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야생동물에게 가장 안전한 서식지가 돼야 할 국립공원에서의 밀렵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속리산사무소는 최근 5년간 공원구역 안에서 수거한 덫, 올무 등 불법 엽구가 81점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에도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괴산군 청천·칠성면의 공원구역에서 올무 4점을 찾아내 제거했다. 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잘못된 보신 문화 때문에 겨울철만 되면 밀렵이 되살아난다"며 "현장을 목격하거나 엽구를 발견하면 즉시 공단이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화약류, 덫, 올무, 함정 등을 설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밀렵 목적으로 농약 등 유독물을 뿌리는 행위도 같은 처벌을 받는다. 속리산사무소는 최근 폭설 등으로 밀렵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밀렵단속반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사무소는 내달 14일까지 밀렵과 밀거래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12년 1.3이었던 합계출산율은 10년 만인 2022년 0.78로 떨어졌다. 2024년에는 0.7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말한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사교육도 무시 못 할 요소 중 하나다. 사교육을 하지 않는 가정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인 데다가 그 씀씀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 초중고사교육비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초중고 학생 중 79%가 사교육에 참여했다. 다섯 명 중 네 명이 사교육을 받은 셈이다.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도 27조원에 달했다. 2015년 약 18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8년 만에 50% 남짓 증가한 수치다. 반면 초중고 학생 수는 같은 기간 609만명에서 521만명으로 15%가량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음에도 사교육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17년 38만원이었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불과 6년 만에 45%가량 늘었다. 4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에서 초중고 자녀 2명의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1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9대와 인력 140여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3층에서 시작돼 4층으로 번졌는데, 4층에 쌓여 있는 자재로 진입이 어려운 탓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물관이 증축공사로 휴관 중이라 관람객은 없었지만, 불을 끄기 위해 박물관 내부로 진입했던 소방대원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박물관 안에 있던 작업자 2명이 구조됐고 4명이 대피했다. 문화유산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물관은 증축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유물 전반을 수장고에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장품을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박물관은 2014년 한글과 한글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관했으며,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재위 1776∼1800)의 편지와 글씨를 모은 '정조 한글어찰첩'과 한국 최초 가집 '청구영언' 등 다양한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증축공사 현장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튀어 화재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보고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 등을 거치면서 탄핵 반대 집회의 내부 갈등도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이다. 토요일인 1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크게 네 갈래로 나뉘어 따로 열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 등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씨도 안국역에서 집회 뒤 행진해 합류할 계획이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연다. 이 단체는 서울 외에도 부산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 예정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총괄대표로 있는 부정선거방지대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오후 2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연다.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시각 강남역 앞에서 윤 대통령의 석방과 공소기각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이 한곳에 모여 세를 과시하지 않고 따로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불거진 내부 분열의 연장선에 있다. 전 목사 등 이른바 '광화문파'가 이끄는 기존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오랜 기간 캠퍼스 공사 일감을 가족 소유 건설사에 몰아주고 공사대금 수백억원을 개인 계좌로 빼돌린 전 유원대학교 총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31일 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횡령·업무방해 혐의로 전 유원대 총장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가족회사인 모 건설사의 자금 324억원을 자신과 가족 4명의 개인 계좌로 빼돌려 모두 공모주 청약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여러 차례 총장으로 재직했던 2001년∼2017년까지 대학 캠퍼스 조성 공사 등의 일감을 이 건설사에 몰아줘 해당 자금을 마련한 뒤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총장 재직 때인 2022년 자기 자녀 B씨를 교수로 부정 채용한 혐의도 있다. 