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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런말저런글] 세상에 없는 말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시험을 잘 치뤘습니다.(X)

 

잔금을 곧 치룰 겁니다.(X)

 

최근 치뤄진 선거에서 …(X)

 

각각 치렀습니다, 치를 겁니다, 치러진 해야 맞습니다. 동사 [치루다]는 세상에 없는 말입니다. [치르다]가 있을 뿐입니다. 자주 접하는 오류입니다. [치루다]와 헤어질 결심을 합시다.

 

[-이예요]도 많이 봅니다. 이 역시 세상에 없는 말입니다. [이에요]가 맞습니다. '예요'는 '이에요'를 줄인 겁니다. [아니예요]도 있을 리 없습니다. [아니에요] 입니다. 줄여 쓰면 [아녜요] 하지요.

 

'그 사람이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런지 나도 알 수가 없다', '지난 일을 그가 어떻게 받아들일런지 모르겠다' 둘 다 틀렸습니다. 이 또한 자주 맞닥뜨리는 실수입니다. [ㄹ런지] 역시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시다. [ㄹ(는)지] 해야 합니다. 각각 '어떻게 나올(는)지', '어떻게 받아들일(는)지'라고 씁니다.

 

술을 입에 달고 사는 이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허구헌 날, 술만 마신다'고요. 이것도 수정해야 합니다. '허구한 날'로. [허구(許久)하다]가 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습니다. '허구한' 꼴로 쓰여서 '날, 세월 따위가 매우 오래다'라는 뜻을 표현합니다.

 

아다시피 / 알다시피, 이것도 어느 쪽이 맞는지 헷갈립니다. 'ㄹ 탈락' 없습니다. 외워야합니다. 알다시피, 알다시피, 알다시피. [-다시피]는 알다, 보다, 느끼다, 짐작하다와 같이 지각을 나타내는 동사 어간 뒤에 붙어서 [-는 바와 같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입니다.

 

여기서 문제 하나 나갑니다. [나를 보고 아는 척도 안 한다]에서 아는 척도 안 한다는 바른 표현일까요, 아닐까요. 국어책은 "나를 아는 사람이 나를 보고도 못 본 것처럼 행동할 때 쓰는 말인데, 이 경우에는 <알은척도 안 한다>라고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알은척하다]는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혹은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짓다'의 뜻을 지닌 하나의 단어이므로 붙여 씁니다. 한편 [아는 척하다]는 모르면서도 거짓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을 표현할 때 씁니다. 휴~ 쉽지 않네요. 이거. 그러다 보니 [아는 척하다] 하나로 해결하는 이들도 많은 듯합니다. '뜻 통하면 그만이지' 하면서요.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KBS한국어진흥원, 『한국어 필수 어휘 해설』, 형설출판사, 2008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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