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경기에서 ‘XY 염색체’ 선수와 맞붙은 ‘XX 염색체’ 선수가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66㎏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는 이마네 켈리프(26·알제리)에게 기권패했다. 켈리프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XY 염색체’를 가졌다며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우마르 크렘레프 IBA 회장은 당시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유전자(DNA) 검사 결과 켈리프는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명돼 경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XX 염색체, 남성은 XY 염색체를 가지기 때문에 남성의 염색체를 지닌 선수는 여자 종목에 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이후 IBA가 판정 비리 등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경기를 관장할 권리를 빼앗기자, 켈리프는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염색체만으로 선수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으며, 켈리프의 여권에 ‘여성’이라고 명시돼 있으므로 여자 종목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카리니는 켈리프에게 헤드기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네덜란드 중부 위트레흐트주(州)에서 '늑대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위트레흐트주는 전날 오후 늦게 성명을 내고 "위트레흐트 리지 힐스 지역 방문 시 각별히 주의할 것을 촉구한다"며 "어린아이와 숲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지 힐스 일대는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달리기나 등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약 열흘 전 이 지역의 한 마을 인근에서 여자아이가 늑대에게 물려 다쳤고 전날 오전에는 다른 아동 1명이 늑대로 추정되는 '큰 동물'이 덮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초에는 한 여성이 늑대에 의해 반려견이 죽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당국은 전문가들의 소견을 토대로 이들 사건 모두 '전형적이지 않고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는 늑대 1마리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고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발견 시 사살 허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민들에게는 "늑대와 마주치면 도망가는 대신 몸짓을 크게 하고 소리를 내라.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2015년 약 150년 만에 늑대가 처음 확인됐으며 이후 수십 마리가 목격됐으나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800억원대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 시세조종 후 해외로 도주를 시도했던 '존버킴' 박모씨가 재차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포도코인 사기 범행 총책인 박씨를 사기·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박씨의 범행을 도운 동업자 A(38)씨는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21년 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스캠 코인인 '포도'를 발행·상장해 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띄운 뒤 전량 매도해 809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이들이 얻은 이익은 216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매도 대금을 사적으로 써 코인 발행업체인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포도코인 발행업체 대표 한모(40)씨는 상장을 위한 서류를 허위로 꾸며 거래소에 제출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 4월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으로 출국 금지된 박씨는 수사기관을 피해 작년 12월 중국 밀항을 시도하다가 목포 해경에 붙잡혔고,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출소했지만 곧장 다시 구속됐다. 그는 고급 호텔 등에 '시세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국내에서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6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기 누적 보급 대수도 36만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1.6대 정도가 충전기 1대를 나눠쓰는 셈이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누적 대수는 60만6천61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통계가 공식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2017년 이후 7년 만에 60만대 고지를 밟은 것이다. 2017년 당시 전기차 등록 대수는 2만5천108대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4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12월까지 54만3천900대 등록된 전기차는 올해 1∼6월 6만2천710대 추가 등록됐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9년까지는 소폭으로 늘다가 2020년 13만4천962대로 처음 10만대를 넘겼다. 그 후 매년 10만대가량 또는 그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제작사별 전기차 등록 현황을 보면 현대차가 39.8%(24만1천691대)로 가장 높았고, 기아가 27.4%(16만6천274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 합산 비중은 67.2%로,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3대 중 2대가량은 두 회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9월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31일 마감되는 가운데 정부의 '수련 특례'에도 불구하고 최종 지원자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인턴과 레지던트를 모집하는 126개 의료기관은 이날 오후 5시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들 기관이 모집하는 전공의 숫자는 총 7천645명으로, 유형별로는 인턴 2천525명, 1년차 레지던트 1천446명, 상급년차(2∼4년차) 레지던트 3천674명이다. 정부는 지난 8일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행정 처분을 철회하면서, 복귀한 전공의와 사직 후 하반기 모집에 재응시하는 전공의에게는 '수련 특례'를 주겠다고 밝혔다. 동일연차·과목 지원제한 지침을 풀고 추가 전문의 시험을 치르게 해 주는 등 최대한 수련을 마치게끔 한다는 것이다. 