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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열 "환경운동, 더는 시민단체 영역만은 아냐"

"정부·기업·시민사회 협력하면 긍정적 변화…'각성한 시민'이 가장 중요한 역할"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기후변화의 피해를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현실화하면서 환경운동이 시민단체에 한정되지 않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6일 일주일 일정으로 시작된 환경재단 주최 제15회 그린보트 출항에 맞춰 인터뷰했다.

 

그는 '환경'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시절부터 지난 40여년간 환경운동의 최전선에서 개척자를 자처했다.

 

"환경운동을 시작했을 땐 환경이라는 말 대신 '공해 문제'라고 했어요. '공해라도 좋으니 배불리 먹었으면 좋겠다'는 조롱 섞인 말이 들렸던 시대였지요. 하지만 공해의 위협을 막아야 한다는 멈출 수 없다는 책임감이 나를 움직였습니다."

 

이제 전 세계 환경운동의 초점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기후변화다.

 

최 이사장은 "기후변화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악화했다"며 "환경운동이 이제 더는 시민단체

의 영역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 기업, 시민의 '삼박자'를 제시했다.

 

그는 "기후변화 이슈는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의 주요 의제가 됐고, 세계적 투자자본도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에너지 전환, 재활용 법률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하고 기업은 경영혁신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다소 아쉽다"면서도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협력한다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기후환경 문제에 각성한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환경재단 설립도 이같은 방향의 결과물이다.

 

"원칙은 소나무처럼 흔들리지 않고 견고해야 하지만 그 적용은 버드나무처럼 유연하고 지혜로워야 한다는 게 소신입니다. 단순히 강하게 주장한다고 해서 수용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지요. 상대방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합니다."

 

환경재단이 영화제, 그린보트 항해 프로그램과 같은 대중에 더 친근하고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이유다.

 

이 가운데 그린보트는 '환경단체와 크루즈'라는 언뜻 보기엔 논쟁적인 조합의 프로그램이다.

 

최 이사장은 이에 대해 "그린보트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웅장한 바다를 체험하면서 평소 만나기 어려운 명사의 강연을 다채롭게 듣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참가자가 환경문제에 깊이 고민하고 친환경적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진입장벽이 낮은 환경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만큼 이제 막 관심을 갖게 된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이런 다양성을 포용하고 더 많은 이가 환경 인식을 높이고 행동할 수 있는 '바다 위의 학교'"라고 말했다.

 

올해로 15회째인 그린보트엔 그간 약 1만5천명이 참여해 8개국 28개 도시를 방문했다. 환경재단은 그린보트의 모태 격인 일본의 피스보트와 같이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친환경 에코십(Eco Ship) 프로젝트를 기획, 현재 설계를 완료했다.

 

'1세대'로서 내다보는 한국 환경운동의 앞날은 밝다고 했다.

 

최 이사장은 "역량있는 후배 활동가들이 최선을 다해 시민의 참여를 이끄는 젊고 창의적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젠 그들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깊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이 환경운동 단체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스타트업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만큼 희망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생 동안 '자식들에게 어떤 환경을 물려줄 것인가'라는 고민과 함께 무엇에 헌신할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환경운동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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