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국립남도국악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은 5일 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기념식과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직원과 단원, 지역 예술인, 유관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지난 20년간의 발자취와 성과를 돌아봤다. 남도국악원의 역사와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향후 역할과 발전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남도국악원 20년간 역사와 주요 성과를 조명하기 위한 20년사도 발간한다. 집필자 구성을 완료하고 원고 의뢰와 작성을 시작으로 12월 제작 완료해 배포할 예정이다. 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국립남도국악원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도 전날 열렸다. 축하 공연으로 대표 공연인 '씻김굿'을 무대에 올렸다. 한편 남도국악원은 2006년부터 해외동포 및 국악단체 초청 연수 사업에 참가했던 18개국, 74개 단체 중 5개 단체를 선정해 8월 한 달간 남도국악원(진도)을 시작으로 국립국악원(서울) 등에서 공연을 펼친다. 러시아(소운무용단·풍물패 맥), 헝가리(한국전통공연예술단), 미국(뉴욕한국공연예술센터), 에스토니아(아리랑무용단) 4개국에서 총 37명이 참여한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강원 원주시는 지정면 월송4리가 '2025년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시행한 이번 공모 선정으로 2025년부터 4년간 국비 13억원 등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를 통해 월송4리는 '물안개 피고 석양이 아름다운 구미마을'로 새롭게 변신한다. 과거 잎담배 농사를 주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온 이 마을은 수입산 잎담배의 높은 가격 경쟁력에 밀리고, 주민 고령화 등으로 잎담배 농사가 쇠퇴에 접어들자 마을의 생활 인프라도 열악해졌다. 시는 마을을 다시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생활·위생·안전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슬레이트 지붕 철거 등 주택 정비와 담장 정비 등 마을 환경을 우선 개선한다. 또 휴먼케어 운영 등 취약지역 주민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생활 여건 개선에도 나선다. 특히 마을 거주 총 42가구에 대한 응급안전 시스템 설치, 마을회관 리모델링, 가로등 및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지역 주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이밖에 함께하는 돌봄케어, 찾아가는 행복 빨래방, 마을정원사 가드닝 교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미국 뉴멕시코주 소도시에 사는 루(크리스틴 스튜어트 분)는 허름한 체육관에서 일하는 여성이다. 아침과 저녁에 체육관 문을 여닫는 것부터 화장실의 막힌 변기를 뚫는 것까지 온갖 허드렛일을 다 한다. 돈이 없어 이곳저곳 떠돌면서 아르바이트하는 여성 잭키(케이티 오브라이언)가 이곳에 도착한다. 보디빌더 대회 우승을 꿈꾸는 잭키는 루가 일하는 체육관에서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레즈비언인 루는 건강미 넘치는 잭키를 본 순간 반한다. 양성애자인 잭키도 루에게 빠져든다. 영국의 주목받는 신예 감독 로즈 글래스의 신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두 명의 젊은 여성 루와 잭키가 사랑에 빠지면서 도시를 발칵 뒤집어놓는 이야기다. 영화 속 전복의 대상은 명확하다. 루의 형부(데이브 프랑코)와 아버지(에드 해리스)로 표상되는 가부장적 질서다. 루는 언니가 형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괴로워한다. 루의 아버지는 경찰도 함부로 못 건드리는 범죄 조직의 보스지만, 사위의 가정폭력을 모른 척한다. 루가 잭키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폭력과 공포, 이해타산으로 유지돼온 기성 질서에 균열이 나기 시작한다. 둘의 사랑이 낳은 충동적 행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국가유산진흥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 캄보디아 압사라청에 문화유산 보존·복원에 필요한 장비 11종을 기증했다고 2일 밝혔다. 압사라청은 앙코르 유적의 보존·관리를 전담하는 정부 기구다. 국가유산진흥원과 코이카는 2019년부터 앙코르 유적 내 프레아피투 사원군과 코끼리 테라스 등을 보수·정비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장비는 건축·고고학·토목·보존과학 분야 조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3차원(3D) 스캐너, 지하 탐사 레이더, 편광 현미경 등이다. 각 장비는 압사라청 내 압사라-코이카 문화유산 실험실에서 쓸 예정이다. 국가유산진흥원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이나 복원 과정에서 필요한 장비들로, 앙코르 유적 보존 및 복원과 관련한 캄보디아의 자체 역량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그림책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염혜원 작가가 그림책 부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국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25일(현지시간) 보스턴글로브미디어 발표에 따르면 염 작가는 그림책 '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로 첼시 린 월리스와 함께 그림책 부문 명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월리스 작가는 이 책의 글을, 염 작가는 그림을 각각 맡았다. 1967년 제정된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는 '혼북 매거진'이라는 잡지가 주관해 소설과 시, 논픽션, 그림책 등 세 부분에서 각각의 수상작(Winner)과 명예상(Honor)을 선정하며, 아동 및 청소년 문학계에서 권위를 가진 상이다. 한국 작가로는 이수지 작가가 지난 2013년에 수상한 데 이어 '구름빵'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백희나 작가가 지난 2022년 상을 받은 바 있다. 염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이후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으며, 현재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볼로냐 라가치 픽션 우수상, 에즈라 잭 키츠 상, 샬롯 졸로토 상 등 아동 그림책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권이 있는 상을 여럿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판소리와 재담소리 등 무형유산 예능 명인들의 흥과 멋을 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서울시 무형유산예능연합회 주최로 무형유산 예능 종목 공개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27일 오후 6시에는 유의호 명인의 송서(誦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송서는 전통사회에서 선비들이 일정한 음률로 한문이나 소설을 읽었던 행위를 말한다. 29일 오후 5시에는 이은주 명인의 살풀이춤 무대가 펼쳐진다. 