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임신 중지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임신·출산·양육 같은 사회적 문제와 맞물려 일어납니다. 국가는 지금까지 개인을 처벌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을 뿐이죠."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 중지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 '셰어'의 나영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신중지 책임 영역은 개인에서 정부로 옮겨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과거 임신중지를 한 임신부나 수술을 한 의사 모두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었지만, 관련 조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져 낙태죄는 현재 처벌 규정이 없는 상태다. 헌법불합치는 사실상 위헌 취지의 결정이지만 즉시 해당 법률을 무효화하면 입법 미비로 큰 혼란이 야기돼 한시적으로 존속시키는 조치다. 원칙적으로 법률의 위헌성을 확인하면서도 입법자에게 이를 개선하도록 맡기고 국가기관에는 위헌적 법 적용을 중단시키는 형태다. 그러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지 5년 넘게 지난 지금도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제한하는 모자보건법 제14조 '인공임신 중절 수술 허용 한계' 등의 조항은 유지되고 있다. 나영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한국 정부가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의 피해 규모를 전면 재조사한다. 79년 만에 확보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토대로 생존자·사망자 규모를 확인하고 피해자 구제, 유해 봉환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 수천 명의 한국인 강제징용자를 태운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선체 폭발과 함께 침몰했다. 행정안전부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은 2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우키시마호 명부 관련 유족 설명회’를 개최했다. 유족과 시민단체 등이 모인 가운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확보 경위, 향후 분석 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19부의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한국 정부에 우선 제공했다. 다른 명부는 추가 검토를 거쳐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설명회에 따르면 재단은 행안부 위탁을 받아 2단계에 걸쳐 명부 조사를 진행한다. 먼저 오는 12월 16일까지 약 3개월간 명부의 작성 목적, 기재된 인원의 본적지·성별 등에 대한 기초 분석을 진행한다. 현재 19부 중에서는 작성 기관과 제목이 일치하는 명부들도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후 3~4개월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는 24일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전망과 관련해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23일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대가) 어렵다는 취지의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24일 윤 대통령과 신임 여당 지도부의 만찬 자리에서 별도로 윤 대통령과 독대하는 자리를 요청한 상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내일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한 대표와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자신의 요청과 관련해 대통령실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따로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독대를 요청한 배경과 관련해선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중요한 사안이 있고, 그 사안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윤 대통령과 의대 증원 문제 등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내일이 어려우면 조만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독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일 만찬 불참은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서울 성동경찰서는 네덜란드 출신 한국 여행 유튜버의 전시 작품을 훼손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인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15일 오전 2시께 성동구 성수동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바트 반 그늑튼의 서울 지도 그림에 펜으로 '오빠 사랑해', '앨범 파이팅' 등의 낙서를 한 혐의(재물손괴)를 받는다. 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운영자인 바트는 지난 9일부터 이곳에서 서울의 467개 동네를 탐험한 여정을 담은 기록을 '웰컴 투 마이 동'(Welcome to My Dong)이라는 이름으로 전시 중이었다. 바트는 범행 당일 인스타그램 글에서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며 작품 훼손 사실을 알리고 전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B씨의 집을 특정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두 사람은 범행 나흘 만인 19일 오후 10시 30분께 함께 경찰에 출석해 자수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작품인지 모르고 낙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자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시민사회 원로들이 임기 중반을 지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상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학계·종교계·시민사회계 원로들이 모인 '전국비상시국회의'는 20일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나라가 밑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의료 대란 대응, '뉴라이트' 등의 역사 인식, 언론장악 시도 등을 비판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집권세력의 권력 남용과 부정부패로 사회 기강이 허물어지고 있고, 한반도 대결 국면을 조장해 나라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온갖 망동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상을 용납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년 반이나 남은 임기는 죽음처럼 너무 길기만 하다"며 "우리 모두 일어나 윤석열 정권을 응징하고 즉각 퇴진시키자"고 촉구했다. 