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일)

  • 구름조금동두천 14.2℃
  • 흐림강릉 17.3℃
  • 구름많음서울 15.8℃
  • 구름많음대전 15.7℃
  • 흐림대구 13.8℃
  • 흐림울산 16.7℃
  • 흐림광주 16.1℃
  • 흐림부산 19.6℃
  • 흐림고창 16.1℃
  • 제주 18.6℃
  • 구름조금강화 15.4℃
  • 구름많음보은 14.7℃
  • 구름많음금산 13.8℃
  • 흐림강진군 17.2℃
  • 흐림경주시 14.1℃
  • 흐림거제 17.3℃
기상청 제공

문화

고대 벽화에서 한국화 원형을 찾다…'왼손 예술혼' 오태학 화백 별세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한국화의 현대화를 모색한 산동(山童) 오태학(吳泰鶴) 화백이 9일 오전 1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제자 김선두 중앙대 명예교수가 전했다. 향년 86세.

 

193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고인은 홍익대 동양화학과에서 김기창(1913∼2001)·이상범(1897∼1972)·박래현(1920∼1976)·천경자(1924∼2015)에게 배웠다. 대학 재학중 1961년 제10회 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받으며 화단에 데뷔했다. 1976∼1980년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지냈다.

 

평생 한국화의 현대화에 애썼다. 한국 미술의 원형이 백제와 고구려 고분의 벽화에 있다고 보고 연구했다. 벽화 기법·양식을 재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화를 개척했다. 석채(돌가루) 기법을 즐겨 사용했다. 서구 미술의 영향 속에 혼란을 겪은 한국화단을 벽화 기법의 수묵채색화로 돌파했다는 평을 받는다. 김선두 교수는 "고인은 여러 스승의 화풍을 이어받아 추상과 구상,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으며, 인물·산수·화조(꽃과 새)·영모(동물) 등에 두루 능했다"며 "특히 1970년대 허상시리즈는 전통과 현대라는 한국화단의 시대적 문제를 작품으로 보여줌으로서 현대 회화로서 한국화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특히 석채화의 정수를 보여주었다"고 했다.

 

1978∼2003년 중앙대 한국화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화가 서정태·김진관 성신여대 명예교수·김선두·이길우 중앙대 교수 등 현대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길러냈다. 중앙대 부총장이던 1999년 중풍으로 쓰러져 오른손이 마비되자 왼손으로 예술혼을 불태웠다. 김선두 교수는 "작년까지 그림을 그리셨다"고 했다. 저서로 '한국어해도', '한국 미술의 회화성', '산동 오태학 화집' 등이 있다.

 

유족은 부인 김영지씨와 사이에 1남1녀(오동주·오상민)와 며느리 박시연씨, 사위 하태훈씨 등.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특6호실, 발인 11일 오전 8시, 장지 파주 크리스찬 메모리얼 파크. 


정치

더보기
[북한] 38노스 "北서해위성발사장, 정찰위성 발사 임박 징후 없어"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선 아직 발사가 임박했다고 볼 징후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8일(현지시간) "시설 전체에 걸쳐 현대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발사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 징후는 최근 몇 주간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더해 북한은 (국제해사기구 등) 관련 당국들에 발사가 임박했음을 통지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 여러 차례 위성 발사에서 그들이 준수했던 관행"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한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 결과 최근 세 차례 발사 시도가 이뤄졌던 서해위성발사장 내 해안 발사대에서 이달 6일까지도 '관찰 가능한 활동'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의 실패한 (정찰) 위성 발사 시도 전후에는 위장막으로 덮인 (발사대 근처) 구조물 아래 지원차량들이 있었지만, 6월 말 이후로는 위장막 아래에 차량이 주차된 적이 없고 6일 사진에선 위장막도 제거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첨단

경제.사회

더보기

국제

더보기
러 법원, 우크라 동부서 일가족 9명 살해 자국 병사에 종신형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러시아 법원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자국 군인들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는 이례적인 판결을 했다고 B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신형이 선고된 러시아 병사 안톤 소포프(21)와 스타니슬라프 라우(28)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일가족 9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두 병사가 "정치적, 이념적, 인종적, 민족적 또는 종교적 증오가 원인이 된"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재판이 군사 기밀 등을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 병사들이 혐의를 인정했는지여부 등 자세한 사항은 불확실하다고 러시아 매체들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인 드미트로 루비네츠는 피해자 가족 중에는 5세와 9세 어린이가 있었으며 이 가족이 당시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당시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들이 러시아 군인에게 집을 주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판결은 러시아 법원이 자국 군인의 전쟁범죄에 책임을 물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러시아군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민간인을 공격하는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