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7호선 연장 공사가 한창인 경기 양주시 광사동 일대 상가 건물 6개 동에서 최근 몇 달간 벽체 균열과 스프링클러 파손 등의 문제가 잇따라 확인돼 주민들이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공사인 태영건설 및 발주처인 경기도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지하 25∼30 깊이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발파작업이 이뤄지면서 그 진동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태영건설과 경기도청은 규정대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경기도와 태영건설, 양주시 주민들에 따르면 7호선 연장사업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15.3㎞) 3공구(의정부시 경계∼양주 옥정역 5.1㎞) 공사가 양주시 광사동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43%가량 공사가 이뤄졌다. 이 공사 구간은 암반이 많아 수시로 발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손상이 확인된 건물들은 도봉산∼옥정 구간 3공구 노선에서 25∼100m 떨어진 곳이다. 해당 지역 발파작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뤄졌다고 경기도 관계자는 밝혔다. 주민들이 건물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안 것은 지난해 10월께다. 지하 4층, 지상 8층, 건물 전체면적 1만㎡ 규모의 A 호텔 건물은 지난해
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경기 안산시에서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병원 40여곳에서 진료 불가 통보를 받은 뒤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한국구급소방공무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42분께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임신 34주차인 20대 A씨가 양수가 터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우선 A씨의 상태를 확인한 뒤 서울과 경기, 충남 지역 병원들에 연락했으나 해당 병원에서 "심야 산과 진료는 불가능하다", "가용 인력이 없다" 등의 이유로 수용 불가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구급대원들이 1시간여 동안 40여개 병원에 연락했지만, A씨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오전 1시 48분께 119 상황실을 통해 서울시 중랑구 소재 서울의료원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서울로 향했으나 양수가 터진 지 한참이 지난 A씨가 극심한 산통을 호소했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응급분만을 진행해 신고 1시간 30분 만인 오전 2시 11분께 구급차 안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A씨와 신생아는 오전 2시 36분께 서울의료원에 도착해 후속 조치를 받았다. 산모와 아이 모두
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육군이 운영하는 대형 정찰무인기가 지상에 있는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17일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부대 항공대대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군용 무인기 '헤론'이 착륙해 있던 다목적 국산 헬기 '수리온'(KUHC-1)과 충돌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약 30분 만에 헬기에 난 불을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헬기와 무인기 모두 전소됐다. 헤론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무인정찰기로, 우리 군에 2016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세로 8.5m, 가로 16.6m 크기로, 탐지 거리가 20∼30㎞에 달해 북한 황해도 해안의 해안포와 내륙 지역 장사정포 등을 감시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은 이날 별다른 임무 없이 비행장에 계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 주관 아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AI 등이 2006년부터 개발한 첫 국산 기동헬기로, 2012년부터 육군에 실전 배치돼 기동헬기와 의무 헬기로 활용되고 있다. 사고 전후 북한의 GPS 전파 교란 시도는 특별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경기 포천시는 지난 6일 이동면 노곡리에서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긴급 재난기본소득을 1인당 100만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사고 하루 전부터 지급 신청일까지 포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으로 이동면 노곡2리와 3리 전 주민(등록외국인 및 재외동포 포함)과 주소에 상관 없이 오폭 사고로 신체적 피해를 본 시민과 재산상 피해를 본 시민(소유주 1인에 한정) 등이다. 다만, 재산상 피해를 본 시민의 경우 재난기본소득 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급한다.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세대주 또는 세대원이 노곡2·3리 마을회관, 이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신청서 검토 뒤 1인당 1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소요 예산은 11억7천만원가량으로 추산되며 재난 목적 예비비로 지출하게 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피해 주민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긴급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했으며 큰 상처를 입은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포천시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추락해 숨진 40대 가장이 수억원대의 빚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을 비관했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남성 A씨는 사건 전날 지인에게 자신의 신변과 관련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문자메시지에는 지인에게 빌려준 돈 수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지난 9일 오전 4시 30분께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A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최상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후 27시간가량이 지난 10일 오전 11시께는 해당 아파트 내 A씨의 집 안방에서 아내인 40대 B씨와 10대 아들과 딸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의 목 부위에는 졸림 흔적과 불을 지필 때 쓰이는 도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메시지 내역 등을 토대로 A씨가 아파트에서 추락하기 전 가족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장에
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1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는 공사 장비를 철수하는 작업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0일 정례 간담회에서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백런칭' 작업 착수 4일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사 관계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특수설치장비인 '런처'(거더 인양 및 설치 장비)를 후방으로 빼내는 이른바 '백런칭' 작업에 들어갔다. 같은 달 23일 공사현장 전체가 휴무였던 날 하루를 빼고는 작업일 기간 내내 백런칭이 이뤄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지난달 25일 오전 9시 49분께 교각 위에 거치해둔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가 갑자기 붕괴했다. 런처는 전체 길이가 102m에 달하는 철제 구조물로, 바닥 면에는 4개의 지지대가 부착돼 있다. 제원상으로는 분당 3m씩 이동이 가능하지만, 철수 과정에서 동반되는 여러 작업 상황에 따라 백런칭 속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은 통상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아가는데, 휴무일을 빼면 백런칭을 한 지 3일 2시간여 만에 사고가 난 것"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