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 (화)

  • 구름많음동두천 15.5℃
  • 구름조금강릉 20.9℃
  • 구름많음서울 17.5℃
  • 구름많음대전 16.8℃
  • 박무대구 14.6℃
  • 맑음울산 17.4℃
  • 광주 14.0℃
  • 맑음부산 18.9℃
  • 흐림고창 15.0℃
  • 맑음제주 22.5℃
  • 흐림강화 16.0℃
  • 구름많음보은 13.8℃
  • 흐림금산 14.3℃
  • 흐림강진군 13.8℃
  • 맑음경주시 16.2℃
  • 맑음거제 18.8℃
기상청 제공

의료/건강

'1인가구 vs 다인가구'…"당뇨병 사망위험에 큰 차이"

244만명 분석…"1인가구, 식생활 개선과 우울증 예방 등 건강행동 노력해야"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를 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총 60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회가 2012년 분석 당시 2050년에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당뇨병 환자 수 591만명을 30년이나 앞서 넘어선 수치다. 또 2010년 당뇨병 환자 수 312만명에 대비해서는 10년 새 환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통계로는 2022년 기준으로 30세 이상 인구의 9.1%가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8위의 질환이다. 방치하면 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 등의 고위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당뇨병 관리 수준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국내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당뇨병 관리가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연구팀(윤재승·권혁상·이승환)이 국제당뇨병연맹 학술지(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1인 가구 형태의 당뇨병 환자는 다인 가구에 견줘 당뇨병 사망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형 당뇨병이 있는 성인 244만7천557명을 대상으로 1인 가구와 다인 가구로 나눠 평균 6년 동안의 사망률을 추적 관찰했다.

 

이 연구에서 1인 가구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10.5%에 해당하는 25만7천108명이었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1명꼴로 '나홀로' 살고 있는 셈이다.

 

분석 결과, 혼자 사는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당뇨병 환자에 견줘 2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 당뇨병 환자의 높은 사망 위험은 다른 동반 질환에서도 확연했다.

 

연구팀은 같은 비교 조건에서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감염성질환,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18%, 13%, 20%, 7%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무엇보다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취약한 건강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는 "1인 가구의 상당수는 소득이 적은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건강한 식습관을 영위하지 못한다"면서 "이에 더해 규칙적인 운동이 부족하고 음주, 흡연 등의 비율이 높은 점도 사망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사회적인 고립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외로움이나 우울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면역기능이나 신체의 항상성을 저해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1인 가구라 하더라도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사망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인 가구보다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게 당뇨병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혼자 살아야 한다면 잘못된 생활 습관을 빨리 수정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조언이다.

 

이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3가구 중 1가구에 해당하지만,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추세를 거스를 수 없다면 혼자 살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유지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을 통해 외로움과 우울증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

더보기
尹 국정쇄신 해법·수위 주목…용산 "모든 사안 설명드릴 것"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대국민 담화 발표에 이어 기자회견에 나서기로 4일 결정했다.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사흘 앞두고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과 정치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소상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당초 다자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말께 대국민 소통 형식의 자리를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조되는 여권 내 우려를 수용해 '입장 표명을 미루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 표명 시기를 둘러싼 대통령실의 기류는 이날 급반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여당의 요청에도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했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했다. 아울러 한 대표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및 내각 개편 등 고강도 국정 쇄신을 요구했으나 대통령실은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입장이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4대 개혁 등 집권 후반기 국정 과제 점검을 비롯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미국 대선 등 외교·안보 현안 대응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

경제.사회

더보기
배달앱 상생협의체 '차등 수수료' 각론 이견…7일 추가 회의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이 4일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을 두고 10번째 논의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0차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이번 회의에서도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을 두고 배달앱 측과 논의를 이어갔다. 배달의민족 및 쿠팡이츠는 '차등 수수료율' 도입 등 기존에 제안했던 내용을 토대로 보다 전향적인 상생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차등 수수료율 방안은 배달앱 내 매출액별로 입점업체를 분류하고, 매출이 낮은 하위 사업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 부과하는 방식이다. 다만 구체적인 수수료율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점업체 측과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이츠가 차등수수료를 도입하겠다고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유성훈 쿠팡이츠 본부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쿠팡은 차등수수료율을 도입해 중소영세 상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무료배달 혜택도 지키는 방안으로 추가 상생안을 제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그간 업계 1위인 배민의 정책을 따라가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별도의 상생안을 내놓지 않다가, 지난

국제

더보기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