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 편집자 주= 이번 특집 기사는 2022년 9월부터 시작된 인터뷰 가운데 명절에 더욱 힘들게 지내는 사람들의 사연을 묶은 것입니다 명절 때가 되면 사람들은 즐겁다. 부모님과 자녀, 손주들, 친지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명절 때가 되면 더욱 서럽고 힘든 사람들이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오지 말아 달라는 은근한 메시지를 받는 미혼모들, 실종된 자녀를 아직도 못 찾고 있는 부모들, 가족의 품이 더욱 그리운 고아 등이 그렇다. 사고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는 탈북민들도 명절 때가 되면 또다시 마음이 무너진다. 김민정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미혼모들도 명절에는 친정에 가고 싶다. 그렇지만 부모님들은 은근히 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친지들과 동네 사람들에게 창피하니 모습을 드러내지 말라는 것이다. 김민정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미혼모들은 친정이나 사회의 비난 대신에 칭찬을 받아야할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으니 책임감 있고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미혼모와 가족들은 명절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 갈 데가 없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군사 3급 비밀인 암구호(아군과 적군 식별을 위해 정해 놓은 말)를 담보로 군 간부 등에게 최대 3만%의 비현실적인 고리로 급전을 빌려준 대부업자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7단독(한지숙 판사)은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및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대부업체 대표 A(37)씨에게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를 도와 불법 추심행위 등을 한 대부업체 직원 B씨에게는 징역 1년 2개월을, 또 다른 직원 C씨에게는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등은 대구시 수성구에서 무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2023년 5월∼2024년 8월 군 간부 등 15명에게 1억6천여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로만 9천8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이 채무자에게 적용한 최고 금리는 법정이자율(연 20%)의 무려 1천500배에 달하는 연 3만%였다. A씨 등은 군 간부인 채무자들에게 암구호나 피아식별띠(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 위해 군모나 군복에 두르는 띠), 부대 조직 배치표, 산악 기동훈련 계획서 등 군사 비밀을 담보로 요구했다. 채무자 대부분은 가상화폐 투자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벌통 거래를 두고 시비가 붙자 양봉업자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씨(70대)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정읍시 북면에서 B씨(70대)를 살해한 뒤 야산에 그의 시신을 몰래 파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여왕벌이 없는 벌통을 판매한 데 화가 나 둔기를 들고 그의 움막을 찾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B씨 아들이 지난 28일 오후 경찰에 '혼자 양봉을 하며 움막에 거주하는 아버지가 어제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움막에 주차된 B씨 차량의 블랙박스가 강제로 분리돼있고 배달기사로부터 누군가 움막에 왔었다는 사실 등을 확인하고 지난 29일 수사로 전환했다. 이후 B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용의자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당초 범행을 부인하다가 추궁이 이어지자 경찰에 자백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가 야산에 유기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범죄의 개연성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해 범인을 검거했다"며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국내 첫 소방관 특화병원인 국립소방병원이 올 연말 정식 개원한다. 이 병원은 소방공무원 전문 진료와 함께 이들이 자주 겪는 질환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를 목표로 제시하면서 개원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국내에 처음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은 올해 7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내 2만7천563㎡ 부지에 들어서는 소방병원은 이름처럼 소방공무원 치료와 연구에 특화된 병원이다. 지상 4층·지하 2층에 연면적이 3만9천433㎥ 규모다. 병원에는 내과, 외과 등 필수 진료과를 중심으로 19개 진료가 준비된다. 입원 환자가 머물 병상은 302개가 마련된다. 화상·정신건강·재활(근골격계)·건강증진센터 등 이른바 '4센터'와 함께 소방건강연구소가 들어서 주요 상병 치료와 연구가 이뤄진다. 소방청은 이 병원이 소방공무원의 임용부터 퇴직까지 공직 생애기간 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이력을 관리하고,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 병원은 지역사회 주민에게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지역거점 의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캄보디아 정부가 크메르 루주 공산주의 정권(1975∼1979)의 대학살을 부정하는 행위를 법으로 처벌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 마네트 총리가 주재하는 내각은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 초안을 승인했다. 법안에 따르면 크메르 루주 집권 당시 자행된 학살 등 비인도적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미화하는 행위를 하면 징역 1∼5년, 벌금 1천만∼5천만 리엘(약 355만∼1천780만원)에 처할 수 있다. 이 법안은 또 크메르 루주 시절 저질러진 모든 반인도적 잔혹 범죄에 대한 기록을 만들도록 규정했다. 