그는 당시 B씨가 가족 건설사에 근무했던 것처럼 허위 경력증명서를 발급해준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은 또 A씨가 학교 기획처 직원 C씨에게 B씨의 민간경력 점수를 부풀리거나 다른 지원자의 서류 총점을 임의로 낮게 부여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B씨와 C씨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앞서 경찰은 2022년 A씨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교육부 감사 결과를 통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국내 대표 건축가로 꼽히는 승효상 건축가가 운영하는 회사인 '이로재'가 부실한 공사 감리 책임으로 거액을 배상하게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7민사부는 최근 경암교육문화재단이 이로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로재가 5억2천700여만원과 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이 판결은 양측이 항소하지 않아 확정됐다. 이번 소송은 2017년 5월 준공된 부산 부산진구 경암센터 빌딩의 부실시공 탓이다. 이로재는 113억2천만원이 투입된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의 이 건물의 설계와 감리를 모두 맡았다. 감리 용역 비용만 2억1천6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 건물이 준공된 지 2개월 만에 외벽의 석재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사고 당시 행인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정밀 조사에서 문제가 된 외벽 석재가 설계와 다르게 부실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석재 받침형 앵글(긴결철물)을 설계의 50%만 시공, 긴결철물과 석재를 연결하는 핀 없이 접착용 에폭시로 고정, 일부 미승인 긴결철물 자재 사용 등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이로재는 소송에서 "시공사와 하도급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 지하화' 사업으로 확보되는 철도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의 원활한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의 시행령·시행규칙이 3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 하위 법령은 역세권 중심의 고밀 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특례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및 개발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시행령은 철도부지 개발사업의 범위를 기존 3개 사업(공공주택사업, 도시개발사업, 역세권개발 사업)에서 복합환승센터 개발·도시재생사업 등 16개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과 여건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철도 상부 부지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밀·복합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특례도 도입했다. 역세권은 교통은 물론 주거, 상업 등 도시의 모든 기능을 아우르는 핵심 입지로 꼽힌다. 고밀·복합 개발을 위해 용적률과 건폐율을 완화한다. 용적률의 경우 기존 법령의 150%까지 완화한다. 인공지반(지상 구조물 위의 부지)은 용적률과 건폐율 산정에서 제외하고 주차장 설치 기준도 완화한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설 연휴 넷째 날이자 화요일인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많은 눈이 오겠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비는 경상권과 강원동해안에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엔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더 오겠다. 전국 곳곳에 눈이 시간당 1∼3㎝씩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눈으로 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제주도산지 5∼15㎝(많은 곳 20㎝ 이상), 전북 5∼10㎝, 제주도중산간 3∼10㎝, 경상권내륙과 울릉도·독도 3∼8㎝, 전남동부남해안과 대구·경북, 제주도해안 1∼5㎝, 동해안 1㎝ 안팎이다. 비는 제주도 5∼20㎜,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울릉도·독도 5∼10㎜, 경남서부내륙, 대구·경북 5㎜ 안팎, 강원동해안 1㎜ 안팎 내릴 전망이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아침 -12∼0도·낮 1∼8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0도, 낮 최고기온은 -4∼6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도, 인천 -2도, 강릉 3도, 대전 1도, 광주 3도, 대구 3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국내 첫 소방관 특화병원인 국립소방병원이 올 연말 정식 개원한다. 이 병원은 소방공무원 전문 진료와 함께 이들이 자주 겪는 질환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를 목표로 제시하면서 개원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국내에 처음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은 올해 7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내 2만7천563㎡ 부지에 들어서는 소방병원은 이름처럼 소방공무원 치료와 연구에 특화된 병원이다. 지상 4층·지하 2층에 연면적이 3만9천433㎥ 규모다. 병원에는 내과, 외과 등 필수 진료과를 중심으로 19개 진료가 준비된다. 입원 환자가 머물 병상은 302개가 마련된다. 화상·정신건강·재활(근골격계)·건강증진센터 등 이른바 '4센터'와 함께 소방건강연구소가 들어서 주요 상병 치료와 연구가 이뤄진다. 소방청은 이 병원이 소방공무원의 임용부터 퇴직까지 공직 생애기간 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이력을 관리하고,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 병원은 지역사회 주민에게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지역거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