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국방부는 울산·경북·경남 등에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 가용한 병력과 장비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산불 발생 이후 지금까지 투입한 군의 진화 인력은 5천여 명이며 군 헬기는 146대다. 다른 기관 헬기들의 임무 수행도 돕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산림청·소방청 등의 헬기에 항공유류 총 9만5천 갤런을 지원했다. 국방부는 진화 현장 투입 장병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병들은 주 진화 작업이 아닌 잔불 제거 및 의료 지원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투입 장병을 대상으로 사전 건강 상태 점검과 위험성 평가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국가적 재난 현장에 군 전력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법 위에 의대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의대생들만 이렇게 특별 대우를 받는 거죠? 의대생들에게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특혜를 주는 건지 모르겠어요."(서울 B대학 행정학과 학생 김도윤 씨) "의대생들이 무슨 특권층이길래 이런 식으로 봐주는 건지 이해가 안 가요. 정부에선 정원 동결까지 해주겠다고 했는데도 계속 버티는 건 그냥 집단이기주의로밖에 안 보여요."(서울 D대학 영어영문학과 학생 최모 씨)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란 속 지난해 시작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및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면서 비의대생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대다수 의대생이 작년 2월부터 1년 넘게 무단으로 수업을 거부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학사 일정을 유예하며 편의를 봐주는 게 비의대생 입장에선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 다. 의대 교육 파행을 끝내기 위해 절반에 가까운 의대가 학생들의 복귀 시한을 오는 28일까지로 잡은 가운데 24일 비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울 A대학 생명과학부 재학생 박모(22) 씨는 "집단 휴학에 나서는 사정도 이해는 가지만 정부와 학교가 의대생에게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 점점 괘씸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대장동 의혹 민간업자들 재판에 증인으로 또다시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대표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배임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당초 이 대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던 이날 재판은 시작 6분 만에 종료했다. 재판부는 "증인이 불출석했고, 추가로 의견서 낸 것도 없다"며 "통상 절차에 따라 증인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소환장을 송달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증인이 과태료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다시 출석하지 않은 경우에는 7일 이내 감치에 처할 수 있다. 강제 구인도 가능하다. 재판부는 앞서 검찰 신청에 따라 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국회 의정활동이나 다른 재판 등을 이유로 지난 14일 법원에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지난 21일 공판에서 "24
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산불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아이들 학교는 보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24일 오전 7시께,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 대피소. 이재민들은 사흘째 이곳 대피소에서 텐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지만 대피소는 환하게 밝혀졌다. 어수선한 대피소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하나둘 텐트 밖으로 나왔다.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챙기며 등교 준비를 했다. 대피할 때 미처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봉사자들이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 밥차에서 아침을 먹은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피소를 나섰다. 대피소 밖은 산불 진화 헬기가 이륙하지 못할 정도로 매캐한 산불 연기가 가득했다. 대피소 인근에 있는 의성초등학교에서는 초등학생들의 등교가 한창이었다. 초등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부모들은 걱정 가득 한 얼굴로 아이들의 얼굴에 마스크를 꼭 착용시켜줬다. 학부모 김 모(40)씨는 "주말 이틀 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각자 주택이나 일터 가까이 산불이 다가와서 정신이 없는데, 애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으니 다행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불이 농장 쪽으로 내려와서 산불 대비를 하러 바로 가봐야 한다"며 발걸음을
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의료계와 정부가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의사들이 정부, 나아가 국민과 더 잘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대한의료정책학교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사직 전공의 장재영 씨는 오는 30일 대한의료정책학교 개교를 앞둔 24일 연합뉴스 기자와 통화에서 학교 설립 취지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의료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토대로 정책 대안을 만들고 이를 정부와 정치권을 포함한 우리 사회에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의료정책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이 주축이 돼 교과과정 등 학사 운영 전반을 직접 기획했고,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전 대변인이 초대 교장을 맡았다. 의대생이나 의사면허 취득 10년 내 의사라면 누구나 입학 지원을 할 수 있다. '제1기 정책전문가 과정'에 선발되면 4월부터 16주간 의료정책에 대한 강의를 듣고 보도자료와 정책 제안서 작성, 보건복지부령 수정하기 등 다양한 실습에 참여하게 된다. 학교 연구부장인 장 씨는 "지난 1년여간 투쟁을 하면서 전공의나 의대생들은 의료정책에 굉장히 관심이 커졌지만, 사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의료정책은 매
