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전면 무료' 마케팅을 벌이는 동안에도 전체 거래 중 4분의 1 이상의 거래에서 수수료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가 직접 쿠폰을 등록해야 하는 '꼼수' 마케팅 때문으로, 이를 알지 못하거나 실수로 미등록한 고객은 사실상 피해를 봤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받은 월별 거래대금·수수료 수익 등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5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이 기간 빗썸 전체 거래대금은 192조원이었는데,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의 실효 수수료율(수수료 수익/거래대금)을 적용하면 전체 거래대금의 약 4분의 1인 52조원에 수수료가 적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 중에도 빗썸이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수수료 쿠폰 등록' 꼼수가 있었다는 것이 의원실 지적이다. 이용자가 빗썸이 무료로 제공하는 쿠폰을 직접 등록해야만 0% 수수료율이 적용됐다. 빗썸은 이 쿠폰을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하지만, 쿠폰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수수료가 0.25%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폼롤러' 20개 제품의 품질을 평가한 결과 딱딱한 정도를 나타내는 경도와 형태 유지 등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22일 밝혔다. 폼롤러는 긴 원통 모양의 스트레칭용품으로, 최근 '홈트레이닝' 인기와 함께 구매가 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탄성이 강한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소재 제품은 경도가 153∼441N(뉴턴)으로 경도가 작아 말랑말랑했다. 폴리프로필렌을 발포한 EPP 소재 제품은 562∼2027N 범위로 EVA 소재보다 다소 딱딱했고 경도 차이도 컸다. 1N은 1㎏의 물체를 가속도 1㎨로 움직이게 하는 힘의 크기를 말한다. 오랜 시간 사용한 후 변형 정도를 측정한 '영구압축줄음률' 시험에서는 EPP 소재 6개 제품이 두께 변화가 적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VA 소재 6개를 포함한 14개 제품은 그보다 한단계 낮은 '양호' 판정을 받았다. 조사 대상 제품에서 인체에 해를 끼치는 중금속 또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20개 제품 가운데 18개 제품이 미끄러짐, 부딪힘 등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원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전체 전기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오른다. 국민 경제 부담, 생활 물가 안정 등 요인을 고려해 주택용과 음식점 등 상업 시설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 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 인상되는 가운데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갑) 전기요금은 164.8원에서 173.3원으로 5.2% 인상된다.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제철 등 반도체, 철강 등 제품 생산 과정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대기업에 주로 적용된다. 산업용 고객은 약 44만호로, 전체 한전 고객(약 2천500만여호)의 1.7% 수준이지만 전력 사용량은 53.2%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전은 산업용에 국한된 이번 전기요금 인상만으로도 대략 전체 요금을 5%가량 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매년 증가하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해외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출발 전 계약해제와 위약금 분쟁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특별약관이 적용된 해외여행 상품은 고령자들이 건강상 이유로 계약을 취소해도 위약금을 부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여행 관련 고령자(60세 이상)의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37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21년 28건에서 2022년 42건, 지난해 181건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 올해 들어선 상반기에만 119건이 접수됐다. 피해구제 신청 이유를 보면 '출발 전 계약 해제 및 위약금 불만'이 63.8%(236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계약불이행' 12.7%(47건), '품질·용역 불만' 8.9%(33건) 등 순이다. 출발 전 계약 해제 및 위약금 불만 사건의 세부 내용을 보면 상해·질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인한 계약 해제가 43.6%(103건)로 가장 많고 '소비자의 개인 사정'이 26.7%(63건)로 뒤를 이었다. 가령 60대 남성 A씨는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베트남 냐짱 여행계약을 맺고 90만원을 지불했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백화점에서 연간 1억원 이상을 쓰는 VIP(브이아이피) 고객들은 어떤 와인을 찾을까.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달 서울 명품관에 문을 연 고급 와인숍 '더 비노494'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간 1억원 이상 구매하는 VIP 고객들이 구매한 와인의 45%는 부르고뉴 와인, 30%는 샴페인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부르고뉴 와인은 프랑스 중동부에 위치한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프랑스 정부가 지정한 특급 포도밭이 가장 많은 와인 생산지로 '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수천만원대의 '로마네 꽁띠'도 이곳에서 나온다. 또 재배하기 까다롭고 섬세한 맛을 지닌 피노누아 품종의 주 생산지로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장인들이 직접 재배한 포도로 생산한 개성 있는 샴페인도 인기다. 특히 단일 밭에서 직접 재배한 포도를 이용해 소규모로 양조 되는 RM(레콜탕 마니풀랑·Recoltant Manipulant) 샴페인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소개했다. 