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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등골브레이커' 사교육…초중고 12년간 2억7천만원 쏟아붓기도"

학령 인구 감소에도 사교육비는 증가…묻지마 투자하듯 교육에 '올인'
국내 교육 현실 조명한 신간 '교육의 수익률을 높여라'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12년 1.3이었던 합계출산율은 10년 만인 2022년 0.78로 떨어졌다. 2024년에는 0.7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말한다.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사교육도 무시 못 할 요소 중 하나다. 사교육을 하지 않는 가정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인 데다가 그 씀씀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 초중고사교육비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초중고 학생 중 79%가 사교육에 참여했다. 다섯 명 중 네 명이 사교육을 받은 셈이다.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도 27조원에 달했다. 2015년 약 18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8년 만에 50% 남짓 증가한 수치다.

 

반면 초중고 학생 수는 같은 기간 609만명에서 521만명으로 15%가량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음에도 사교육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2017년 38만원이었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불과 6년 만에 45%가량 늘었다. 4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에서 초중고 자녀 2명의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0%에서 2023년 24%까지 증가했다.

 

소득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에 투입하는 비용도 늘었다. 2023년 통계를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은 300만원 미만인 가구의 3.7 배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서울이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2023년 기준으로 월 74만원이다. '교육 특구' 대치동 일대는 그중에서도 가장 많다.

 

 

강남구 도곡동과 역삼동 지역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9년 자료(2019 강남구 사회조사 및 사회지표)를 기준으로 월 140만원가량이다. 2019년에서 2023년 사이에 서

울지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2% 늘었으므로 이 증가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2023년 도곡동·

역삼동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 185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초중고 12년간 이 지역에서 사교육을 받는다면 약 2억7천만원을 쓰는 셈이다. 이는 제주도에 있는 전용면적 71㎡(약 21평) 크기의 아파트를 사거나 109㎡(약 33평) 크기의 아파트 전세를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신간 '교육의 수익률을 높여라'의 저자인 박경인·권준모 씨는 "만일 유치원 3년, 재수 1년 등 사교육을 받는 기간이 4년 더 길어지고 이 기간에도 초중고 때만큼 사교육비를 쓴다면 (도곡동·역삼동에 거주하는 학부모가) 16년간 지출하는 사교육비 총액은 3억5천만원에 달한다"고 말한다.

 

 

강남구 도곡동과 역삼동 지역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9년 자료(2019 강남구 사회조사 및 사회지표)를 기준으로 월 140만원가량이다. 2019년에서 2023년 사이에 서울지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2% 늘었으므로 이 증가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2023년 도곡동·역삼동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 185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초중고 12년간 이 지역에서 사교육을 받는다면 약 2억7천만원을 쓰는 셈이다. 이는 제주도에 있는 전용면적 71㎡(약 21평) 크기의 아파트를 사거나 109㎡(약 33평) 크기의 아파트 전세를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신간 '교육의 수익률을 높여라'의 저자인 박경인·권준모 씨는 "만일 유치원 3년, 재수 1년 등 사교육을 받는 기간이 4년 더 길어지고 이 기간에도 초중고 때만큼 사교육비를 쓴다면 (도곡동·역삼동에 거주하는 학부모가) 16년간 지출하는 사교육비 총액은 3억5천만원에 달한다"고 말한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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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제성 숨긴 군함도…사도광산 이어 日 '진정성 부족' 재확인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제 강제동원 현장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이 포함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후속조치 과정에 일본이 한국의 요청을 여전히 수용하지 않았다. 최근 불협화음을 빚은 사도광산 추도식에 이어 등재로부터 10년 가까이 지난 군함도에 대해서도 여진이 지속되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부족'이 다시 확인되면서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일본은 31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201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관련 후속 조치 보고서를 제출했다.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은 일본 각지에 산재한 23개 근대산업시설이며, 이중 군함도를 포함한 7곳은 일제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이다. 이는 2023년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에 당사국들과 대화 및 추가 조치 보고서 제출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서에는 일본 측이 한국과 협의를 거쳐 조치한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의 요청 사항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증언을 전시할 것을 요청했지만, 전시물이 아닌 한국어판 증언 자료집을 서가에 비치하는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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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인 범죄자도 체포"…불법체류단속, 한인사회에도 여파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미국 백악관이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실적을 홍보하면서 한국 국적자 체포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불법체류자 단속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범죄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는 물론 범죄 사실이 없으나 체류 신분이 불확실한 한인들도 당국의 단속과 관련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체포한 불법 체류 외국인을 쿠바 관타나모에 수용키로 결정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용감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멕시코 국적자 ▲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유죄를 받은 멕시코 국적자 등을 언급하면서 "1월 28일 애틀랜타의 ICE는 노골적으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것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해당 사실을 게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한국 국적자 임모씨는 아동 포르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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