 배경에 대해서는 "이미 화해가 된 상태에서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한 대표에 대한 김 전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