내각은 이 법안이 대학살 같은 참사의 재발을 막고 크메르 루주 희생자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하원의회 125석 중 120석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 법안은 앞으로 의회를 통과해 제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 법안은 1975년 4월 캄보디아를 차지한 크메르 루주 정권 집권 50주년을 앞두고 훈 센(73) 전 총리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1979년 크메르 루주를 몰아내고 38년간 장기 집권한 그는 지난해 5월 일부 정치인이 여전히 크메르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사흘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정상외교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reach out)'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연락할 시기나 내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도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며 대화 재개 의중을 내비친 적은 있지만, 이번엔 북미 정상외교를 다시 시도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간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2기 정부의 임기 초반에는 북한과 대화 재개를 시도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면 무엇보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을 먼저 끝내겠다고 공언해왔으며 당분간 여기에 외교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이어가면서 지속해서 한미일에 위협이 되고는 있지만 국지적 성격이 강한 데다 당장 수많은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우크라이나와 중동에 비해 시급한 외교 현안이 아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사카이 마나부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이 20일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에 관한 일본 입장을 소개하는 순회전을 찾아 영토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카이 영토문제담당상은 일본 국립 전시시설인 '영토·주권전시관'이 이날부터 이달 27일까지 도쿄 마루노우치 상업시설에서 개최하는 순회전을 방문했다. 그는 "영토 보전은 일본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라며 "내외에 (일본 입장) 발신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정세가 한층 엄중해지는 가운데 영토의 이해를 심화해 취해야 할 대응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토·주권전시관은 이번 전시 개요에 대해 "북방영토,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센카쿠 열도에 대한 역사적 경위와 우리나라(일본) 입장 등을 알기 쉽게 배운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관은 독도와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인 '북방영토', 센카쿠 열도에 대해 "일본의 고유한 영토로 다른 나라의 일부였던 적이 없다"는 주장을 담은 전시를 해 왔다. 전시관은 기존 전시가 설명문 위주여서 젊은 관람객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작년부터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발달장애인에게 투표 보조를 지원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부산고법 민사 2-2부(부장판사 최희영)는 16일 A씨 등 발달장애인 3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차별 구제 청구 사건에서 1심 판결을 뒤엎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A씨 등은 2022년 3월 4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사회복지사들과 부산 남구 한 투표소를 방문했으나 투표 보조를 받지 못하자 이번 소송을 냈다. 당시 A씨 등과 동행한 사회복지사는 원고와 기표소에 동반 입장해 투표를 보조하겠다는 뜻을 투표사무원에게 전했다. 하지만 투표사무원은 발달장애가 있는 A씨만 기표소에 들어가도록 했다. 또 다른 발달장애인 B씨 역시 홀로 기표소에 들어갔으나 시력이 나빠 불편을 호소, 사회복지사가 아닌 투표사무원의 지원을 받았다. C씨도 사회복지사와 기표소에 들어가려 했으나 '사회복지사는 가족이 아니다'는 이유로 사회복지사 대신 투표사무원 도움을 받았다. 선거관리위원회 지침상 발달장애를 포함한 신체장애로 자신이 기표할 수 없는 선거인은 가족 또는 본인이 지명한 2명에게 투표 보조를 받을 수 있었지만, 2020년 지원이 중단됐다. 공직선거법상 투표 보조 대상은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어선설비기준을 어기고 액화석유가스(LPG)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어선 4척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해 10월과 12월 군산시 비응항과 신시도항에서 정박 중이던 어선이 폭발해 2명이 숨지는 등 잇달아 사고가 나자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에 나서고 있다. 용접 작업 전 안전조치 여부나 쓰레기 해상투기, 어선설비기준 준수 여부 등을 내달 28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군산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 작은 작은 부주의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대한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거부로 논란을 빚은 생활용품 판매점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A씨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내견 출입 거부 사례를 알리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경주를 여행하던 중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직원으로부터 안내견 출입을 저지당한 장면이 담겼다. 직원은 "다른 손님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며 입장을 꺼리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급하게 물건을 사고 나왔다고 밝혔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는 장애인 보조견이 대중교통과 공공장소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된다. 경주시는 해당 매장과 본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시민 인권과 장애인 권리에 대한 중요한 문제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법적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며 "지역 내 공공기관과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장애인복지법 준수와 인권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