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강원 강릉에서 큰 산불이 났다. 불이 태풍급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산림과 주택가 등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주택·펜션 등 64채가 불에 탔다. 또 방해정(放海亭) 등 일부 문화재도 소실됐다.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소방·산림 당국은 불이 민가나 문화재 등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소방대응 지휘에 나선 김진태 강원지사는 “강풍으로 인해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민가의 소실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소방당국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3대 등 진화장비 391대, 진화대원 2362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현장에는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남서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은 산불 초기 초대형 헬기 6대를 출동시켰다가 바람이 거세지자 바로 철수시켰다. 당국은 헬기 14대를 대기시켜놨다가 오후 3시쯤 바람이 조금 약해지자 초대형 헬기 3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이 370㏊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불은 태백산맥을 넘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1일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태풍급 바람이 발생함에 따라 열차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오후 1시 이후 동해~강릉을 오가는 셔틀 누리로 열차(바다열차 포함) 운행을 모두 중지한다고 밝혔다. 대상열차는 누리로열차 상·하행선 총 12개 열차다. 또 서울 청량리~동해를 운행하는 KTX의 출발·도착역을 동해역에서 강릉역으로 변경한다. 동해역 출발·도착 승객들은 동해~강릉 간 버스로 연계수송할 예정이다. 대상열차는 상행선(844호·846호·848호 열차), 하행선(843호·845호·847호 열차) 총 6개다. 코레일은 “해당 지역 강풍상황에 따라 열차운행 상황이 추가 조정될 수 있으므로 열차이용 고객들은 사전에 코레일톡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을 통해 이용열차 운행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다.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이름을 열거하기 전 북받친 감정을 억누르듯 한동안 입을 굳게 닫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롤콜(Roll Call)’ 방식으로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서 희생된 우리 군 장병 55명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롤콜’ 방식으로 용사 55명을 일일이 호명한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용사 55명을 열거하기 전 25초가량 말을 시작하지 못하고 울먹였다.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코와 입을 손으로 가렸고,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잠시 뒤 입을 연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고(故) 윤영하 소령을 시작으로 전사자 5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이어 “서해를 지키는 임무와 사명을 완수한 용사들, 대한민국은 55분의 용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1일 오전 7시50분께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학생식당 앞 키오스크에 긴 줄이 늘어섰다. 단돈 1000원에 아침밥을 먹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몰려든 것이다. 오전 8시 학생식당이 문을 열자, 학생들은 분주하게 키오스크의 '조식 1000원' 버튼을 누르고 식권을 사서 차례로 입장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학가에서도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학들을 중심으로 1000원짜리 아침밥을 제공하는 곳이 늘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경희대 학생식당에서 만난 실용무용과 1학년 최해린(20)씨는 "조그만 삼각김밥도 1000원보다 비싼데, 1000원에 밥과 국, 반찬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 정도면 거의 공짜인 것 같다. 봉사 수준이다"고 말했다. '천원 아침밥'이 시작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을 찾았다는 회계세무학과 이수아(25)씨도 "나가서 먹으면 1만원은 기본인데 여기서는 싸게 먹을 수 있어서 부담이 없다"며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든든하게 아침밥을 챙겨 먹으려고 친구 2명과 이곳에 왔다"고 전했다. 가격은 단돈 '천원'이지만 구성은 여느 식당 못지 않다. 이날 아침밥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대구지검 포항지청 형사2부는 임종식(사진) 경북도교육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경북경찰청이 지난 3일 신청한 구속영장을 20일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임 경북도교육감 이외에도 교육청 전·현직 간부 2명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다. 임 경북도교육감 등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교육 공무원을 동원해 교육감 선거 운동을 하게하고 당선 직후 직무와 관련해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것은 임종식 도교육감 최측근인 A모씨가 지난해 부동산 관련으로 구속됐고, 최근 검찰에 A씨가 임 교육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는 설이 지역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을 청구한 것은 맞지만 자세한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아무 조건 없이 선거를 도와주던 관계자가 선거 이후에 주변에 형편이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다니며 도움을 받았는데 검찰이 그걸 뇌물로 보고 몰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전혀 몰랐던 일이며 이에 대해 공모하거나 지시를 한 게 전혀 없다”며 “뇌물 받은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고용노동부가 페이스북에 ‘근로시간 개편’ 카드뉴스를 게재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고용부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69시간 근무표, 이게 진짜야? 