시국 선언문에는 1천500명의 시민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국선언 제안자로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의 권영길 전 의원,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부영 전 의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는 19일 종합편성채널 JTBC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취재·보도하는 과정에서 의혹의 진원지인 '카카오톡 해병대 단체대화방' 당사자들을 상대로 기본적인 사실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며 '고의 오보' 의혹을 제기했다. 미디어특위는 입장문에서 "지난 6월 25일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을 소재 삼아 폭탄성 보도를 쏟아내 온 JTBC가 정작 당사자에 대한 기본 취재조차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당시 해당 대화방 참여자인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와 사업가 최택용 씨는 JTBC로부터 사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특위는 설명했다. 특위는 "보도 후 받은 연락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보도에 반영되지 않은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며 "일방의 주장 또는 억측에만 기대어 보도를 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매우 심각한 일탈"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미 JTBC는 단체 대화방 참여자들의 신원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사자 취재를 '고의 누락'했다는 합리적 의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은퇴한 운동선수의 약 38%가 무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15일 대한체육회에서 받은 '선수 경력자 진로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작년까지 은퇴한 운동선수들의 평균 실업률은 37.6%였다. 은퇴 선수 실업률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2년 35.9%를 기록한 뒤 2013년 43.2%, 2016년 35.38%, 2022년 39.40%, 지난해 37.01% 등 지금까지 30∼40%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은퇴 선수들이 취업하더라도 고용 형태는 비정규직이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기준 비정규직은 50.16%, 정규직은 44.09%였다. 근속 기간은 1년 미만이 38.34%로 가장 많았고, 2년(19.81%)과 1년(17.57%)이 뒤를 이었다. 월 평균 소득은 200만∼299만원이 5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만원 미만 27.48%, 300만∼449만원 14.38%, 450만∼599만원 4.47% 순이었다. 체육회가 은퇴한 선수들에게 진로 선택 시 애로사항을 물은 결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38.47%), '직업·진로에 대한 정보 부족'(27.51%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존경하는 1,410만 경기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큰 걸음을 경기도가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도민께 보고드립니다. 작년 9월, 저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도 공식 요청했습니다. 벌써 1년 전 일입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 ‘3무(無)’로 일관했습니다. 360만 경기북부 주민의 염원,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를 일언반구도 없이 묵살한 중앙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더 이상 정부의 대답만을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이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나서겠습니다. 70년 규제에 묶인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 경기도는 구체적인 실천 단계로 들어갑니다. 경기북부의 ‘생활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 유치 및 규제 개선’에 중점을 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합니다. 첫째, 경기북부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이전에 폐기된 법안보다 더 많은 논란 조항을 붙여 재발의한 것으로 국민도 이제 지쳤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에 폐기됐던 법안을 또 올리는 것인데 더 악화된 법안"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 특검법의 국회 통과 시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지난 1월 초에 해당 특검법에 대해 여야가 법안을 합의 처리 해오던 헌법 관례를 무시한 점, 도이치모터스 건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에서 2년간 탈탈 털어 기소는커녕 소환도 못 한 사건을 이중으로 조사해 관련자 인권 침해가 된 점, 정치 편향적인 특검 임명과 허위 브리핑을 통한 여론 조작 문제점 등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사위 소위에서 함께 통과된 '제삼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경찰 수사 결과와 청문회를 통해 아무런 외압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도 또 한 번 특검법
주)우리신문 이경제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6일 의료계를 향해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전문적·과학적 수요 예측에 기반을 둔 증원 규모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적정 규모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찾자"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정부는 여전히 의료계가 빨리 대화 테이블에 돌아와 논의에 참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포함해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최근 제기되는 추석 연휴 응급 의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응급 의료 현장을 꼼꼼히 대응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추석 연휴 전까지 전국 각지의 응급 의료 기관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격려와 감사를 표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