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수령이 90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도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가유산청과 경남 하동군 등에 따르면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 옥종면 일부로 확산하면서 경상남도 기념물인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에 탔다. 일부 가지는 남아 있으나, 상당 부분이 꺾이거나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상황은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두양리의 은행나무는 고려시대 강민첨(963∼1021)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한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강민첨 장군이 심은 나무로 전한다"며 "강 장군은 진주향교에서 공부하다가 이곳에 와서 조상의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고 설명한다. 나무의 높이는 27m, 둘레는 9.3m이며 나이는 900년 정도로 추정된다. 1983년 도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성하게 여긴다고 한다. 국가유산포털에 공개된 안내판 설명에는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드리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어 자주 찾아오고 있다"고 돼 있다. 강민첨 장군을 모신 사당인 하동 옥종면 두방재도 산불로 피해를 봤다. 경남도 문화유산자료인 두방재는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원인은 모두 실화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산림 및 수사 당국의 본격적인 조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인 산불 원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화재로 불을 끄던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부상자와 1천명이 넘는 이재민 발생한 만큼 실화자에 대한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사흘째인 이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시천면 산불 진화율은 65% 수준이며, 산불영향구역은 1천362㏊, 총 화선은 42㎞다. 이 중 15㎞를 진화 중이고, 27㎞는 진화가 완료됐다. 이 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인근 주민 461명이 동의보감촌 등으로 대피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 중인 A씨가 잡초 제거를 위해 작동하던 예초기에서 불씨가 튀면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A씨와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가 불씨가 순식간에 불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 화재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사기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부자에게는 막대한 돈을 빼앗아 가며, 가난한 이에게는 삶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준다. 전문가들은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명제를 기억하라고 입을 모은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면서 원금까지 돌려주는 상품이나 사업이 있다면,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알리고 투자를 권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돈을 투자해야 할 경우, 갈수록 범행 수법이 교묘해지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다. 업체에서 보여주는 땅이나 건물 등 실물만 보고 믿을 것이 아니라 사업의 실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 경찰 출신의 이구영 법률사무소 사름 변호사는 "눈으로 보이는 것만 믿을 게 아니라 수입 내용을 비롯해 재무구조나 영업 활동 내용 등을 업체에 요구해 확보한 뒤 수익모델이 실현될 수 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며 "인허가가 필요한 사업인 경우 담당 관공서에 확인하는 등 실제 등록된 곳인지 파악해야 하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1.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해외카지노 사업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겠습니다." 지난해 60대 A씨는 우연히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40일 동안 투자를 하면 원금과 함께 20%가량의 이자를 주겠다는 글을 봤다. 처음에는 A씨도 긴가민가했지만, 투자금과 약정 이자가 예치 사이트에 정상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돈을 맡겼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액의 10%를 소개비로 준다는 소식에 주변 친구들에게도 소개해주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약속한 시일이 지나도 돈은 입금되지 않았고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내세워 1만여명으로부터 투자금 5천억여원을 가로챈 투자회사 대표와 직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2. 지난해 40대 B씨는 유튜브에서 '상품권 투자사업체에 투자해 월 500만원의 부수입을 얻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봤다. 호기심이 생긴 B씨는 인터넷으로 해당 업체 정보를 검색하다가 블로그에 게시된 수많은 투자 후기를 확인했다. 이후 업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들어간 B씨는 입금 계좌로 1천만원을 송금했다. 초기에는 일부 수익금이 들어오는가 싶더니 지난해 말 업체와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