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세종시는 29일 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흰뺨검둥오리 8마리와 원앙 2마리 등 야생 동물 1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방생한 흰뺨검둥오리와 원앙은 지난 6월 고운동과 금남면 일대에서 부화 직후 어미를 잃고 고립된 상태로 발견됐다.
시는 흰뺨검둥오리와 원앙을 신속히 구조한 뒤 충남 예산군 소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치료를 의뢰했다.
발견 당시 흰뺨검둥오리는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듯 말라 있었으나 치료, 재활, 비행 훈련 등을 거쳐 2개월 만에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상태를 회복했다.
시는 2019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약을 맺고 구조단체를 지원하며 야생동물 구조 및 응급치료를 하고 있다.
흰뺨검둥오리는 국내에선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등급 관심대상 동물이다.
안병철 시 동물정책과장은 "세종시는 도심, 하천, 농지를 보유한 도농복합도시로 야생동물 발견 사례가 많다"며 "야생동물 보호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