다만 특례는 9월 수련에 재응시한 전공의에 한정되며, 9월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는 적용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지원 인원은 극히 적은 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중앙의료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서울의 '빅5' 병원 전공의 모집 인원은 인턴 777명, 레지던트 2천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빚은 티몬과 위메프가 지난해 상반기부터 사실상 재무 관리 기능을 박탈당한 채 영업·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기형적인 조직 운영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은 지난해 4월 티몬의 조직 개편을 통해 기술본부를 큐텐으로 통합한 뒤 그해 6월 개발과 재무 기능까지 흡수했다. 2022년 9월 주식 교환 형태로 티몬을 인수·합병한 지 1년도 채 안 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기능을 모두 갖고 간 것이다. 큐텐이 지난해 5월 인수한 위메프의 경우 인수합병 즉시 개발과 재무 파트를 흡수 통합했다. 이에 대한 별도 조직 개편 공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티몬과 위메프는 영업본부만 정상 기능을 수행하며 가혹한 판매 경쟁에 내몰렸다. 매달 큐텐에서 판매 건수 목표량이 내려와 티몬과 위메프는 이 목표량을 맞추는 데 역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 목표량 충족 여부에 따라 각 조직의 인사고과가 매겨졌고 성과급이 책정됐기 때문에 '역마진'에 이르는 무리한 판촉 마케팅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회사의 손실 부담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티몬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강원 철원군은 산림병해충 확산을 막고자 선제적으로 지상 및 드론 방제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공원, 가로수 등에 소독 차량을 동원해 40㏊ 규모의 산림 병해충 방제를 진행 중이다. 수목이 울창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산림에는 드론을 이용한 방제를 실시해 돌발해충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철원에는 최근 미국흰불나방 및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이 자주 출몰해 긴급방제 필요성이 높은 실정이다. 게다가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알 생존율이 높아진 동시에 부화가 보름 이상 앞당겨졌고 생장 속도도 빨라지면서 산림병해충이 활동 범위가 넓어진 상황이다. 권대인 녹색성장과장은 "산림병해충의 상시 예찰과 집중 방제를 지속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9일 신임 사무총장에 PK 재선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을 임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공개했다. 사무총장은 재정과 인사권 등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한 대표는 취임 후 첫 인선으로 자신의 비서실장에 친한(친한동훈)계 재선 박정하 의원을 임명한 데 이어 사무총장에 친한 성향으로 분류되는 서 의원을 발탁했다. 서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찰에 입직해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역임했고, 21대 총선 때 금배지를 달았다. 5선을 지낸 서병수 의원의 친동생이다. 초선이던 21대 국회에서는 이준석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서 총장은 계파색이 엷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동료 의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지도부 일원으로서 당정 관계와 원내 지도부와의 소통 등에서 한 대표를 도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비롯해 나머지 주요 당직은 '백지상태'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인선이 완료되는 대로 차례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원내대표와 협의가 필요한 정책위의장 인선은 교체와 유임을 두고 당내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2년 전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스리랑카가 오는 9월 21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차기 대선 날짜를 확정해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닐 위크레싱게 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 끝나지만, 헌법에 따라 임기 만료 전 1∼2개월 사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스리랑카 유권자 수는 1천700만여명이며 대선 투표 전 유세 기간은 약 5주다. 스리랑카에서는 2019년 11월 대선을 통해 고타바야 라자팍사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경제정책 실패 등으로 급격한 물가 상승, 통화 약세, 외화 부족이 발생했고 스리랑카는 결국 대외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2022년 4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경제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스리랑카 시민은 대통령 관저를 점령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라자팍사는 해외로 도망갔다가 3개월 뒤 하야했다. 이후 스리랑카 국회는 대통령 권한 대행인 위크레메싱게 당시 총리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위크레메싱게는 전임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있다. 위크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재난에 해당하는 코로나19 기간 제대로 운항하지 못한 거북선호에 대해 전남 여수시가 위탁 사용료를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1부(박상현 부장판사)는 남해안크루즈관광이 여수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사용료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여수시가 원고에게 부과한 사용료 3억6천여만원 부과를 취소하고, 9천여만원만 부과하라는 취지의 주문을 했다. 남해안크루즈관광은 여수시에서 사용료를 내고 거북선호를 위탁받아 운영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승객 감소의 어려움이 찾아오자 이 회사는 여수시에 휴항을 요청해 2020~2023년 거북선호 운항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여수시가 휴항 기간까지 포함한 사용료를 2차례로 나눠 부과하자 이 회사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코로나19는 안전관리기본법상 재난에 해당함에도 휴항 기간 사용료를 1차 부과한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났다"며 "2차 사용료 부과금도 코로나19 기간 거북선호를 운영하지 못한 기간은 액수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