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지난달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4차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niversal Periodic Review, 이하 UPR)에서 한국 정부에 ‘온라인 젠더기반폭력’에 대한 권고가 최초로 나왔다. UPR은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약 4년 반 주기로 193개의 유엔 회원국이 각국의 전반적인 인권상황을 상호 검토하고, 심의를 통해 개선을 권고하는 제도다. 이번 심의에서 온라인 젠더기반폭력 근절을 권고한 국가는 9개국으로, 2020년 ‘N번방’ 사건 등 한국의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성폭력 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UPR은 △국내외 민간기업이 온라인 성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모든 형태의 온라인상 차별과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독려할 것(아일랜드) △온·오프라인 상 여성 및 아동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과 폭력을 근절시킬 것(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젠더기반 고정관념을 근절하고 온라인 성범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것(코스타리카)을 한국 정부에 주문했다. 아울러 13개국 이상이 한국 사회 내 구조적 성차별을 지적하며 여성의 사회적, 정치적 참여 확대 및 성별임금격차 완화를 권고했다. 윤지현 국제앰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지난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겨울 날씨 속에 거리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건물들이 추가 붕괴 위험에 있는 데다 임시 대피 천막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8일 BBC는 진앙에 더 가까운 탓에 수천 채의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진 카흐라만마라슈에서 변변한 임시 대피 천막도 없는 생존자들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혹여 여진이 올까 봐 손상된 건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주민들은 가구를 태워 땔감으로 쓰고 있었다. 주민 네세트 굴러는 “우리는 간신히 집 바깥으로 피신했다”면서 마지막 순간 아이 네 명과 함께 집을 떠났는데 아직도 몇 명은 안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물도 음식도 없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절박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본 남부 하타이주 항구도시 이스켄데룬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공터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들을 구해낼 인력과 장비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전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조선인은 왜 그곳에 있었나? 1942년 12월 7일. 일제는 하와이 오아후섬의 진주만에 있던 미국 해군기지에 카미가제(神風)자살특공대를 투입하여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한 달이 지난 1월 초 미군의 반격을 예상한 일제는 지구의 ⅓에 해당하는 광활한 지역을 절대방위권으로 설정했다. 곧 전함을 정비한 미 해군의 반격은 전세를 뒤집기 시작했고, 북태평양 진격은 기정사실화 되었다. 그곳이 바로 일본 본토 최북단인 아오모리현 시모키타반도이다. 시모키타반도는 북으로는 홋카이도의 하코다테 해군기지와 츠가루해협을 끼고 마주보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미사와비행장과 인접해 있다. 미 함정이 일본 본토를 공략하려면 츠가루해협의 제해권과 제공권을 거머쥐어야 했다. 1943년에 들어서서 미군이 북태평양을 접수하고 동해 진격과 일본 본토 상륙이 가장 용이했던 시모키타반도는 이를 저지할 군사시설이 필요했다. 6만 명의 해군이 3개월 동안 외부와 지원이 끊겨도 견딜 수 있는 각종 군사시설과 장비를 갖추어야 했다. 이에 이르자 일제 전쟁총지휘본부인 대본영 군통수권자 히로히토는 해군성에 명령을 하달했다. 명령은 『조선인 9천명을 투입하라!』였다. 이미 아베시로광산에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19년 방북을 위해 북측에 친서와 공문 등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문서를 전달한 시점이 쌍방울그룹이 북측에 돈을 보낸 시점과 매번 일치해, 이 대표가 대북송금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이 제기된다. 중앙일보는 당시 경기도가 작성한 이 지사 명의의 친서 초본과 전달된 최종본, 그리고 그 이후 초청을 요청하는 공문을 모두 입수했다고 1일 보도했다. 해당 공문들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도 확보해 작성 및 전달 경위를 조사 중인 문건이다. 친서가 전달된 2019년 5월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측에 '쪼개기 밀반출' 방식으로 500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한 직후다. 공문이 작성된 2019년 11월은 300만 달러를 추가로 제공한 시점과 일치한다.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배임·회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에 "300만 달러를 추가로 제공했으며 이는 이 지사의 방북비용 차원"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쌍방울 4월 대북송금 이어 5월 北 송명철에 이재명 친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명의의 친서 초안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지난 해 8월 15일 윤석열 정부는 광복군동지회가 1967년부터 서울 북한산 수유리 산기슭에 조성하기 시작한 후손 없는 무후(無後) 광복군 합동묘지에 잠들어 있던 17위 선열 유해를 대전광역시 유성구 갑동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했다. 또, 무후광복군 17위 비석도 각각 설치했다. 하지만, 이들 개별비석 앞에는 모두 ‘수유리 한국광복군의 묘’라고 쓰여 있고, 뒤에는 번호만 새겨져 있을 뿐 성명이 안 새겨져 있다. 국가보훈처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 국민이해를 구하지 않고, 제물(祭物)을 차려놓을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큰 대리석으로 만들어 놓은 진설(陳設)대 석단(石壇) 전면 상하와 좌우 및 후면에 17위 이름과 공적, 수유리 한국광복군 묘비 등에 각인돼 있던 ‘비문’과 ‘추모헌시’를 새겨 넣었다. 해가 바뀌어 찾아온 계묘년 새해 설날연휴가 끝나고 처음 맞이한 지난 목요일(1.26.) 