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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伊 '올림픽 영웅' 흑인 배구선수 벽화 핑크색 피부로 덧칠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파리올림픽에서 이탈리아 여자배구팀을 우승으로 이끈 파올라 에고누(25)의 벽화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훼손됐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메사제로는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 본부 외벽에 그려진 에고누의 벽화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누군가 에고누의 검은색 피부를 분홍색 스프레이로 덧칠했다.

 

이탈리아에서 나이지리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에고누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이탈리아에 사상 첫 배구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 '올림픽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11일에 열린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양 팀 최다인 22점을 터트리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라이카라는 이름의 길거리 화가는 에고누의 활약을 기리는 이 벽화의 제목을 '이탈리아다움'으로 정했다.

 

그의 검은 피부색을 문제 삼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앞서 로베르토 반나치 유럽의회 의원은 육군 소장이었던 지난해 발간한 에세이 '거꾸로 뒤집힌 세상'에서 "에고누의 신체적 특징은 이탈리아다움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흑인이 어떻게 이탈리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에고누는 2015년부터 이탈리아 여자배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극우의 인종차별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해 연예 전문지 베니티페어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흑인 피부를 가진 아이를 낳는다면 내가 겪은 모든 고초를 겪게 될 것"이라며 "또한 혼혈아를 낳는다면 백인은 너무 흑인 같다고 할 것이고 흑인은 너무 백인 같다고 할 텐데 아이를 불행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을 정도다.

 

에고누는 이탈리아가 인종차별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내 생각에는 인종차별적인 나라이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피해자인 척 연기하려는 건 아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말하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2022년 10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더는 못 견디겠다며 대표팀 잠정 은퇴를 선언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마리오 드라기 총리를 비롯해 각계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자 에고누는 마음을 돌려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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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갈수도'…중동분쟁 격화에 전문가들 "실질 위협"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동 분쟁이 격화되자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중동 확전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원유 공급에 중대한 타격이 있을 것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리서치업체 MST 마퀴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1일(현지시간) CNBC에 "중동 분쟁 확산이 결국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석유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상황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왔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이번에는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세 번째로 큰 산유국으로,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카보닉은 현재 중동 분쟁이 이란과 직접 관련이 있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최대 4%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또 다른 공격이나 제재 강화가 있을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로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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