살풀이춤은 한해의 액운을 막기 위해 췄던 즉흥 춤이다. 또 30일 오후 5시에는 최영숙 명인의 재담소리를 만날 수 있다. 재담소리는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읊으며 관중과 호흡하는 전통 연희극이다. 다음 달 4일 오후 2시와 5일 오후 7시30분에는 각각 송원조 명인의 판소리 고법과 관현악 반주에 맞춰 시조시를 가사로 노래 부르는 시조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 달 6일에는 이옥천 명인이 판소리 흥보가를 선보인다. 행사 마지막 날인 다음 달 7일에는 서울시 무형유산 보유자 6인이 한 자리에 모여 무대를 선보이는 '명인전'이 펼쳐진다. 올해로 4회차인 명인전에는 경제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종합대백과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이 편찬을 시작한 지 약 42년 만에 완간됐다. 25일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올해 2월 가산불교대사림 제17∼20권을 출간해 발간 작업을 완료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1932∼2012)스님이 동국대 불교대학장 재직 시절인 1982년 편찬을 위한 기초 작업을 시작한 지 거의 42년 만이다. 원고 작업은 2022년 끝났다. 하지만 특수 용지에 특수 잉크로 인쇄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서적보다 작업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작년 말에서야 인쇄가 완료됐고 올해 2월 제본 등을 마치고 출간했다고 한다 가산불교대사림은 11만9천487항에 달하는 표제어를 수록했으며 분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34만286매에 달한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제본된 책은 전체 20권, 26만6천697쪽으로 구성됐다. 크기는 4×6배판이며 한권이 약 6㎏에 달할 정도로 무겁다. 불경의 경장·율장·논장, 즉 삼장을 토대로 표제어에 관한 다양한 용례를 제시하고 한글로 표기하되 불교의 1차 언어인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베트어와 한자를 병기한 것이 특징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배우 김태리가 우리 고유의 옷 한복의 매력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김태리가 '한복 분야 한류 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사업에 참여해 한복업체 4곳과 함께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린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인 한복 개발은 한류 예술인들과 협업해 한복의 매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역량 있는 한복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배우 수지가, 2022년에는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참여했다. 한복 상품을 개발할 업체는 이날부터 7월 8일까지 공모한다. 한복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전문성, 차별성, 구현성, 기대효과 등을 심사해 4개 업체를 선정한다. 선정된 업체는 김태리를 모티브로 해 각각 8벌의 한복 디자인을 선보인다. 개발된 한복 디자인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영상과 유명 패션 잡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와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관현악으로 연주하는 여러 악장으로 이뤄진 곡'인 교향곡에서는 때론 지휘자의 몸짓도 하나의 악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21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러시아 출신 지휘자 바실리 페트렌코가 보여 준 지휘가 그랬다. 영국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를 거쳐 2021년부터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페트렌코는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마에스트로'다. 이날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함께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연주한 페트렌코는 포디움 위에서 발을 구르고 어깨를 들썩이며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190㎝가 넘는 장신의 페트렌코는 긴 팔을 휘적이며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명확한 지시를 전달했다. 그의 지휘는 비단 단원들뿐만 아니라 공연장 안 모든 관객에게도 아주 정확하게 인식됐다. 마치 곡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악보와 같았다. 귀를 막고 지휘자의 몸짓만 봐도 연주의 흐름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한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교향곡 연주에서 관객들은 듣는 즐거움과 함께 보는 즐거움까지 덤으로 얻었다. 페트렌코와 팀파니 연주자의 기막힌 호흡도 이번 공연에서 또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코로나19로 북한 국경이 봉쇄된 후로 물가가 열 배나 뛰어 살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작년 10월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한국 땅을 밟은 북한이탈주민 강규리(24·가명)씨는 2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4 통일문화행사 '청계천에서 통하나봄' 토크콘서트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한 주민의 생활고가 극심해졌다면서 이같이 증언했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을 거쳐 사회로 나온 강씨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의 토크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북한이탈주민 입국 규모는 급감했다. 작년부터 규모 회복 추세지만 대부분은 국경 봉쇄 전 탈북해 3국에 체류하다가 입국한 경우여서 국경 봉쇄 후 북한 변화를 경험한 탈북민은 매우 드물다. 강씨의 경우 북한에서 직접 월경한 탈북민으로 코로나19 이후 북한 변화를 모두 체험했다. 국경 봉쇄로 중국산 소비재 공급이 끊기고, 북한 당국은 장마당을 통한 곡물 판매를 중단시켜 주민들은 살인적인 고물가를 겪었다고 한다. 강씨는 "돈이 없어 굶어 죽는 사람이 늘었고 '돈주'들도 많이 망했다. 국경이 막히기 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