근로시간 제도개편 제대로 알려드립니다’라는 카드뉴스를 올리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설명했다. 고용부는 게시물을 통해 제도 개편 발표 이후 SNS상에 퍼진 ‘주 69시간 근무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오전 9시에 출근해 다음 날 새벽 1시에 퇴근한다.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매일 야근하는 근무 일정으로 퇴근 후에는 ‘기절’이나 ‘병원’ ‘바로 취침’ 등이 적혀 있다. 고용부는 해당 근무표를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전 9시 출근해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근무하는 경우 연속 휴식 시간은 8시간으로, 근로시간 개편안에 포함된 주 69시간 근로 시 부여해야 하는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 조치를 위반해 불가능하다는 취지다. 또한 ‘최대 69시간 근무가 매주 가능하다’는 식으로 알려진 점도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용부는 주 최대 69시간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12년 만에 양자정상회담을 위해 마주앉았다. 기시다 총리는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을 벛꽃 얘기로 시작하며 긴장을 풀었다. 그는 “이번주 도쿄에서는 벚꽃이 개화했다”며 “봄을 맞이한 이 시점에 한·일관계를 위해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회담을 하게 됐다”며 “그간 어려움을 겪던 한·일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임을 양국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12년만에 양국 셔틀외교가 부활해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찾은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어 “한국과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있던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간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하고 연계해 이런 불법적인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공조·협력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총리 관저에서 일본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씨 일가의 호화생활을 폭로했다. A씨는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며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폭로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15일 전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전씨는 이씨 추정 인물이 골프를 치고 있는 시설이 “연희동 자택에 구비돼 있는 스크린골프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전두환씨 딸 전효선씨의 자녀 A씨의 결혼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초호화 결혼식 사진”이라며 “25만원밖에 없다던 전두환씨 가족에서 어디서 이런 행사를 할 돈이 생겼는지 의문이다“라고 적었다. 전두환씨는 1997년 4월 군형법상 반란수괴·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확정받았다. 검찰은 선고 직후 재산 313억원을 찾아내 추징했다.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전두환씨는 2003년 4월 재산목록 명시 관련 재판에 출석해 “예금이 2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길고양이 관리문제로 캣맘과 지역주민들간의 갈등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길고양이 보살핌과 관리를 위한 ‘돌봄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한다. 길고양이 돌봄 자원봉사자를 지정, 봉사자 책임하에 먹이주기와 입양 등을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 개선방안을 내놨다. 농식품부는 우선 상반기 동물보호단체, 수의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길고양이 복지개선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길고양이 보호 이슈에 대한 이견을 좁혀 가기로 했다. 영국에서 고양이 복지·관리를 논의하는 ‘더 캣 그룹’(The Cat Group)과 유사한 성격의 기구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길고양이 관련 연구와 기초 통계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수의사회 주관으로 수술 가이드라인과 중성화 수술 후 처치에 대한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수의사 대상 중성화 수술 교육을 연 1회 의무화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우수병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군집 중성화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성화 사업의 동물병원 선정 방식을 최저가 입찰방식에서 정성·정량 평가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고(故) 전형수(64)씨가 숨진 가운데 고인이 작성한 유서에 "주변 측근을 잘 관리하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전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는 고인이 남긴 노트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11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유서 첫 장에 이 대표를 향해 심경을 남겼다. 나머지 다섯 장에는 가족과 친구 등에 미안한 마음과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담았다. 특히 전씨는 유서에서 이 대표를 향해 "주변 측근을 잘 관리하세요" 등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진 뒤 측근들이 잇따라 숨진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씨는 이어 "이제 정치 내려놓으십시오. 대표님과 함께 일한 사람들의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라며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 관련 본인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씨는 유서에 "저는 공무원으로서 주어진 일을 했는데 검찰 수사는 억울합니다"라며 이 대표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