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이른바 '부정선거론'을 언급하며 '12·3 비상계엄'이 국헌문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 첫 변론이 열린 14일 헌재에 60여쪽 분량과 10여쪽 분량의 답변서를 각각 제출했다. 60여쪽 분량 답변서에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관해 자세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산 시스템을 부실하게 관리하는 등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없어 진상 규명이 필요했다는 '부정선거론'이 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적시됐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이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 감사원장, 검사 등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고 정부 예산을 삭감해 '국정을 마비시키려 했다'는 주장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일종의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로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적법한 요건에 해당한다는 게 윤 대통령 측의 논리다. 답변서에는 계엄을 선포하고 유지·해제하는 과정에서 절차적으로 법을 어기거나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국헌 문란 목적'을 인정할 수 없으며, 형법상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연출하고, 전도연, 박해수 등 최고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벚꽃동산'이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 벚꽃동산은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작 '벚꽃동산'이 고전의 틀을 깨고 우리의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한 작품이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은 영국 내셔널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최고 무대를 오가며 작품을 올리고 있는 연출가다. 특히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그리고 영화 나의 딸(더 도터) 등의 작품을 통해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왔다. 이번 부산 공연에는 공연, 영화, 드라마 등 장르 구애 없이 활약하는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 최고 연기력을 갖춘 10명의 배우가 사흘간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연극 벚꽃동산 이야기는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전도연)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녀가 마주한 서울은 자신의 기억과 아주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다. 떠들썩한 사회 분위기, 자유롭고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무엇보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정부가 대형 전기 승용차에 대한 친환경 인증 기준을 낮춰 소비자들의 세제 혜택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은 전기 승용차를 축간거리 3050㎜를 기준으로 중형과 대형으로 구분하고, 대형 전기 승용차는 에너지 소비 효율이 3.4㎞/kWh를 충족하면 친환경 차량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축간거리 3050㎜ 미만인 차량은 에너지 소비 효율이 4.2㎞/kWh 이상이어야 친환경차 인증을 받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현재 전기 승용차는 중·대형에 관계없이 에너지 소비 효율이 3.7㎞/kWh 이상이어야 친환경 전기차로 인정된다. 친환경 인증 차량에는 개별소비세 최대 300만원 감면 혜택이 주어지며, 개별소비세 감면 폭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 감면 및 최대 140만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 규정이 너무 오래돼 정비할 필요가 있고, 대형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있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는 시장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규정 개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20대 한국인 여성이 10일 일본 대학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이 다쳤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호세이대 사회학부에 재학 중인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도쿄도 마치다(町田)시 다마캠퍼스 교실에서 수업 도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망치를 휘둘렀다. 남성 5명, 여성 3명 등 20대 학생 8명은 머리와 이마,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들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은 머리에서 피가 나 학교 내 진료소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부상은 모두 경상"이라며 "약 100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 학교에서 체포된 A씨는 "그룹에서 무시당해 울분이 쌓여 대학에 있던 망치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도쿄도 하치오지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라고 경찰에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우리국민 체포 사실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최근 4년간 강원지역에서 전기 난방기기 화재 약 200건이 발생해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전기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2021년 43건, 2022년 44건, 2023년 60건, 2024년 37건으로 총 184건이다. 