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 편집자 주 = 지난달 부산에서 사기 범죄 피해로 평생 모은 돈을 잃은 세 모녀가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사기 범죄가 한 가족의 삶까지 송두리째 무너뜨린 것입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서민들을 궁지로 몰아붙이는 '꾼'들은 더욱더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주)우리신문은 사기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책을 모색 해 봅니다 지난달 12일 부산 동구 한 주택가에서 세 모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40대 첫째 딸은 현장에서 숨졌고, 60대 어머니와 40대 둘째 딸은 병원으로 옮겨져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누가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까. 이번 사건에서 살아남은 둘째 딸과 숨진 첫째 딸의 남편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기꾼의 덫에 걸린 세 모녀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째 딸 A씨는 인스타그램을 하던 중 어느 날 '○○○ 갤러리'라는 곳에서 예술품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우연히 접했다. 투자자들이 돈을 내고 해외 유명 예술품의 저작권 지분 일부를 소유함으로써 매월 일정 금액의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해당 홈페이지 고객센터에서 자
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사회복지단체 연탄은행은 지난해 전국 1만4천823가구에 연탄 298만장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탄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성료식을 겸한 연탄나눔 활동을 했다.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 등 약 100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연탄 사용 가구 14곳에 연탄 3천500장을 전달했다. 연탄은행은 매년 연탄 300만장 나눔을 목표로 세우지만, 이번에는 목표치에 이르지 못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혼란이 이어지면서 지난 연말 후원과 봉사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연탄은행 측은 "그런데도 사회적 영향력이 큰 공인과 기업, 교회, 전국의 개인 후원자분들이 따뜻한 관심으로 함께 해주신 덕분에 전국에 298만장의 연탄을 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방송인 유재석, 배우 박보검·조우진, 프로축구선수 한국영(전북 현대) 등이 힘을 보탰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후원과 봉사에 찬 바람이 불어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지만,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지난 21일 오후 발생한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강풍 등으로 진화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인근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3시께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산불 현장 인근인 시천면 송하·내공·외공·중태·후평·반천·불계·신천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전날인 21일에는 국동·점동·원리·서신·서촌·동신·중산 등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져 213명의 주민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태다. 추가 대피령은 산림당국이 현재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 부근에 부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내려졌다. 또 이날 오후 들어 김해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면서 가용자원이 분산될 수밖에 없어 향후 진화작업이 더 더뎌질 가능성도 있다. 산청 산불 발생 24시간째인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65%로, 오전 10시 30분 진화율 70%에서 떨어졌다. 산불영향구역은 290㏊로 더 넓어졌다. 전체 화선도 18㎞로 확대된 가운데 중 남은 불의 길이는 6.1㎞ 정도로 파악됐다.
우리신문 박성호 기자 | 다음달 17일부터 성폭력방지법 개정안이 시행돼 디지털 성범죄 삭제 지원 범위가 '불법촬영물'에서 '피해자 신상정보'로 확대된다. 그동안 피해자들은 불법촬영물과 신상정보가 함께 유포돼야만 삭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신상정보만 포함된 경우에도 삭제가 가능해진다. "피해자 신상정보 삭제만으로 고통 덜 수 있어" 박성혜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삭제지원팀장은 18일 이번 개정안이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팀장에 따르면 불법촬영물에는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토대로 한 키워드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 승무원', '△△ 간호사'와 같이 직업 혹은 소속이 붙는 경우가 많으며 나이, 휴대전화 번호까지 함께 유통되기도 한다. 박 팀장은 "그렇게 신상정보가 노출된 상태에서 '현재 A 사이트에 ○○ 승무원 신작 개시'와 같은 게시글이라도 올라오면 피해자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영상을 시청했다며 외모 품평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최초 피해는 신상정보와 촬영물이 함께 유포되면서 발생하지만, 2·3차 피해는 신상정보만 있어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21일 복학 신청을 마감하는 연세대 의과대학의 재적생 절반가량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는 "기존에 수업을 듣던 학생 110명가량을 포함해 24학번 이하 6개 학년 재적생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오후 7시 기준 복귀했다"고 전했다. 