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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익혀 먹으면 사람 전파 없다" 구제역 비상에도 소비영향 미미

이동제한 구역 내 가축도 승인받아 도축·유통 가능
축산업계, 소비 감소 우려…방역 당국 "백신접종 등 안정화에 전력"

 

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구제역이라도 잘 익혀 먹으면 괜찮다던데요."

 

17일 광주 한 대형 식자재 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김예슬(41) 씨는 자녀 생일을 앞두고 국거리용 소고기를 구입했다.

 

구제역 청정 지역으로 꼽히던 전남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던 터라 정육 판매대 앞에서 잠시 멈칫했지만, 그뿐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고기를 사면서 살짝 꺼림칙하긴 했지만, 거부할 정도로 불안하진 않다"며 "잘 익히면 문제없고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도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과 비교해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지도 않은 걸 보면 특별히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며 "다들 고기에는 죄가 없다는 걸 아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14일 전남 영암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이후에도 소비자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남 지역 소 안심 부위(1+ 등급) 소매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100g당 1만2천813원으로 1만2천500원대를 오르내리던 3월 초·중순 가격과 비슷했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살처분과 이동 제한 등 엄격한 방역 조치가 시행되지만, 현재까지는 소비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의 방역 조치는 병원균의 이동·확산을 막겠다는 취지인 만큼 도축이나 도축된 고기 형태로 유통하는 것까지 제한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이동제한 조치 대상이 된 가축은 영암 148개 농가, 무안 197개 농가에서 키우는 13만5천마리(소 4만9천마리)다.

 

이동 제한 대상이더라도 방역 당국이 감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출하 승인서를 발급해주면 도축장으로 보내 유통할 수 있다.

 

특히 구제역은 백신 접종을 하면 다른 질병에 비해 회복세가 빨라 일각에서는 조기 안정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축산 업계에서는 부정적 인식으로 소비가 위축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고기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싼 편지만 여러 유통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전부 농가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물가가 오르고 경기 침체가 지속돼 소고기 소비가 줄어들어 농가에서는 사룟값 대기도 벅찰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제역으로 인해 소비가 더 위축되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전남 모든 농가가 백신 접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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