낮 12시 반쯤 제7묘역 수유리한국광복군 선열묘지에서 ‘가습기살균제 등 사회적 참사 재발방지 및 안전 사회건설 등을 위한 연대모임’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등 72개 시민단체에 소속된 회원들과 개인자격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우파 시민단체 'CCP(중국 공산당) 아웃'과 '공자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이하 '공실본')가 18일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에 휩싸인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왕하이쥔)과 만난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중국 비밀경찰서와 공자학원 등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정치권을 질타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인근 '포스트타워' 앞에서 제56차 기자회견을 열고 '중공(中共)의 공작에 언제까지 침묵할 건가? 정치인들의 친중 행태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중국공산당이 비밀경찰서를 운영하면서 국제법을 무시하고 우리 주권을 유린했다는 게 밝혀졌다. '동방명주'라는 식당으로 가장하고 중국인들을 감시·송환하는 한편, 대한민국 언론과 정치인들을 포섭하기 위한 통일전선공작의 거점으로 삼았다"고 운을 뗐다. "中 비밀경찰서 의혹… 우리나라 주권 유린하는 CCP" 이어 "동방명주의 대표 왕해군이란 자는 비밀경찰서가 폭로되자 '저의 개인정보, 초상 등을 공개한 언론사와 개인에게 모든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우리 언론과 국민을 협박했다. 나아가 우리 기자들을 모아놓고 '여러분이 나를 모르시나? 국장님과 대표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네팔에서 한국인 승객 2명 등 72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추락했다. 사망자는 68명으로 중간 집계됐다. 15일(현지시간) 카트만두포스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네팔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향하던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네팔 카스키 지구에 추락했다. 해당 항공기는 구공항과 신공항 사이 세티강둑에 떨어졌다. 포카라공항 착륙을 약 10초 앞둔 상황이었으며, 착륙 직전 불길이 관찰됐다고 인디아투데이는 전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2명이 탑승 중이었다. 네팔 민간항공국(CAAN)은 적어도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팔 경찰은 확인된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사고가 난 네팔 예티항공 항공기에 한국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탑승객의 사망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항공기에는 네팔인 외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아일랜드인 1명, 한국인 2명, 호주인 1명, 프랑스인 1명, 아르헨티나인 1명이 타고 있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일본 정부가 올 봄이나 여름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100만t 이상의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3일 열린 후쿠시마 제1원전 방류와 관련한 관계 각료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방류 시기는 올 봄이나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발표 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 보고를 기다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IAEA는 전문가들을 일본에 파견해서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리, 일본 정부의 해양 모니터링,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규제가 적절한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IAEA는 오염수의 안전성을 검증한 이후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21년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시기를 고려하여 2023년 봄부터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방류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화 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남는다. 트리튬은 물분자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할매 또 식사 안하셨지? 바라 이바라 밥 고대루네" 손녀처럼 보이는 학생이 왠 어르신께 하는 소리다. 어르신은 밥맛없다고 손사래 치시고 학생은 김에 싼 밥을 들고 억지로라도 먹으라면서 실갱이중이었다. "저 처자? 내 손녀아니야. 가끔와서 밥도 챙겨주고 약도 챙겨주고 언제부턴가 다리 아프다니까 물리치료도 해주고있어." 청도 사시는 김씨(84)할머니는 `잔소리학생`이라면서 웃으신다. 친 손녀보다 더 살갑고 기다려 진다는 김할머니는 오늘은 밥 안먹고 약 먹는다고 잔소릴 들었다며 `잔소리학생`을 소개 해 준다 올 해 대구한의대 물리치료학과를 졸업 한다는 박 채연(26)양. "할매 밥 안먹고 약만 먹음 낫는다드나. 할매 운동처방전 받아왔다. 오늘은 약 묵고 찜질 쫌 하자. " 잔소리에 김할머니는 싫지 않은 듯 먹여주는 밥을 받아 드신다. "연이 만난거는 몇 년 됐어. 쟈가 고등학교 다닐 때 봤었으니까. 지 엄마 손 잡고 왔드라고. 설거지하고 청소할동안 내 말동무가 되주고 잔 심부름도 하더니 어느 날 부터는 혼자오데. 지 엄마가 동네 할망구들 데리고 병원 다녀오면 채연이가 나머진 다 해." 언제부터 봉사 하신건지 봉사요? 초등학교 때는 필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기업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국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대납하는 방식이 사실상 정부안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조만간 피해자·유가족들에게 수령에 동의를 구하겠다고 밝혔으나 피해자들은 강력히 반대하면서 정부와 피해자 측 간극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2일 외교부와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강제징용 해법 논의 공개토론회’ 발제를 통해 그간의 검토 경과를 공개했다. 서 국장은 “채권·채무 이행 관점에서 판결금은 법정채권으로 피고인 일본 기업 대신 제3자가 변제 가능하다는 점이 (민관협의회에서) 검토됐다”면서 “검토를 거듭할수록 핵심은 피해자들이 제3자를 통해 우선 판결금을 받아도 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바람직한 지급 주체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으로 의견이 수렴됐다고 했다. 서 국장은 “정부로선 반드시 원고인 피해자·유가족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수령 의사를 묻고 충실히 설명드리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는 확정판결받은 일본 피고 기업이 전체 징용 문제를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