연세대 의대 재적인원은 한 학년당 120명 안팎이며 입대 인원 등을 빼면 6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 3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미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를 계속 클릭하는 것으로 봐서 나머지 학생들도 컴퓨터 앞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며 "마감이 되면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등록해서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마감 시각인 오후 11시 59분까지 5시간 가까이 더 흐른 만큼 최종 복귀자 수는 절반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연대 의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긴급 안내문을 올리고 "21일까지 복학 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3월 28일 제적하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공지했다. 같은 날 복귀 시한이 도래한 고려대와 경북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우리신문 김근우 기자 |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21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3천58명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학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이날 등록을 마감하는 대학에서 상당한 학생들이 복귀했다고도 언급했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이날 '전국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으로 이런 내용의 서신을 발표했다. 이들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3천58명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며, 40개 대학은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이 학교로 복귀할 때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복귀 시 증원 없이 의대 모집인원 동결' 약속을 믿을 수 없다는 일부 의대생들의 입장에 대한 답으로 보인다.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복귀 후 정부가 의대 정원을 다시 늘리는 등 이들이 반대하는 의료 정책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불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KAMC는 "의대생 내부에서 유통되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오류가 있는 언론 기사를 바탕으로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등록과 복학 신청 관련 모든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
우리신문 이용 기자 | '빽다방'의 제품 원산지 허위광고 의혹과 관련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백 대표가 운영하는 빽다방이 신제품을 홍보하며 원산지를 오인케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빽다방은 지난해 1월 인스타그램에서 '우리 농산물 우리 빽다방'이라는 문구로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했으나, 또 다른 광고물에서는 '중국산 고구마가 일부 포함돼있다'고 기재했다. 고발인 A씨는 전날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에서 "빽다방이 광고에서 '중국산' 표기를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이라며 "단순한 편집상 실수가 아닌 소비자가 국내산 농산물로 제품 원산지를 오인하도록 유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A씨는 강남구청에도 빽다방에 대한 시정명령과 제조정지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백 대표는 최근 더본코리라의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 '빽쿡'의 닭고기 원산지 논란 등 연이은 제품 원산지·원재료 함량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백 대표는 지난 19일 사과문을 내고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토요일인 2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최근 2주간 주말마다 집회 총력전을 벌이던 탄핵 찬반 단체들은 마지막 세 대결을 벼르는 모양새다. 서울경찰청은 22일 오후 사직로·율곡로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 단체가 집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비상행동이 이른바 '100만명 동원'을 계획하고 있어 기존보다 집회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참가자들은 집회 종료 후 종로 방향으로 행진한다.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는 세종대로(세종교차로∼대한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의사당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연다. 자유통일당 집회 신고 인원은 20만명이다.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가 최소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경찰은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요일인 21일에도
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외국인들은 한국인에 대해 말할 때 왜 이렇게 '김(Kim)'씨가 많냐고 자주 얘기한다. 실제로도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꼴로 김(金)씨인 게 사실이다 보니 외국인들에게 한국인하면 '김'이라는 성씨가 가장 익숙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김씨뿐만 아니라 무려 5천개가 넘는 성씨가 있다고 하는 게 과연 사실일까. 한국인에게 성씨는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성씨 초창기 '정치·사회 지위 상징'…본관 제도 있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씨의 유래는 삼국시대 이전의 경우 원래 성(姓)은 어머니의 혈통, 씨(氏)는 조상이나 출신 지역을 의미했고 초기에는 왕족과 귀족만이 성씨를 사용했다. 삼국시대 들어 중국 문화의 영향으로 한자 성씨가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고구려 장수왕, 백제 근초고왕, 신라 진흥왕부터 성씨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의 극(克)씨, 중실(中室)씨, 위(位)씨, 해(解)씨, 목(穆)씨를 비롯해 신라의 박(朴)씨, 석(昔)씨, 김(金)씨 등이 대표적이다. 당시 성씨는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고려 시대 들어 성씨 제도가 본격적으로 정착됐다. 태조 왕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