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중앙소방학교는 화재 특수현상에 대한 소방대원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실화재 훈련시설을 추가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백드래프트(불완전 연소된 가연성가스와 열이 집적된 상태에서 산소가 일시에 공급될 때 순간적으로 폭발하며 발화하는 현상)나 플래시오버(화재가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 등 화재 특수현상 등으로 인해 소방대원 부상 및 안전사고가 매년 반복돼 왔다.
이에 다양한 화재 현상을 직접 체험하며 실전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실화재 훈련시설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중앙소방학교가 추가 도입하는 실화재 훈련시설은 플래시오버, 백드래프트를 구현할 수 있는 2개의 훈련시설이다.
시설은 백드래프트 발생 상황을 재현하며 훈련에 임하는 대원들이 백드래프트 현상이 나타나기 전 공기의 흐름과 소리 등 전조 증상 등을 미리 익혀 특수현상 등 위험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수가 있다.
기존 훈련시설도 있지만 이런 특수현상을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중앙소방학교는 날씨와 관계없이 체계적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화재 실내교육장도 추가 도입한다.
신용식 중앙소방학교 교육훈련과장은 "이번 실화재 훈련시설 도입을 통해 소방공무원들이 실제 화재 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