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철을 달궈 도구를 만드는 대장장, '밥도둑' 김을 양식하는 어업 활동 등이 국가무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9개 종목을 대상으로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을 위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대장장', '선화'(禪畵), '물때지식', '해조류 채취와 전통어촌공동체', '덕장과 건조기술', '한국의 호미문화', '마을숲과 전통지식', '전통관개 지식과 문화', '김 양식 어업' 등이다. 대장장은 전통 철물 제작 기술을 보유·전승하는 장인이나 그런 기술을 일컫는다. 충남에서는 산업화로 점차 사라져가는 야장 기술의 맥을 100년 넘게 이어온 당진 대장장의 가치를 인정해 2016년 시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선화는 불교에서 선(禪)을 수행하는 과정의 하나로, 특정 화법이나 서법에 얽매이지 않고 깨달음을 자유롭게 형상화한 불교 회화다. 현재 부산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선화는 지난해 지정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나,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올해도 포함됐다. 새롭게 조사 대상이 된 종목에는 예부터 내려온 전통 지식을 바탕으로 한 유산이 많다. 물때지식은 우리나라 바다의 조석 간만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결과가 3일 나온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회장의 2심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해 2월 5일 1심 선고 이후 1년 만이다.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임원진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지난해 2월 1심 판결에서 이 회장의 19개 혐의를 전부 무죄로 판단해 이 회장 등 기소된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두 회사 합병이 이 회장의 승계나 지배력 강화만을 목적으로 한다고 볼 수 없고, 합병 비율이 불공정해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봤다. 2심 판결의 주요 변수는 지난해 8월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제재 처분에 대한 서울행정법원 판결이 될 전망이다. 행정법원은 증권선물위가 제재를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도 삼성바이오가 2015년 삼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중국의 기술 굴기 시계가 빨라지며 우리나라에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딥시크발 인공지능(AI) 혁신을 통해 국가 미래를 좌우할 첨단 기술 확보를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국내 당국·업계가 AI 전쟁에서 결의를 다시 다지고 '호랑이 등'에 올라타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멀게만 느껴졌던 '소버린 AI' 개발…"딥시크가 힌트 줬다" 2일 AI 업계의 반응을 종합하면 지난 설 연휴 이른바 '딥시크 충격'이 강타하기 전 국내 AI 개발업계의 분위기는 패배 의식에 빠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 모델·서비스의 성패가 투자를 감행한 컴퓨팅 파워의 양에 절대적으로 비례하는 것으로 인식되던 때여서, 하루가 다르게 천문학적 자본금 투자를 발표하는 미국 빅테크에 비교하면 국내 AI 투자 규모는 초라하기 그지없어 보였다. 컴퓨팅 파워를 좌우하는 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국내 보유 개수가 2천개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당국이 향후 수년간 최대 2조5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같은 날 미국이 발표한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규모는 300배에 달하는 718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중국의 한국 시장 침투는 유통업도 예외가 아니다. 유통은 국내 소비자와 직접 맞닿는 내수 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고 넓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중국의 국내 유통망 진입 시도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영역이다.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은 2023년 기준 229조원으로 중국(3천954조원), 미국(1천522조원), 영국(246조원), 일본(253조원)에 이어 세계 5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계열사인 알리익스프레스를 필두로 테무와 쉬인까지 가세해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공수한 초저가 상품과 무료 배송을 내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선호 심리를 파고드는 양상이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023년 10월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를 가동하며 토종업체와의 이커머스 대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케이베뉴에는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은 물론 농·축·수산물 등의 신선식품까지 취급한다. 중국 상품 중심의 초저가 해외 직접구매(직구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중국의 저비용 고성능 인공지능(AI) '딥시크' 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국내 산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중국 제품과 기술력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산은 '싸고,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로봇청소기 등의 분야를 중국산이 장악하면서 이러한 인식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의 대대적 지원으로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한 중국 업체들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위협하면서 불안감은 국내 전 산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기술 침공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첨단 기술력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등과 손잡고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中, 국내 로봇청소기 잠식…반도체·배터리 경쟁력 위협 2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로봇청소기는 중국 업체가 국내 시장을 잠식한 대표적 분야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중국 로보락은 '중국산은 저렴하다'는 그간의 인식과 달리 150만원 안팎의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 가전업체들도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야생동물에게 가장 안전한 서식지가 돼야 할 국립공원에서의 밀렵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속리산사무소는 최근 5년간 공원구역 안에서 수거한 덫, 올무 등 불법 엽구가 81점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에도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괴산군 청천·칠성면의 공원구역에서 올무 4점을 찾아내 제거했다. 