더 비노494 관계자는 "VIP 고객은 남들이 구하지 못하는 희소성 높은 '한정판 명품' 같은 와인을 선호한다"며 "최근에는 개성 있고 소량 생산되는 샴페인에 대한 선호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국제 금값이 올해 들어 30% 넘게 뛰었는데도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금값 강세를 두고 일각에선 달러화 영향력 약화와 국제 금융 체계 변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국제 금값은 21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2천740달러(약 379만원)를 넘으며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이날은 오전 9시 57분 현재 2천720달러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값은 올해 2007년 이후 최고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전에 온스 당 2천달러 미만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약 40% 치솟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동 지역 불안과 미 대선 결과에 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주기에 들어선 점도 금값 상승의 배경이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때 매력이 커진다. 올해 중앙은행들도 대거 금 매수에 나섰다. 세계 금 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중앙은행 금 매수량이 483t으로 역대 최대였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지난 5∼9월에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시티는 이날 금값 3개월 전망치를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우미건설은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적인 고점탄성 모르타르 사용 바닥구조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미건설이 두산건설, 유진기업, 베토텍과 연구 협약을 맺고 공동 개발한 이 바닥구조는 일반 표준 바닥구조보다 8~10㏈(데시벨) 이상의 소음 저감 효과가 있다. 또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이중 모르타르 바닥구조보다도 2㏈ 이상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바닥구조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완충재, 경량기포 콘크리트, 난방배관, 마감 모르타르가 순차적으로 설치되며 이 중에서 완충재만 층간소음을 감쇠하는 역할을 한다. 우미건설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경량기포 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는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개발했다. 고점탄성 모르타르는 약간의 무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층간소음 차단에 효과적이다. 고점탄성 모르타르 구조를 도입하면 기존 표준바닥구조보다 하중이 커지면서 바닥충격음을 효율적으로 차단한다. 특히 공진으로 문제가 되는 중량충격음 저감에 효과가 있다. 고점탄성 모르타르 바닥은 기존 표준바닥과 시공 방법이 동일하며 난방 배관 고정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해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인 11월 '쇼핑 대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각 업체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역대급' 가격 전쟁을 예고했다. 신세계그룹은 내달 1∼10일 대표 쇼핑 축제 '2024 대한민국 쓱데이'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주말이 두 번 낀 역대 최장기간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고객 혜택을 준비했다고 신세계는 소개했다. 행사에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면세점, G마켓(지마켓)과 SSG닷컴(쓱닷컴) 등 18개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역대 다섯번째인 올해 쓱데이는 '시그니처 톱 100'을 테마로 먹거리부터 의류, 가전, 가구까지 대표 상품을 엄선했다. 준비한 물량도 1조9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행사의 포문을 여는 이마트는 내달 1∼3일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L&B는 출시 4개월 만에 100만병이 판매된 와인 '도스 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을 8천원대에 내놓는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계열사들도 힘을 보탠다. G마켓은 로보락, 나르왈 등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2차 가처분 소송이 21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고려아연 주가가 급반등한 것을 비롯해 관련 종목 주가가 하루 종일 급변동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6.43% 오른 87만7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고려아연이 최종 제시한 공개매수가 89만원에 육박한 수준이다. 장 초반 7.65% 하락한 뒤 낙폭을 줄여 1%대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전 법원의 가처분 기각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반등해 6~7%대 강세를 유지했다. 한때 7.89% 강세로 역대 최고가인 88만9천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공개매수가 종료된 영풍정밀[036560]도 법원 결정 직후 급등세로 전환했다.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보다 9.71% 오른 2만4천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3만5천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때 9.49%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법원 결정 이후 상한가인 2만9천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14일까지 MBK가 진행한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830주 응모에 그쳐 목표수량 684만801주에 크게 미달하는 등 사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