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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물가에 '장바구니'도 위축…"장보기 횟수 줄이고 싼 것만"

지난해 대형마트·슈퍼 구매 건수·단가 모두 감소
백화점 구매단가는 1.4% 증가…"소비 양극화"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직장인 김모(47) 씨는 최근 대형마트에 장 보러 갈 때 꼭 사야 할 품목을 꼼꼼하게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다.

 

신선·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안 오른 게 없어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고육지책이다. 그만큼 장을 보는 횟수도 줄었고 장바구니 무게도 가벼워졌다.

 

김씨는 "10만원어치 장을 보면 카트에 담기는 물건 양이 과거보다 20∼30%는 족히 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 먹거리를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는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쌀을 포함한 곡물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3으로 전년(99.34) 대비 3.3% 올라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이래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채소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2%로 2020년 이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과일(16.9%↑)은 2004년 이래 2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장보기 패턴도 크게 달라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지난해 대형마트의 월별 구매 건수·단가를 보면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설 명절을 앞둔 1월과 나들이 철이 절정에 이른 4∼5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추석 명절이 있는 9∼10월, 연말 대목인 12월 모두 구매 건수와 구매단가가 동반 감소했다.

 

2023년 구매 건수와 구매단가가 함께 감소한 달이 1월과 8월, 10월 석 달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된다.

 

구매 건수 추이만 보면 2023년에는 두 달만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엔 그 수가 일곱 달로 크게 늘었다. 연간 평균 구매단가도 5만95원에서 4만9천966원으로 0.3% 줄었다.

 

고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장보기 횟수를 줄이고 싼 것만 샀다고 볼 수 있는 통계 수치다.

 

특히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구매단가마저 내려갔다면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물품 수도 그만큼 줄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핵심 소비 키워드로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언급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컸다"고 짚었다.

 

 

대형마트와 함께 양대 장바구니 채널로 꼽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지난해 SSM의 구매 건수는 월별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데 반해 구매단가는 7개월이나 감소했다.

 

연간 평균 구매단가는 1만7천42원으로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전년(1만7천126원보다 0.5% 감소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거주지 가까운 슈퍼에서 소용량·소포장 상품을 자주 구매했으나 그만큼 단가는 감소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백화점 소비가 늘어난 것은 눈에 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백화점의 1인당 구매단가는 12만6천845원으로 전년(12만5천37원)보다 1.4% 증가했다. 주요 유통업 가운데 유일한 증가세다.

 

업계에선 이를 소비 양극화의 한 단면으로 해석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1인당 구매단가가 높아진 것은 불황에 일반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도 고가 제품에 아낌 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층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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