화재로 인해 9명이 다치고 소방 당국 추산 약 11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93건(50.5%)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45건(24.5%), 기계적 요인 44건(23.9%)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11시 25분께 홍천군 화촌면 한 컨테이너 주택에서 동파 방지용 열선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 주택과 비닐하우스가 모두 불에 타면서 소방 당국 추산 약 2천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전기 난방용품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전기용품은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전기 회로 전단에 누전 차단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또 내부 전선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피복 손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전선의 중간 접속을 피해고 단락(합선)에 유의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승객 등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은 다쳤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8분 기준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9명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승무원 2명에 불과했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지문 대조 등을 통해 중이며, 지금까지 7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에는 승객 175명, 객실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으로 확인됐다. 거주지 기준으로 승객들은 대부분 무안공항 주 이용객인 광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은 175명 전원이 사망하고, 승무원 2명 외 생존자가 더는 나오지 않으면서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 제주항공 참사 이전에 국내에서 발생했던 가장 인명 피해가 큰 항공기 사고는 1993년 아시아나 해남 추락 사고로 당시 66명이 숨졌다. 제주항공 7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탑승자 가족을 위한 구호 단체 등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이날 오전부터 무안국제공항 1층에 간이 부스를 설치해 생수, 담요, 방한용품 등을 탑승자 가족에게 제공했다. 500㎖ 생수 500여개, 핫팩 600여개를 배부했으며 무안군으로부터 구호용품 등을 추가로 지원받아 공급할 예정이다. 실종된 일부 탑승자에 대한 소방 당국의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담요 200여포도 지원한다. 현장에는 상담사 15명도 배치됐다. 탑승자 가족이나 지인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면 심리 지원·상담을 할 예정이다. 상담을 요청한 탑승자 가족은 현재까지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상담사는 24시간 활동하기로 했다. 전남도도 무안국제공항 별관 2층과 3층에 식사 공간, 대기실을 별도로 마련해 탑승자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떡국 등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으며 무안소방서 의용소방대도 현장 작업자에게 빵, 물, 라면이 담긴 상자를 전달했다. 탑승자 가족 수백 명이 모여있는 공항 1층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을 외부의 시선으로 조명했다. 더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은 계엄령의 이유로 대통령의 '레이디 맥베스'를 지목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여사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해석했다.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의 부인으로서 강한 권력욕으로 남편을 권좌에 올려놓고 함께 몰락하는 인물이다. 더타임스는 김 여사의 정치 관여 스타일을 권모술수가 강한 마키아벨리식이라고 평가하며 "그는 한국의 레이디 맥베스로 불려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정치적 생존을 위해 점점 더 절박한 싸움을 해가자 부인이 궁지에 몰린 대통령직에 기여한 부분에 분노한 관심이 집중된다"고 국내 상황을 관찰했다. 더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령 선포가 김 여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한국 내 시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동기가 완전히 뚜렷하지는 않지만 많은 한국인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 재앙적 조치가 수사와 기소 가능성에서 부인을 보호할 수단이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더타임스는 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서시', '자화상', '별 헤는 밤' 등의 작품을 남긴 윤동주(1917∼1945) 시인에게 일본의 모교인 도시샤(同志社)대가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도시샤대 측은 최근 고하라 가쓰히로 총장 주재로 학장단 회의를 열고 윤동주 시인에 대한 명예 문학박사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1875년 설립된 이 대학이 고인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대학 이타가키 류타 사회학부 교수는 "재학 중 체포돼 숨진 윤 시인을 대학 측이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담긴 특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수여식은 80주기인 내년 2월 16일께 열리며 윤동주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내년에 윤동주 80주기 기념행사도 열 계획이다. 이 학교에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새긴 시비도 1995년 건립돼 추모객들이 찾고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를 졸업한 뒤 도쿄에 있는 릿쿄대에 진학했다가 1942년 10월 도시샤대 영문과로 편입해 다니던 도중 1943년 조선 독립을 논의하는 유학생 단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돼있다가 광복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횡령죄로 실형을 복역했음에도 큰 빚을 지게 되자 또 횡령을 저지른 40대가 결국 실형으로 그 죗값을 치르게 됐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춘천시 한 치과에서 상담실장으로 일한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환자 93명으로부터 진료비 총 2억980만원을 자신 또는 모친 계좌로 받거나 현금으로 직접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상담실장으로 일하게 된 지 불과 보름여 만에 진료비에 손을 댔다.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큰 빚을 지는 등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자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이전에도 업무상횡령죄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받아 지난해 2월 말 가석방으로 출소한 상태였다. 박 부장판사는 "피해 금액이 상당히 큼에도 피해가 보상되지 않은 점과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은 점, 동종 범행으로 실형을 복역하고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불과 1개월 만에 범행을 시작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