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39분(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내 생활 공간에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선수핑기지 중앙에 담장을 둘러 약 300㎡(91평) 면적으로 만들어진 야외 방사장은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다. 푸바오는 실내 생활 공간에서 사육사 관리를 받다 야외로 나오면 선수핑기지를 찾은 관람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그러나 반환 이후 푸바오가 중국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관광 명소인 로마의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과 진실의 입 광장에 한국 조각가 박은선의 대형 조각 작품이 세워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주최한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 기념 조각 전시회 '무한 기둥'이 1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박 작가의 대형 조각 작품 5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9월 30일까지 약 4개월간 이탈리아 현지인들과 로마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만나게 된다.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콜로세움 고고학공원, 로마 시청과의 협업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콜로세움 고고학공원의 '비너스 신전' 앞과 대전차경기장 맞은편 '셉티조디움', 진실의 입 광장 등 3곳에서 진행된다. 콜로세움 고고학공원에서 풍부한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지닌 '티투스 개선문'과 '비너스 신전' 사이에 전시된 2.5m가 넘는 두 개의 화강암 기둥은 '공백'에 대한 성찰과 함께 지금은 사라져버린 찬란했던 로마의 '부재의 미학'을 보여준다. 진실의 입 광장에 있는 헤라클레스 신전과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항구의 신인 포르투누스 신전 사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힘쓴 공로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반 전 총장은 11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찰스 3세의 재단인 '국왕 재단'(The King's Foundation)의 '찰스 3세 하머니상'(Harmony Award)을 받았다. 찰스 3세가 시상식에 참석해 반 전 총장에게 직접 상을 수여했다. 재단은 기후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등 조화로운 세계를 목표로 장학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찰스 3세가 2022년 즉위 전후로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온 분야다. 이 재단의 운영 취지에 맞게 조화로운 세계를 위해 장기적으로 공헌해온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되는 이 상은 새로 제정돼 올해 처음 시상됐다. 반 전 총장은 2007∼2016년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개발, 빈곤, 불평등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도했고, 특히 파리기후협정 체결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도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퇴임 이후에도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 부의장 등을 지내며 세계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 점도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유엔의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명하는 포럼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외교아카데미에서 정계와 학계, 국제기구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인권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연설자로 나선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2014년 COI의 보고서 발표 이후로 북한의 인권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보편적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한 보편적 평화가 달성될 수 없다"고 말했다. COI는 2013년 3월 북한 인권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유엔 차원에서 출범한 최초의 공식 기구로, 이듬해 2월 17일 북한 인권 문제의 주요 쟁점과 권고사항을 체계적으로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커비 전 위원장은 "국제사회가 창의력을 발휘해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는 북한 인권을 개선하려면 국제사회 전체의 협력 강화와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외교의 중심지인 빈에서 북한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북한이 지난 5년간 여러 미사일 기지에서 부대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시설을 개선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평가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10일(현지시간) 자강도 회중리, 황해남도 갈골, 강원도 금천리에 있는 북한 미사일 관련 기지로 추정되는 지역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크고 작은 변화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지는 북한이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약 15~20개로 알려진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지 및 지원시설 중 일부라고 이 사이트는 밝혔다 회중리 미사일 기지의 경우 2023년 8월께 두 번째 지하 시설 입구 인근에 있는 강 건너편에 약 18m X 20m 크기의 건물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지하 시설과 이 건물의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사령부 구역에서 건물 한 채를 철거하고 기념비 몇 개를 추가하는 등의 작은 변화가 있었다. 갈골 미사일 기지는 2022년 11월 5∼26일에 사령부 서쪽에 31m X 20m 크기의 반원형 구역 5개를 조성한 사실이 확인됐다. CSIS는 구역의 크기와 위치, 시점을 고려하면 겨울에 미사일 부대가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멕시코 남부 소도시에서의 무장단체 폭력으로, 전체 시민 중 절반 가까이가 긴급 대피했다.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치아파스주(州) 검찰과 주지사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종합하면 지난 6∼7일 치아파스주에 있는 틸라에서 무장한 사람들이 마을 곳곳에 총격을 가하고 주택에 불을 지르는 등 소요 사태를 일으켰다. 이들은 주말에도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을 위협하면서 위력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에 탄 한 건물 안에서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치아파스 검찰은 전했다. 주민들은 며칠 동안 집 밖에 나가지 못하다가 주말을 이용해 피신했다고 주 정부는 전했다. 당국이 배포한 사진에는 주민들이 작은 가방이나 종이 봉투를 이용해 생필품만 챙겨 나온 모습이 담겼다. 치아파스 검찰은 '구조한 주민' 숫자를 4천18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마지막 인구총조사 당시 틸라 전체 인구(9천609명)의 절반 가까운 수치다. 루틸리오 에스칸돈 카데나스 주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관계 당국 협력을 통해 주민 안전 강화 조처를 시행 중"이라며, 이번 사건에 관계된 6명을 체포하고 도시 중심 광장 안전을 확보했다고 적었다. 안드레스 마누엘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아프리카 말라위의 살로스 칠리마(51) 부통령이 탑승한 군용기가 실종돼 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A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17분께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칠리마 부통령을 포함해 총 10명을 태우고 이륙한 항공기는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에 45분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실종됐다. 말라위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레이더에서 벗어난 기체를 당국이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며 긴급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칠리마 부통령은 지난 5일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아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바 있다.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태국 정부가 업계 반발로 인해 외국 관광객에게 '입국세'를 받으려던 계획을 폐기했다. 10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외국 관광객에게 입국 시 1인당 300밧(약 1만1천원)을 받으려던 전 정부 계획을 철회한다고 전날 밝혔다. 세타 총리는 입국비를 받으면 단기 수입은 늘릴 수 있지만, 넓게 보면 300밧을 받지 않는 게 더 많은 관광객의 쇼핑 등 지출을 유도해 경제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이끈 전 정부 시절 관광지 개선, 사망·사고 보험료 등으로 사용하겠다며 입국비 징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관광업계 반발 등으로 여러 차례 시행이 연기됐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위기에 빠졌던 관광산업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연기를 요구해왔다. 결국 입국비 징수 계획은 현 정부로 넘어왔고, 세타 총리가 폐기 방침을 공식화했다. 태국에서 관광은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019년 연간 4천만 명 규모였으나 코로나19 사태에 2021년 43만명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과거 미국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는 이유 등으로 정신병원에 10년 넘게 입원해야 했던 멕시코 원주민 사건이 최근 현지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유엔과 BBC 문도(스페인어판) 등에 따르면 지난 4∼5월 멕시코에서 '무키 소팔리릴리 알리구에 가위치 니루가메'('별들과 산들의 여자'라는 뜻의 라라무리 원주민 어)가 상영됐다. 산티아고 에스테이노우 감독의 연출작인 이 작품은 리타 마티뇨 킨테로(1930∼2018)의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라라무리(타라우마라) 원주민이었던 마티뇨는 춤과 노래를 좋아하며, 약초 사용에 능숙하고, 많은 양을 치던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는 미국과의 국경 보안이 비교적 느슨했던 1983년에 길을 잃고 헤매다 강과 계곡, 산을 건너 미국 중부 캔자스주에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러운 옷을 입고 다리에 상처투성이였던 마티뇨는 교회에서 날달걀을 먹다 목회자에 의해 적발됐고, 일부 경찰관을 상대로 물리력을 행사하다 구금됐다. 에스테이노우 감독은 BBC문도에 "당시 마티뇨는 스페인어를 거의 하지 못했고 원주민 언어를 썼는데, 제대로 된 통역이 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