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일부 울산시의원들이 울산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 "시민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개혁"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민심을 모르는가, 모른 체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손근호 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버스 노선이 개편되고 석 달이 지났지만, 시민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종일관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불통마저 옹호하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노선 개편 전면 수정을 촉구하는 울산시민궐기대회가 열린 지난 18일 국민의힘 시의원 4명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 목소리를 정치적이라고 호도하며, 어떤 시장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것이라며 김 시장을 한껏 추켜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방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시의원이 김 시장의 대변인으로 전락한 것"이라며 "집 지키라고 했더니, 집을 통째로 내어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국민의힘 소속 김종섭·공진혁·안대룡·권순용 시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에서 이번 노선 개편을 정치적으로 쟁점화해 시민을 상대로 분열과 반대,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번 개편은 27년간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자, 시민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내버스 분야에 연간 1천600억원, 매월 133억원, 매일 4억4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는데, 중복·굴곡·장대 노선과 같은 불합리한 노선이 많으면 막대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볼 수 없다"며 김 시장을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