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잘못된 보신 문화 때문에 겨울철만 되면 밀렵이 되살아난다"며 "현장을 목격하거나 엽구를 발견하면 즉시 공단이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화약류, 덫, 올무, 함정 등을 설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밀렵 목적으로 농약 등 유독물을 뿌리는 행위도 같은 처벌을 받는다. 속리산사무소는 최근 폭설 등으로 밀렵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밀렵단속반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사무소는 내달 14일까지 밀렵과 밀거래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당진영덕고속도로 경북 상주 구간에서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다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7일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상주시 화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48㎞ 지점에서 28중 추돌 사고가 났다. 또 비슷한 시간대 1km가량 떨어진 47㎞ 지점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사고로 현재까지 48㎞ 지점에서 12명, 47㎞ 지점에서 3명 등 총 1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여파로 한 때 상주시 화서면 화서IC로 진입하는 차들을 국도로 우회 조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고 모두 눈길 미끄러짐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며 견인차가 도착하면서 통행이 되고 있다"며 "사고 이후 현장을 벗어난 차들도 있어서 정확한 사고 내용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을 거듭 법원에 신청했지만 불허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1차 구속 기간 내에 윤 대통령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25일 오후 "구속 기간 연장 허가가 불허됐다"며 "사유는 전날과 비슷한 취지"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을 불허하자 이날 새벽 2시께 곧바로 구속 연장을 재신청했다. 하지만 이날 당직 법관인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도 구속 기간을 연장할 필요성과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가 수사한 다음 공소제기 요구서를 붙여 검찰청 검사에게 송부한 사건에서 검찰이 수사를 계속할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연장을 불허한 바 있다. 중앙지법은 "사건을 송부받은 검찰이 구속 기간 연장에 의한 구속 수사와 같은 적극적, 전면적 강제수사를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법적 근거나 상당성이 부족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1차 구속 기간 내에 윤 대통령을 기소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실질적인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시방세계 부처님과 불보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합장 정례 하옵고 오늘부터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상을 100일 동안 봉안하기 전에 삼가 고합니다" 왜구에게 약탈당했다가 절도범이 훔쳐 국내로 들여왔으나 일본 소유권이 인정돼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고려시대 불상이 24일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로 돌아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대전)에 보관돼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이날 오후 2시께 나무함에 담긴 채 무진동 차량에 실려 부석사 설법전에 도착했다. 1330년경 부석사에 봉안됐으나 1378년 9월 왜구에게 약탈당한 지 647년 만의 귀향이다. 35분가량 뒤 불상이 강화유리로 제작된 장에 봉안되는 순간 불상 도착을 학수고대하던 스님들과 신도들의 "관세음보살" 암송 소리는 극에 달했다. 부석사는 불상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설법전 안팎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 7대와 열감지기 2대를 설치했다 오후 3시부터는 불상이 돌아온 사실을 부처님께 고하는 고불식이 거행됐다. 고불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설정 스님을 비롯한 스님 20여명과 신도 50여명 등이 참석했다. 불상이 일본에서 머물렀던 쓰시마 간논지(觀音寺)의 다나카 세코 전 주지와 다나카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 당시 법원에 침입하고 방화를 시도한 10대에 대해 경찰이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공동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1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서부지법에 난입하고 불 지르려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22일 그를 긴급체포했다. 한 유튜브 영상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종이에 불을 붙여 서부지법 깨진 창문 너머로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가 작은 노란색 통을 들고 다른 남성과 '기름이 나오느냐'는 취지의 대화를 하는 장면도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서부지법 후문으로 침입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A씨가 뒤에 있는 이들에게 앞쪽으로 오라고 손짓하거나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는 모습도 찍혔다. 이후 시위대는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한편 서부지법 사태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사진을 공개한 온라인 사이트가 등장한 데 대해 체포된 피의자들의 변호인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증오 표현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